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맛집] 연남동 이에케 라멘의 신흥 강자, '무겐스위치(無限switch)'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얼마전 올려드린 연남동의 이에케라멘 강자 '하쿠텐'에 이어서, 라이벌이라 불릴 만한, 같은 연남동 지구의 '무겐스위치'에 다녀왔습니다.
https://davidorthopedic.com/64
[연남동맛집] 이에케 라멘의 강자, '하쿠텐(白天)'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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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케 라멘에 대한 보다 부연적인 설명은 위 링크의 하쿠텐 글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무겐 스위치에 방문한 목적은 단연코 '직접 비교하는 진검 승부' 를 위해서 입니다. 같은 장르인 이에케 라멘집을 이틀 연속으로 방문하여 비교해보는 것만큼 차이점을 잘 느끼기 힘들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하루에 두집을 먹는 것은 자칫하면 강한 이에케 라멘 맛 때문에 두번째 먹는 집에서 미각에 피로함을 느껴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을까 싶어서 입니다.
제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인 수요일 오후 1시로, 피크 타임이 약간 지났다고 볼 수 있는 시간이지만 하쿠텐과는 다르게 대기줄 없이 입장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에 놓인 대기 의자들과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보리차 세팅이 시간을 잘못맞춰오면 대기할수밖에 없는 집이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렇게 대기하는 줄에 따뜻한 보리차를 구비해두는 것은 일본 맛집에서 자주 보던 풍경인데 뭔가 반가웠습니다. 별거아니지만 이게 뭐라고 기다리면서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따뜻한 차 한잔에 몸을 녹이면 피로도 눈녹듯이 사라집니다.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주문한 뒤 주문표를 직원분에게 드리면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앉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고명과 밑반찬들. 이에케 라멘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두반장, 간마늘과 초생강이 보입니다.
하쿠텐과 마찬가지로 오이절임이 있어 반갑네요. 김치는 보이지 않고 양파다진 것은 옆에 구비되어있습니다.
역시나 아름다운 비주얼의 오이절임. 이에케 라멘은 시금치나 이런 초록색 오이절임 등 초록색 요리가 은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 메뉴소개?
무겐스위치 역시 자가제면을 하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자가제면 특유의 각진 면이 얇지도 두껍지도 않고 중간 정도의 면 굵기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마침 앉은 자리 바로 앞이 면을 소분하여 보관해 두는 곳이어서 사진 한장 찰칵..
라멘이 나오기 전 시원한 잔에 제로콜라부터 한잔.. 하쿠텐보다 높은 잔을 주십니다. 한캔이 다 들어가는 정도의 사이즈.
드디어 영접하는 무겐스위치의 '풀토핑라멘(11,000원)' 매우 당연하게 아지타마고와 차슈한장을 추가하였습니다. 첫인상은 여느 이에케 라멘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고, 차슈가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차슈의 빛깔이 약간 제가 선호하지 않는 냉차슈의 느낌이라 살짝 걱정이..
하지만 그건 기우였고, 아부리를 한번 더 해준 것인지 스모키한 향이 살짝 스치는 훌륭한 차슈였습니다. 어떤분은 무겐스위치의 차슈를 하쿠텐의 차슈보다 높이 평가하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취향차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쿠텐의 경우 좀더 부들부들한 느낌인데 반해, 무겐스위치는 좀 더 식감이 단단한 느낌의 고기고기한 느낌이었습니다. 불향은 두 곳 모두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바로 전일 하쿠텐을 먹고와서 정확하게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이날 기준으로 무겐 스위치가 하쿠텐보다 보통 염도 기준으로 덜짰습니다. 그리고 짜다고 하면 바로 앞에서 육수로 더 주셔서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하쿠텐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도는 안해봤지만..)
면을 젓가락으로 집어보니 특유한 두투한 질감과 무게감이 매우 흡족한 면이었습니다. 면이 두터우면 국물에 흡착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적절히 잘 베어들어 훌륭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또하나 맘에 들었던 거슨 바로 이 죽순절임인 멘마입니다. 이에케 라멘에서 시금치는 기본적으로 들어가지만 멘마가 들어간 것은 먹어본 적이 드문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토핑이 추가되어있어 가산점!
하쿠텐의 경우에는 가라아게가 먼저 나왔지만, 이곳은 중간에 나와주었네요. 비주얼도 뭔가 하쿠텐과 비슷한 조성입니다. 맛도 준수하고 하쿠텐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훌륭한 가라아게입니다. 개인적으로 여기까지오니까 정말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 맛에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취향을 탈 수 있는 부분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큰 차이가 난다고 보긴 힘들고.. 하쿠텐에는 마늘절임 마요네즈밥을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점 정도?
결론적으로 다음에 연남동에서 이에케 라멘이 당긴다면, 평일 한산한 시간대라면 하쿠텐을 갈 것 같구요, 그 외에는 절대적으로 무겐스위치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쿠텐에서 아주 미묘한 정도의 매력을 더 느꼈지만, 한시간 이상 웨이팅 할 정도의 가치인지도 모르겠고, 최종적으로 만족도에서 큰 차이가 없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다만 이날만 그런 것인지 원래 사장님이 센시티브하신 것일지 모르겠는데, 온지 얼마 안되는 직원분이 실수해서 혼나는 장면을 직관하다보니 (전 이어폰을 끼고있어서 크게 상관 없었지만) 바로 앞자리 손님들은 좀 불편해하는 눈치였습니다. 오픈 키친들 중에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스탭 트레이닝의 일환으로 행해지는 훈육장면을 불필요하게 보게되는 것 같습니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주시기 위한 과정임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개인적인 바램은 영업시간 이후에 피드백 형식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평일 2시 이후의 한산한 시간이라면 하쿠텐을, 그외의 시간에는 무겐스위치를 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