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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광화문맛집] 광화문에서 교카이비빔을? '츠키라멘'

by 욜의사 2025.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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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전 광고 클릭은 글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위고비 투약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수많은 직장인들이 바삐 움직이는 광화문의 점심시간. 오피스 상권은 전통적으로 맛집이 많이 포진해있기도 하고, 경쟁이 심해 어지간해서는 오래 버티기 힘든 강자들만이 살아남는 곳으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격적인 부분에서도 민감하기 때문에, 모험적인 메뉴보다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불호가 적은 메뉴들을 제공하는 음식점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광화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가서 밥을 먹어보았을, 르메이르 빌딩 지하상가에 위치한 곳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안전빵 메뉴가 많다보니 대충 지나가면서 봐도 같은 지하 1층에만 돈까스 집이 3-4군데가 쉽게 찾아지더군요 ㅎㅎ 같은 일본 음식이지만, 아무래도 매니아층이 많은 라멘집은 딱 한군데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 상호명은 바로 '츠키라멘' 매우 복잡한 미로같은 르메이에르 지하 1층 식당가를 뚫고 지나가야하구요.. 너무 복잡해서 사실 길찾기 설명을 하는게 무의미할정도. 저도 가는길 검색해보고갔는데 결국 헤맸다는 ㅎㅎ...

 

 

다소 구석에 위치한 가게를 보면 가게 상호자체가 짐에 가려져있어 이거 찾기가 더 어렵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ㅎㅎ.. 좀 잘보이게 위에 간판을 하나 거셨으면 좋겠네요.. 암튼 이 사진을 미리 보고가셔야지 그나마 찾으실 수 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진행하구요, 다른 마포/연남/합정 라멘집들보다는 메뉴가 다양한 편입니다. 가격대는 오피스 상권이다보니 아무래도 조금 높은편.

 

 

독특한점은 츠케멘이 한시이후부터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인데요, 직장인을 대상으로 점심장사를 하는 업장에서 사실상 직장인에겐 안판다는 의미인데... 아무래도 피크타임에는 츠케멘 특성상 만들어 나가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다보니 제한을 두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기들에도 사람이 좀 많은 시간에는 츠케멘이 주문 후 받는데까지 시간이 유난히 오래걸린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컴플레인이 좀 있었는지 마제소바의 경우에도 8-10분 정도 걸린다고 써놓으셨네요. 8-10분이면 빠른거아닌가... 직장인들이여.. 대체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신건가요 또르르...

 

 

각 라멘마다 맛있게 먹는 법을 잘 적어두셨습니다. 항상 말씀드리지만 라멘같은 매니아적인 음식은 어떻게 먹는지에 따라 맛이 확 다르기때문에 이렇게 팁을 적어두시는 것이 초심자들에겐 매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츠케멘 같은건 어떤분들은 그냥 냅다 면위에다가 스프를 부어서 먹어버리시기도 해서... (실제로 목격한일)

 

¿ 메뉴소개?

 

 

기본찬들과 다진 마늘이 옆에 놓여져있습니다. 제가사랑하는 다시마식초와 후추도 구비가 되어있구요.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라멘 특성상 다시마식초가 풍미를 한층 더 올려주기 때문에 전 매우매우 사랑하고 항상 뿌려먹는 편입니다. 하얀색 생강도 좋구요, 다진 마늘도 회전이 잘 되는지 변색없이 신선했습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교카이비빔면 (12,000원) 흔히 말하는 '교빔'입니다. 한국에서는 의왕시에 위치한 라멘구락부에서 가장 잘한다고 알려진 메뉴인데요, 쉽게 접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보니 보자마자 바로 시켜버렸는데, 우연치않게 이곳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라고 하네요. 오늘도 럭키+1 적립 ㅎㅎ 교카이비빔의 교카이는 생선이나 어패류가 들어갔다는 의미인데요, 츠케지루처럼 농축된 스프를 자작하게 더해 비벼먹는 방식의 라멘입니다. 염도는 기본과 매니아로 할수있는데, 기왕 먹는 교카이비빔이니 매니아로 가봅니다 ㅎㅎ

 

 

각종 야채들과 김가루, 차슈와 멘마와 어분가루가 들어있구요, 스프는 매니아 단계 답게 염도가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멘마를 상당히 아낌없이 주시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체적으로 스프도 있는데, 적양파에서도 수분이 나오는지 꽤나 자작하게 먹을 수 있는 비빔라멘입니다.

 

면은 츠케멘을 제가 안먹어봤지만 아마 같은 종류를 사용하시는 것으로 추정되구요, 적당히 쫄깃하면서 단단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비빔라멘에 잘 어울리는 면이었습니다. 일본 현지의 랭킹에 들어가는 라멘집의 교카이비빔멘이랑 비교하면 아무래도 무리가 있지만, 한국에서 이만한 교카이비빔멘이라면 근처에 직장이 있다면 안올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어느정도 먹다보면 역시 다시마 식초를 넣어서 먹는게 전 좋더라구요. 다시마 식초 안에 저렇게 다시마들이 와글와글 들어가있는건 또 첨본다는...ㅋㅋㅋ 넓은 소스통으로 옮겨주고싶네요 ㅋㅋ 확실히 다시마식초가 주는 감칠맛이 한단계 더 맛을 업그레이드해줍니다. 교카이비빔면을 드신다면 꼭 넣어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식초 싫어하는분은 제외)

 

 

좀 멍멍이밥같아서 올릴까 말가 고민했지만, 교카이비빔멘은 전통적으로(?) 염도있는 소스에 마지막에 밥을 비벼먹는 것이 국룰입니다. 밥을 비비니 염도도 적당해져서 마무리하기에 아주 좋은 초이스. 근데 먹으면서 느끼는게 제가 위고비를 맞고있어서가 아니라 여기 면이 꽤나 넉넉하게 나옵니다. 잘드시는 남성분 아니면 밥까지 먹는건 무리일수도..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전통적인 오피스 상권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매니아적인 메뉴라 라멘집들이 살아남기가 힘든데요, 오늘 오피스 상권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광화문 르메이에르에 위치한 츠키라멘에 다녀왔습니다. 사장님이 과거 연남동에 '로쿠라멘'으로 장사를 하다가 넘어오신 케이스인데요, 매니아들만 있는 단톡방에서 사건들이 있었어서 가게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냥 단순하게 라멘 맛으로만 본다면, 이 위치에 이정도 라멘집이 있는 것은 고마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음번에 방문하면 또다른 인기메뉴인 츠케멘을 먹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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