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제가 아내와 결혼하고부터 무악재에 산지 벌써 5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서울에서 이렇게 지하철역 접근성이, 그것도 3호선이 좋은 아파트를 이렇게 저렴하게 살 수 있다니.... 하며 지낸 시간이 5년인데, 그동안 아쉬운 점 중에 하나가 집 근처에 이렇다할 맛집이라거나, 추구하는 맛이 뚜렷한 퀄리티 있는 커피를 내놓는 카페가 없다는 점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저도 살다보니 몇년 뒤부터는 매너리즘에 빠져 주변 탐색에 너무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날 문득 길을 걷다가 골목을 들여다보니 못보던 커피집이 있더군요. (못 본것은 제 눈이 문제가 있었던 걸로..) 대로변에서 아주 살짝 들어가있으면서 건물 자체도 상가건물이 아닌 위층은 주거공간인 것 같은데, 뜬금없이 맛있는 커피를 팔 것만 같은 포스가 풀풀 나던 이곳. 바로 슬리트 커피 컴퍼니입니다.
카페 소개
운영시간은 위의 사진을 참고하시고.. 일요일은 휴무지만 공휴일은 운영하시는 자비로운 운영시간을 자랑합니다. 평일에도 아침 8:30부터 영업을 하시다보니, 다소 출근이 여유로우신 분들은 맛있는 커피를 한잔 하면서 시작하는 호사를 누릴수도 있을 듯 합니다.
가게 내부 공간은 매우 넓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자리없을 걱정에 노심초사하면서 문을 열어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주말에 애매한 시간에 가면 가끔 주변 안산이나 인왕산을 돌고 내려와서 10자리를 차지하고 수다를 떠시는 레이드를 만나는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지만.. (원체 사장님께서 성격이 좋으셔서 싫은소리 한마디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ㅠㅠ) 지금까지 자리가 없어서 못마시고 나간적은 없습니다.
한켠에서는 직접 로스팅 하는 장비들도 구비되어있는데요, 이따금씩 들리면 직접 커피 로스팅 하는 장면도 마주칠 수 있고, 가끔씩은 다른 업계 분과 함께 심도있는 커피 원두에 대한 토론을 나누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커피 관련 강의도 하시고 원두에 대한 질문에도 아주 반짝이는 눈으로 설명해주시는 사장님을 보면, 이런 집을 왜 나는 이제야 발견했는가 하는 아쉬움마저 드네요 ㅎㅎ
카운터에서 주문시 볼 수 있는 메뉴판입니다. 직접 블렌딩한 시그니쳐 원두들이 좌측에 포진되어있구요, 일러스트를 통해서 좀 더 신비감을 더해주었습니다. 가끔 시그니쳐 블렌드 이름이 너무 오그라드는 집도 있는데, 이곳은 뭔가 재미지게 지어내신 것 같아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산미보다는 고소한 맛을 좋아하여 키덜트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릅니다. (테이크아웃 할인으로 3,000원) 무려 포인트 적립도 가능!
시간이 여유로워 가게에서 마실 때는 우측에 있는 필터 커피에서 원두를 조심스럽게 골라봅니다. 본인의 취향을 말씀해주시면 사장님이 최대한 취향에 맞는 원두를 골라주십니다. 저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원두의 만족감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두번 놀랐습니다. ㅎㅎ 이정도 퀄리티의 원두를 이가격에 마시다니요 ㅎㅎ 커피빈 아이스 아메리카노 가격보다도 싼 것도..
주문을 하고 창가에서 비치는 햇살을 받은 벽장 공간을 봅니다. 아주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는 것이 사장님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이 남는 김에 네이버 리뷰를 작성하고 쿠키를 하나 받았습니다. 긴말하지 않겠습니다. 이집 쿠키 맛집입니다.. 이걸 리뷰쓰면 한개씩 주신다니.. 사실 너무 맛있어서 리뷰 한번 더 쓰고 두번째 먹는 리뷰 쿠키인데, 먹으면서 아 이거 두개를 이렇게 먹어버리면 뭔가 안될 것 같다.. 라는 죄책감에 블로그 리뷰를 쓰게되었다는 건 안비밀... 담부턴 사먹을게요 사장님... 진심 이걸 공짜로 주다가는 가게 문닫는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아내와 주고받았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ㅎㅎ 전 개인적으로 초코가 취향...
받아든 키덜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쥐고 지하철로 향합니다. 노트에 써놓으신 그대로의 커피향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게됩니다. 3천원에 이정도의 퀄리티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은 이 상권이기에 가능한거겠지요. 안산 인왕산을 등산하시거나 무악재역에 오실일이 있으시다면 무조건 들려야되는 카페입니다. 사장님 제발 오랫동안 장사해주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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