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가락동맛집] 아는 사람들은 아는 숨은 순대국 강자, '시골가마솥토종순대국'

욜의사 2025. 4. 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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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불이 어두워 안연것같지만 열려있다는.. 사장님이 홀로 운영하시면서 손님이 적으면 불을 꺼두고 혼자 앉아계신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것처럼 순대국은 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의 해장을 위한, 또는 술과 곁들이기 위한 최고의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지금 근처에서 순대국집을 검색하기만해도, 생각보다 많은 순대국 집이 서울에 영업중인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오피스 지구부터 거주지까지 순대국집이 빠지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부산에는 이와 비슷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게 돼지국밥 정도가 되겠네요. 하지만 그 많은 순대국집에서도 제 취향에 맞는 순대국집을 찾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지난 포스팅 중 하나인 함경도찹쌀순대가 저의 오랜 단골집이라면,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그 근처를 배회하던 중 발견한 동네사람들의 숨겨진 순대국 맛집입니다. 

 

2025.04.16 - [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 [가락동맛집] 호불호 없는 순대국 중 최강자, '함경도찹쌀순대'

 

¿ 메뉴소개?

 

 

메뉴는 역시 단촐합니다. 순대국과 함께 독특하게 뼈해장국을 팔고 계셨구요, 안주로 건더기가 푸짐한 순대국물인 술국, 머릿고기 수육과 순대 2종이 보입니다. 주류 가격은 어느새 서울 평균이 되어버린 5,000원. 원산지가 모두 국내산인게 아주 아름답죠? 손님이 없는 시간이었지만 가게 내부의 테이블이라던지 집기류라던지 모든 것이 매우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래 글귀에서 볼 수 있듯이, 식구들을 먹인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신다고 하니, 거짓말을 아닌 것 같습니다. 매우 기대가 되네요.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양념통들과 공기밥입니다. 사이즈가 어쩜 이렇게 내어주시기 위해서 만들어진 걸 산 거 마냥 꼭 맞네요 ㅎㅎ 말씀드린것처럼 집기류나 그릇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다데기, 블깨가루, 청양고추, 새우젓을 세팅하고, 함께 내어주신 고추와 양파, 쌈장을 받습니다. 쌀도 시골에서 도정한 쌀을 바로 가져오셨다고 하시던데 밥냄새도 좋습니다. 저녁식사시간의 시작 즈음에 가서 미리 준비해서 퍼두신 밥이긴 했지만, 장기간 보관할 때 나는 냄새는 안나고 밥맛도 좋았습니다.

 

 

함경도찹쌀순대에는 없는 겉절이 김치. 이곳은 뼈해장국도 같이 해서 그런지 김치맛이 시원하더군요. 물론 순대국보다는 뼈해장국이랑 더 어울리겠지만, 막 무쳐낸 겉절이만큼 밥도둑이 또 없습니다 ㅎㅎ

 

 

같이 나온 깍두기도 맛이 좋습니다. 적당히 익었으면서 식감도 살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순대국에 취향껏 깍국을 넣어먹을수 있게 국자를 같이 내어주시는 점에서 배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 순대국이 바로 나오면 팔팔 끓기 때문에 먹기가 힘들어서 깍국을 한국자정도 넣는 편입니다 ㅎㅎ.. 취향이니 존중해주세요 ㅎ...

 

 

그렇게 나온 순대국 (9,000원) 사실 이 주문에는 해프닝이 있는데.. 저는 당연 특을 시켰는데요 (왜 이게 당연한지는 몰겠지만..) 사장님이 잘못들으셔서 보통으로 주셨더라구요. 근데 전 특이라고 생각하고 먹었고, 먹으면서도 이게 보통이란 생각을 전혀 못했습니다. 그만큼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었구요. 근데 계산하려고하니 9,000원을 긁으시는게 아니겠습니까?! 당황해서 "사장님 저 특이라서 11,000원 긁으셔야해요~" 했는데 그릇을 보시더니 "아이고 내가 보통을 주문한 줄 알았네~" 하시더라는.. 특은 대체 얼마나 더 나오길래.. 성인 여성분이라면 보통도 다 드시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저녁식사 후에 한동안 배가 많이 불렀다는..

 

 

사장님이 벽에 순대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적어두셨습니다. 

들깨가루 2스푼 + 다데기 1스푼 + 청양고추 취향껏 + 새우젓 간 보면서 취향껏 + 깍국은 취존

나름 공식대로 들깨가루 다데기를 비율에 맞춰넣으니 국물이 한층 더 맛있어졌습니다. 순대국물에 직접 우려낸 사골국물을 쓰신다는데, 그래서인지 깊은 맛이 좀 더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머릿고기들과도 잘 어우러졌구요, 다데기가 사골 국물과 머릿고기 사이에 가교역할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조미료 맛이 강하거나 하지 않고, 건강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순대는 오래두면 모양이 망가진다고 하셔서 얼른 구출해줬습니다. 토종순대와 찰순대를 반반씩 넣어주신다는데요, 특이면 순대가 더 많이 들어가있다고합니다. 

 

가게를 둘러보니 시간대가 그래서 그런지, 사장님이신 할아버지 혼자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후기들에 보면 건강하게 오래도록 장사하셨으면 좋겠다고들 하셔서 왜그런가 했더니, 마음씨 좋은 사장님의 미소를 보고있노라면 각자의 할아버지의 미소가 떠올라서 그런 느낌이 들지 싶습니다. 다음번에는 특 먹으러와서 한번 더 인사드리고 싶네요 :)

 

주변에 제가 소개했던 함경도찹쌀순대라는 대형 맛집이 있지만, 한번씩 질린다면 시골가마솥토종순대국도 방문해보시면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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