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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대전맛집] 유럽이 부럽지 않은 죽동의 샌드위치, '파셀(Parcel)'

by 욜의사 2025.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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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위고비 투약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이제 대전하면 '성심당의 도시'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들릴 만큼, 성심당 빵에 대한 관광 수요 의존도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대전에 거주하시거나 대전을 자주 방문해보신 분들이라면, 비단 성심당 뿐만 아니라 대전이 "빵에는 정말 진심이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식사빵부터 디저트류, 그리고 샌드위치까지 갖가지 종류의 빵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빵집들이 정말 많아졌구요, 그 수준 또한 상향평준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대전에 있는 샌드위치 집들을 탐방해보려고 하는데요, 오늘 그 첫 번째 타겟으로 삼은 곳이 바로 죽동에 위치한 '파셀(Parcel)'입니다. 기존에 파셀 샌드위치 바를 같이 운영하고 계시다가 최근에 통합하여 운영중이신데요, 이미 근방에는 소문이 날대로 나서 오픈시간에 맞춰가지 않으면 상당히 기다려야 샌드위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캐치테이블로 웨이팅이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빠지는 속도도 느려서 만만치 않습니다.

 

 

예전에는 샌드위치 바로 운영되어서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요, 이제는 베이커리와 통합해서 운영하시면서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합니다. 원하는 샌드위치를 골라서 포장 후 테이크아웃 해서 근처 공원에서 먹거나 집에서 먹게 되는데요, 주변 직장인 분들이 점심으로 많이 이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첫 번째로 방문한 날은 파셀의 위엄을 미처 모르고 오후 한시가 넘어서 방문했습니다. 이미 대부분의 메뉴는 품절인 상태.. 눈앞에서 이벤트 메뉴인 리코타 치즈까지 앞사람에게 털리고.. 남아있는 '스위트'와 '루꼴라 잠봉뵈르'를 테이크아웃했습니다. 사실 이땐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었다는.. 매장취식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전에 포스팅한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에 전화로 샌드위치 반입이 가능한지 정중하게 여쭤본 뒤에 가능하지만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가셔야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2025.06.15 - [Travel with David/with Coffee] - [대전카페] N번째 방문해도 항상 만족하는 로스터리,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Black Note Coffee Roasters)'

 

[대전카페] N번째 방문해도 항상 만족하는 로스터리,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Black Note Coffee Roas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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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orthopedic.com

 

 

뭔가 봉투도 유럽 빵집가면 무심하게 넣어주는 종이봉투네요 ㅋㅋ 적당히 묵직한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 메뉴소개?

 

 

 

카페에 도착하여 풀어놓은 샌드위치 꾸러미. 가게 브랜드가 들어간 테잎으로 마무리를 해주셨구요, 종이로 두겹으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바게트 샌드위치의 경우 2등분하여 포장이 되어있어 둘이 나눠먹기 좋습니다. 메뉴가 헷갈리지 않게 라벨지를 다 부착해주시네요.

 

 

먼저 맛본건 루꼴라 잠봉뵈르. 우선 단면이 매우 맘에드네요. 간혹 양심없이 내용물을 채워넣은 샌드위치집이 서울에도 많은데, 아주 충실하게 내용을 담아내었습니다. 바게트도 겉바 속촉의 정석이구요, 내용물의 밀도감이 느껴지는 단면입니다.

루꼴라 잠봉뵈르는 구성이 발효버터, 하바티 치즈, 와일드 루콜라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풍부한 잠봉뵈르와 부드러운 발효버터, 그리고 루꼴라가 주는 야채의 식감까지 흠잡을데 없는 완벽한 조화였습니다.

 

 

다음으로 맛본건 스위트인데요, 루꼴라가 없어 색감적으로는 아쉬우나 밀도가 역시나 훌륭합니다.

스위트의 구성은 발효버터와 잠봉은 그대로 들어가고, 수제 과일잼 스프레드를 더하여 단짠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아 이것도 맛잇네요.. 

 

 

너무 맛있어서 다른 맛들을 도저히 안볼수가 없겠더라구요.. 다음날 이른아침 오픈시간을 살짝 넘기긴 했지만 서둘러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면서 테이블링으로 웨이팅을 걸었는데 무려 50팀이 앞에 있었다는.. 이거 맞나요..ㅠㅠ 주차장이 따로 없기때문에 주변에 눈치게임하면서 대기하다가 간신히 픽업해서 돌아왔습니다.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이렇게나 종류가 많았었네요 ㅎㅎ 그날그날 나오는 샌드위치 종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공유를 해주시니 참조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피스타치오 잠봉뵈르는 이날은 나오지 않았구요, 안타깝게도 눈앞에서 '클래식 파셀 샌드위치'도 솔드아웃 되었습니다.

 

 

그전날과 확연히 차이나는 인산인해 혼돈의 샌드위치집.. 대기순서가 되어도 멀리있다가 늦게 나타나는 사람들이랑, 메뉴를 미리 안정해놓고 자기차례되서 메뉴를 그제서야 고르는 사람들 때문에 줄이 생각보다 빨리 안빠집니다..

저희가 이날 고른건 스페셜 메뉴로 나온 레몬 페퍼 치킨, 리코타 토마토, 그리고 와사비 비프 포카치아! 장모님이 루꼴라를 좋아하셔서 오늘도 추가했습니다 ㅎㅎ 총 3명이 4개를 먹는 무모함을.. 그래도 맛있으니 먹는다...

 

 

먼저 맛본건 리코타치즈와 토마토가 들어간 샌드위치입니다. 위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베이커리를 같이 운영하다보니 직접 빵을 다 만드셔서 바게트 퀄리티도 정말 훌륭합니다. 이 집이 추구하는 샌드위치 속재료를 가득 담으면서도 많이 두껍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다고 느껴졌어요.

 

단면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리코타 토마토 샌드위치의 킥은 사실 밑에 발려있는 초록색 페이스트! 바로 미나리 페이스트였는데요, 미나리의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페이스트의 맛이 리코타 치즈의 녹진한 맛과 어우러지고, 토마토가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아 이거 정말 맛있네요.

 

설명할 시간도 아깝습니다. 다음메뉴는 와시비 비프 포카치아 샌드위치. 포카치아도 겉바속촉을 잘 구현해냈구요, 타르틴 베이커리에서 파는 슬랩처럼 안쪽이 촉촉하면서도 쫄깃합니다. 

 

와사미 마요 소스가 발려있어서 매콤하면서도 달큰함과 동시에 비프햄의 육향이 어우러지면서.. 아 이것도 너무 맛있네 1등을 뭐로 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요것도 스페셜 메뉴였던 레몬 페퍼 치킨 샌드위치. 빵은 역시 바게트구요, 내용물로 레몬소스에 페퍼치킨을 넣었다고 합니다. 닭은 수비드로 조리하신건지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역시 아주 맛있어 보이는 단면. 레몬 소스가 상큼하게 닭고기의 맛을 끌어올려줍니다. 루꼴라와의 조화도 정말 좋네요. 사장님이 샌드위치 재료랑 페이스트의 배합에 일가견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정말 연구를 많이 하시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시도해보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종종 들려서 사먹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다양한 종류의 샌드위치를 높은 완성도로 제공하는 샌드위치집 '파셀'. 대전의 샌드위치 수준이 정말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던 샌드위치 집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고정된 메뉴로 안주하는게 아니라 새로운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계신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행보도 더욱 기대되는 맛집이었습니다. 맛집 블로거나 유튜버들이 대전 맛집을 소개할때 하는 고정 멘트가있죠 ㅎㅎ "대전에 오시면 성심당만 가지 마시고 여기 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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