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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교토

[교토맛집][교토역] 접근성 좋은 지역 명물 음식점, '하시타테(丼と麺の店 はしたて)'

by 욜의사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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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오사카에서 전철을 타고 교토를 오시는 분들과 달리, 저희처럼 공항에서 바로 익스프레스 기차를 타고 교토를 방문하시게된다면 무조건 적으로 들르시는 곳이 바로 교토역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자 일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관광지답게, 교토역은 꽤나 규모가 크게 느껴졌습니다. 바로 옆에 이세탄 백화점이 붙어있는 점도 특징이었구요. 

 

역을 중심으로 도시의 중심가가 발달하는 일본 도시들의 특성과 마찬가지로, 교토역 또한 역 근처가 발달되어있습니다. 한국에서 기차역 근처 음식점이라하면, 가볍게 빨리 먹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시간상 먹는 것이지 맛있는 음식점이 있다고는 기대하지 않게되는데요. 일본은 이러한 역 근처 식당에도 맛있는 음식점들이 꽤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많은 교토역 레스토랑 중에서도, 간사이 지방의 명물요리들을 맛 볼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 메뉴소개?

 

 

식당 이름 앞에 '면과 덮밥 요리' 라고 적혀있듯이, 주로 제철 메뉴들을 올린 돈부리들과 소바 메뉴가 포진되어 있습니다. 관광객이 많은 교토다보니, 어찌보면 도쿄보다 더 식당들이 일본어 메뉴판이 잘되어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관광객 입장에서는 편하긴 합니다 ㅎㅎ

가격대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카이센동집 정도의 가격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금태를 비롯해서 가쓰오 등이 올라간 카이센동들이 보이고, 이 곳에서 많이 먹는 면요리도 보이네요.

 

이 레스토랑은 사실 교토의 인기 가이세키 요리집인 '와쿠덴'에서 간단한 식사 메뉴를 팔기 위해 운영하는 일종의 서브 브랜드인데요, 최근에는 일본에도 이렇게 하이엔드 음식점이 서브 브랜드들을 운영하는 그룹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른점은 각 도시마다 도시를 대표하는 그룹들이 존재하고, 그 지역 내에서 주로 활동을 한다는 점입니다.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역시 시작은 시원한 제로 맥주부터.. 병으로 내주는 점도 만족스럽고, 쉽게 만나기 힘든 기린에서 제조한 제로 맥주입니다. 일본은 제로 맥주도 잘 만든다는.. 개인적으로 일반 맥주는 기린을 선호하지 않지만, 제로맥주에서만큼은 기린이 그 특유의 쌉쌀한 향을 잘 살려서 진짜 맥주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더 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먼저 주문한 것은 돈부리와 소바가 같이 나오는 세트 메뉴입니다. 이곳에서 금태(노도구로) 돈부리를 판다고 해서 기대했었는데, 제가 기대한 금태보다도 더 맛있다는 금릉돔(킨메다이) 정식 (2,670엔)이 있어서 주문!

금태와 금릉돔은 헷갈리기 쉬운데, 자세한 차이는 저도 잘 모르지만 결론부터 말하지면 킨메다이가 더 고급 생선이라네요 ㅎㅎ 

 

 

바삭 매니아들이 보면 놀라 자빠질 튀김을 국물에 적셔 나오는 소바입니다. 튀김은 무조건 바삭해야지! 라는 분들은 불호이실 수 있지만, 실제로 몇 번 맛보면 이렇게 먹는 건 또 나름의 이유가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ㅎㅎ 튀김옷이 물에 적셔지며 나오는 그 은은한 기름짐이 원물에서 나오는 감칠맛과 더해져 국물의 풍미를 더 높여줍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겉면을 살짝 토치로 그을려 아부리하면 킨메다이의 풍미가 더 올라옵니다. 밥의 고슬고슬한 정도는 말할 것도 없고, 소스의 간도 절묘해 너무나도 만족하면서 먹었던 돈부리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제가 좋아하는 야채튀김 덮밥, '야사이 카키아게동(1,700엔)'

고기를 좋아하는 고기파지만 일본에서 먹는 이 가키아게 덮밥은 그 특유의 감칠맛으로 계속 찾게끔 합니다. 세심하게 선별하여 고른 최상급 야채를 사용하여 튀겼다고하네요. 하이엔드 그룹에서 운영하는 서브 브랜드들의 장점은 바로 이런 재료 수급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상급 레스토랑의 재료 공급 라인을 공유하기 때문에, 원재료에서 기타 음식점들과는 다른 차원의 품질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정식에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도 매우 훌륭합니다. 미소에 묻힌 오이절임인데 달콤 짭짜름한 양념이 절묘하게 베어있습니다. 

 

담음새도 아름답구요. 

 

오사카-교토 지방을 오면 꼭 맛보아야하는 고등어 초밥입니다. 우리가 현재 즐기는 일본식 스시는 에도시대 때 그 틀이 완성된 것이라고 하며, 그 이전에 교토가 수도였던 시절 스시의 태초에는 상자에 밥을 펴고 그 위에 초에 절인 생선을 얹어 누르듯이 만드는 '상자스시(하코스시)'를 즐겼다고 합니다. 날생선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힘들어서 강하게 초대리한 생선이 특징인데요. 스시야에서 먹는 스시도 맛있지만 이런 옛날 방식의 하코스시를 즐겨보는 것도 교토에서 즐기는 색다른 경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등푸른 생선의 약간의 비릿함과 강한 초대리로 인해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습니다 ㅎㅎ 한국에서 일식 주점 등에서 파는 고등어 초절임을 즐기셨던 분이라면 매우 만족할 맛이지만 처음 겪는 분들은 일단 경험치 증진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아무래도 접근성이 좋으면서 고급 재료들을 다루다보니 가격대가 없을 순 없습니다.  다만 공항을 기차로 이동하시는 분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아끼면서 만족할만한 식사를 할 수 있는 몇안되는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역에 있지 않아도 시내에서 만난다해도 만족스러운 식사였을 것 같습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쉐프들 앞으로 포장 세트를 판매하고있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기차길에 도시락을 구매해가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기차역을 경유하면서 시간은 없는데, 후회없는 식사를 하고 싶다!

- 금태/금릉대를 좋아한다!

- 간사이 지방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

 

☞ 이런 분들에겐 좀..:

- 교토역이 복잡하다보니 길 찾기가 좀 복잡합니다.

- 가성비가 그리 있는 식당으로 추천드리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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