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도쿄

[도쿄/모리시타역] 독보적인 식감의 면발로 도쿄 라멘계를 접수하다, '테우치 렌(手打ち 蓮)'

욜의사 2026. 3. 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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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라멘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역시 스프일까요? 아니면 차슈와 같은 토핑들? 오늘 소개해드릴 테우치 렌은 라멘을 구성하는 요소 중 많은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면'에 있어서 독보적인 임팩트로 도쿄 라멘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면을 뽑는 독립적인 공간이 가게 내부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점포명인 테우치 렌(手打ち 蓮)은 수타, 손반죽을 의미하는 테우치(手打ち)와 연꽃을 의미하는 렌(蓮)을 합친 이름입니다. 라멘집 중 자가제면을 내세우는 집들도 있지만 직접 면을 반죽하여 뽑아내는 테우치면을 표방하는 곳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반죽을 만드는 과정 중에 기본적인 밀가루와 물의 배합작업, 반죽을 주무르는 과정인 테모미(手もみ)까지 직접 점주가 다루기 때문에 면을 만드는 시간 자체도 오래 걸리고 식수를 많이 뽑기도 힘듭니다. 
 
테우치 렌의 창업자인 하야시 히로키(林 宏樹)씨는 사실 철판구이인 테판야끼점에서 요리를 하시던 분이었다고 합니다. 이후로 소바집에서 근무하면서 제면에 대한 경험을 쌓으신 후에야 비로소 라멘집들을 거치면서 현재의 라멘을 완성하셨다고하네요. 어디에서 수련하셨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시지 않으셨다고 하십니다. 인터뷰한 기사에서 수타를 따라한 기계로 만든 면이 아닌, 순수한 수타면을 제공하고 싶다는 집념을 드러낼 정도로 면에 대한 애착이 큰 사장님이십니다. 그러다보니 식수가 아무래도 제한적이겠지요? 하루에 110정도가 최대치라고 하시고, 면이 다 팔리면 문을 닫습니다. 
 

잘 찾아보시면 망원동의 인기 라멘집 '희옥' 사장님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현재 인터넷을 통한 예약 방문은 불가능하구요, 현장 대기로만 손님을 받고있습니다. 그리고 일행 중 한명이 와서 다수의 일행을 대신 줄을 서주는 대표대기가 금지되어있어서, 식사를 하려는 모든 손님이 대기줄에 서있어야만 합니다.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저녁 오픈 직후인데도 불구하고 완탕은 올 품절입니다.

 
테우치면을 사용한 라멘집답게 면에 강점이 있지만, 면 못지않게 스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시오 라멘과 쇼유 라멘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니보시가 맛의 중심을 잡고, 말린 가리비 관자의 어패류 향이 입체적으로 조화를 마무리하는 형태입니다. 제가 맛 본 것은 시오라멘이지만 보통 처음에 오시면 쇼유라멘을 많이 드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이날 방문에서 이미 앞에 라멘을 많이 먹고 왔기 때문에 기본 시오 라멘을 시켰지만, 완탕과 차슈가 올라간 풀토핑 라멘도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주문 방법은 대기순서 차례가 오면 먼저 발권기를 통해 표를 뽑고 직원분에게 주시면됩니다. 내부에도 의자에 앉아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3-4석 정도 있어서 그 곳에서 기다리면서 앞 순서로 식사하고 계신 분들에게 눈으로 레이져를 쏴주시면서 기다리면, 곧 자리가 청소된 후에 안내를 해주십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는 모두 다찌석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좌석은 총 여섯석으로 회전율이 그렇게 빠르지 않은데다가 좌석 수도 적어서, 웬만하며 오픈 30-40분 전에는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찌석 앞쪽 공간으로 직원분이 서빙을 위해 왔다갔다하시는데요, 뒷편에 보면 독특하게 칠판을 걸어두고 글씨가 써있습니다. 다른 내용들은 가게의 공지사항 같은 내용이라서 뭐 크게 특이하지 않은데요, 자세히 보면 특이하게도 그날 그날 제면한 면의 가수율을 표기해주십니다. 테우치 렌의 면은 고가수 면으로 그 식감이 독특하기로 유명해서, 이 가수율을 잘 기억하셨다가 다른 제면하는 라멘집의 가수율과 비교 해보는 것도 재밌는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테이블 앞에는 여느 라멘집처럼 조미료들이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서 넣어드셔도 되는데, 전 사실 이날 스프에서도 상당한 감명을 받아서 아지헨을 하기보다는 원래 맛 그대로 즐기는 쪽으로 선택했어요. 

 
자리에 앉아서 가까이 본 칠판. 뭔가 아날로그 감성이 뿜뿜하네요. 가게의 중요한 행사 일정이라던지, 사용한 재료에 대한 정보 등을 담고 있습니다. 감성은 좋은데 손글씨다보니까 번역어플로 해석이 안되서 좀 답답하긴 하다는 ㅠㅠㅋㅋ

본격적인 메뉴 탐방

 

 
주문을 미리 발권을 하고 기다리기 때문에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기본 라멘임에도 꽤나 풍성해 보이는 외형입니다. 가운데 나루토마끼를 중심으로 상방으로 멘마와 파, 그리고 두툼한 차슈, 좌측에 보이는 것은 시금치로 추정됩니다. 다른 라멘집에 비해서 표면을 덮고 있는 면적에서 차슈가 차지하는 비중이 꽤나 커보입니다 하하
 

 
시금치는 살짝 데치듯이 조리가 된 듯 식감이 잘 살아있구요, 나루토마끼는 역시나 우리가 모두 아는대로 별다른 맛은.. 스프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향미유도 꽤나 두텁습니다. 

 
이어서 토핑을 살살 옆으로 밀쳐내면 스프 안 속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테우치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테우치면 특유의 저 히라우치면같은 넙적한 면에다가 꼬불꼬불함. 그리고 다가수 면에서 느껴지는 모찌리한 식감이 정말 일품인데요, 사실 50%가 넘는 다가수면도 많지만 테우치 렌의 이날 가수율은 44% 정도. 이 특유의 모찌리함에서 궁금증이 생겼는데 찾아보니 이전에 나츠야노 츄카소바에서도 언급되었던 모찌 히메라는 품종의 밀을 섞어 쓴다고 하네요. 
 
2026.03.20 - [Travel with David/도쿄] - [도쿄/시오마루코] 술집을 빌려 영업하던 곳이, 도쿄에서 가장 핫한 라멘집이 되기까지, '나츠야노 츄카소바(奈つやの中華そば)'
 
 

 
사실 큰 특징이 있을거라고는 기대안했던 차슈. 카타로스(肩ロース) 부위로 꽤나 두툼하고 넓게 포셔닝을 잡아 나옵니다. 감질맛나는 작은 고기조각이 아닌 이런 푸짐해보이는 차슈는 남자 손님들에게 단백질 먹는 맛이 나게 해주는 효과가 있지요. 그리고 지방이 많은 부위가 아닌 살코기 위주의 카타로스를 부드럽게 조리해서 내어주다보니, 청탕 스프를 크게 거스르지 않으면서 면으로 이어지는 식감의 연장선에서도 하나의 연결고리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면을 받쳐주는 조연이지만 아주 만족스러운 에이스 조연.

 
조연들을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주연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한젓가락 떠봅니다. 크.. 면발 정말 죽여주지 않나요. 사실 테우치 렌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이 면발을 맛보기 위해 장시간의 줄을 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가수면 특유의 수분을 머금어 형성되는 탱탱한 탄성. 모찌 모찌한 식감이 식사를 시작할 때부터 면이 다 없어질 때까지 즐겁게 치아를 괴롭혀줍니다. 그리고 쇼유가 아닌 시오를 먹다보니까 이 모찌 모찌한 식감 사이사이에서 나는 밀향이 좀 더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느낌.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스프를 다 먹고 나면, 면 밑에 조심스럽게 깔려있는 말린 호타테가 보입니다. 니보시 위주의 스프에 입체적인 어패류의 감칠맛을 얹어주는 호타테까지 먹고 나면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보이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테우치 렌의 니보시 시오라멘은 니보시와 말린 패류에서 비롯된 투명한 감칠맛 위에, 이 곳의 자랑인 테우치 면의 강렬한 식감으로 결정타를 날리는 훌륭한 한 그릇이었습니다. 면의 식감을 중시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할 필수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구글 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s2K7PG2PuMeNCwA69

Teuchi Ren · 3 Chome-16-2 Chitose, Sumida City, Tokyo 130-0025 일본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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