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후암동맛집] 청출어람을 꿈꾸는 토리파이탄의 신성, '히요리 라멘'

욜의사 2026. 5. 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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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용산 일대에서 라멘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은 들어보셨을 라멘야가 있죠. 예전 '하나모코시'를 한국인 사장님이 인수받아 운영중이신 '모코시야'입니다. 저도 심야라멘 이벤트 등으로 몇 차례 방문을 하였지만 최근에는 안가본지가 오래되었는데, 해당 라멘야에서 수련을 하신 사장님이 요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후암동 시장 인근에 개업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하였습니다. 서울역을 자주 왔다갔다해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서울역에서 그래도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위치에 개업하셨다는게 저로서는 큰 이끌림 요소로 작용했네요 ㅎㅎ 

 

 

서울역사를 나와 우측으로 주욱 걸어가다보니 점심시간인지라 직장인들의 긴 행렬이 늘어선 여러 음식점들 앞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길을 건너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호텔을 끼고 살짝 오르막길을 걸어올라가다보니 반가운 남산타워가 살며시 고개를 내밀었어요. 그 어느 곳 보다도 지리적으로는 서울의 중심인 것 같지만 실상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과거의 서울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네인 후암동. 최근에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피해 여러 느낌있는 가게들이 하나 둘 입점하면서 새로운 핫플레이스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날도 제법 더워지고 햇살도 따가워져서인지 카메라에 담은 히요리 가는 길은 제법 여름 감성이 느껴졌습니다.

 

 

과거 여러 느좋 카페나 음식점들이 했던 방식처럼 이전에 상가를 사용하던 업장의 간판을 그대로 둔 것이 인테리어 포인트. 그러고보니 이전에 방문했던 가타쯔무리도 이런 감성이었죠 ㅎㅎ 스피키지 바 같은 비밀스러운 느낌도 있고 뭔가 나만 알고 있는 맛집같은 느낌이 나서인지 종종 보이는데, 라멘집에선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정식으로 개업한지 약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서 캐치테이블 등의 웨이팅 시스템은 준비되어 있지 않았구요, 기장할 수 있는 종이 판넬 같은 것도 없어서 그냥 리얼로 줄을 서있었습니다. 날이 더워서 좀 힘들었어요 ㅠㅠ 조만간 웨이팅이 계속 길어지면 캐치테이블이 도입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약 30여분 정도 땡볕에서 줄을 서다가 입장했습니다.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모코시야' 출신의 사장님이 오픈한 히요리는 토리파이탄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곳입니다. 닭을 이용한 백탕인데요, 기존 모코시야에서 전개하시는 '토리소바' 메뉴에서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터치를 가미하여 내놓으시는 듯 합니다. 토리파이탄은 그 처리 방식에 따라 질감이나 스프의 점도 등 여러가지에서 차이를 보일 수가 있는데요, 한국에서 토리파이탄을 아마 가장 처음으로 유행시킨 '오레노라멘'의 경우에는 '폼(foam)계 파이탄'이라고해서, 마치 카푸치노같은 거품을 가진 토리파이탄 메뉴를 선보이는데요, 이런 폼계 파이탄의 경우에는 일반 토리 파이탄에 비해서 고기 성분이 좀 더 들어가있고, 지방의 파괴가 좀 더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리고 추출 후에 핸드블랜더나 믹서등을 이용해서 재유화를 시켜서 공기를 의도적으로 투입시켜 거품의 형성 및 유지를 도와줍니다. 

한편 일반 토리파이탄의 경우에는 센불로 계속해서 끓여내서 지방과 골수를 매우 공격적으로 파괴시키고 콜라겐을 젤라틴화 시키고 지방의 유화를 최대로 올려 탁하면서도 진한 스프를 만들어냅니다. 살코기보다는 뼈 비율이 높다고 하구요, 닭발인 모미지 등도 넣는다고 합니다. 굳이 타입을 나누자면 이 곳 히요리는 폼계 파이탄보다는 일반 토리파이탄 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기본 메뉴인 토리파이탄 이외에도 트러플 오일을 가미한 트러플 파이탄, 그리고 새우향 가득한 에비아부라소바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는 모두 다찌석으로 이루어져있구요, 그래도 좌석이 10석? 혹은 12석 정도? 되보이는 좌석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좌석 뒤로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성인 남성이 지나가기에는 무리가 없는 정도구요, 들어가자마자 좌측에 보이는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시고 주문서를 직원분이나 사장님께 드린 후 안내되는 좌석으로 착석하시면 됩니다. 저는 첫 방문이다보니 시그니쳐 메뉴인 '토리파이탄'을 기본으로 주문해보았습니다. 가격은 11,000원. 

본격적인 메뉴 탐방

 

 

테이블 위에 비치된 반찬통에는 생강절임이 준비되어있구요, 이외에도 후추랑 간장같은? 조미료가 보였는데 식초는 못 본 것 같네요. 반찬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생강 반찬입니다.

 

 

새로 오픈한 업장의 육절기를 항상 유심히 보는 편인데, 아쉽게도 써는 장면은 보지 못했다는.. 

 

주문한 후에 받아본 토리 파이탄 라멘 (11,000원) 입니다. 따로 추가토핑은 추가하지 않았어요. 뽀얗고 진한 스프위로 돼지차슈 1종, 닭 차슈 1종(2개), 그리고 가운데 특이하게 단호박이 올라와있구요, 좌측에는 아지타마고 반개가 올려져있습니다. 센기리한 대파도 올려져있네요. 어 근데 기본 구성에 멘마가 없군요. 라멘 사장님들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멘마를 좋은 것을 써도 안먹고 남기는 손님이 너무 많아서 멘마에 투자하기 그렇다는.. 그래서 사실 제 생각에도 한국에서는 라멘야에서 멘마를 기본구성에서 차라리 빼버리고 돈을 받되 좋은 멘마를 쓰는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뭔가 아쉽네요.. 모코시야는 호사키 멘마를 써서 좋았거든요 ㅎㅎ

 

최근 조류독감에다가 중동 전쟁발 물류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많이 올라서인지, 계란을 기본으로 포함해주던 곳들도 계란이 빠지거나 비용을 올려서 받으시는 곳들이 많은데, 이렇게 기본에 반개라도 들어가있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사실 한개 다 먹을 필요도 없다는.. 배가 너무 부르기도하구요 ㅎㅎ 스프 아래쪽을 보면 후추도 뿌려져있군요. 

 

이전에 일하셨던 모코시야는 제가 마지막 방문했을 때 기억으로는 일반적인 호소멘이 들어있었는데요, 개인적인 취향상 이벤트 라멘에서도 같은 면들이 쓰여서 스프에 따라서 면이 좀 바뀌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졌었습니다. 이 곳 히요리에서는 각진 세면을 쓰시는데 아주 얇은 세면은 아니고 츄보소멘보다 좀 더 가는 정도로 이게 토리파이탄 스프와 궁합이 괜찮았습니다. 일반 호소멘은 전분감이 좀 과하게 느껴질수가있는데, 각진면의 경우에는 면을 씹을 때 각각 면 자체의 질감을 잘 느끼기도 좋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면이 더 취향에 맞았어요. 

 

이 곳의 킥인 단호박 토핑. 달달하게 잘 익은 단호박이 들어있습니다. 단호박 토핑이 올라가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스프 자체를 만들 때 이 단호박이 큰 역할을 한 것인지는 과정을 모르니 알 수 없으나, 토리파이탄 스프의 닭의 묵직함에 이어서 뒷 맛에서 단호박 스프의 단맛 같은것이 은근슬쩍 올라오더라구요. 익숙하진 않지만 이 연결성이 나쁘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단 맛으로 남았습니다. 여성분들에게 굉장히 좋은 반응일 것 같더라는. 

 

차슈는 군더더기 없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닭차슈도 촉촉하니 잘 조리되어서 두조각 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수비드 닭 차슈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는데 꽤나 맛있게 먹은 닭차슈였어요. 다음에는 방문한다면 멘마를 꼭 추가해보는 것으로..

 

 

전체적으로 어딘가 모코시야 출신임이 잘 드러나는 토리파이탄이었지지만, 이 곳만의 특색도 분명 드러나는 곳이어서 폼계 토리 파이탄이 아닌 이런 토리파이탄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남산타워 구경할 겸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요즘 새로운 라멘야들이 점점 많이 생겨나서 기분이 좋네요. 번창하세요 사장님!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토리파이탄

- 가격 : 토리파이탄 라멘 (11,000원)

- 장점 : 진한 토리파이탄 스프 뒤에 찾아오는 기분좋은 아마미. 익숙하지 않은 단호박 토핑이지만 의외로 잘 어울린다!

- 아쉬운점 : 더운 날씨에 생으로 웨이팅을 하니 힘들었다는.. 조만간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

 

히요리라멘 서울 용산구 후암로35길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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