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with Coffee

[대전카페] N번째 방문해도 항상 만족하는 로스터리,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Black Note Coffee Roasters)'

욜의사 2025. 6. 1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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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기전 광고 클릭은 글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

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여러분은 새로운 카페를 찾으실 때 어떤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인테리어? 분위기? 가격? 

저희 부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커피의 맛 그 자체입니다. 아무리 예쁘고 인테리어가 세련된 카페여도 정작 커피가 맛이 없으면 다시 가고싶어지지 않더라구요.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사진이 이쁘게 올라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시간내어 방문한 카페에서 먹는 커피 맛이 집에서 내려먹는 것 만 못하다면 대참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저희 부부의 커피 맛집 1순위로 자리잡은 로스터리.

 

나름 추구하는 커피 맛도 구체적인 편인데요, 저는 비교적 산미가 없는 계열을 좋아하는 한편, 와이프는 산미를 포함하여 원두 자체에서 복합적이고 다양한 향이 나는 풍부한 노트를 가진 커피를 좋아합니다. 그렇게 다른 취향을 가진 저희가 공통으로 좋아하는 원두가 있습니다. 바로 위스키나 와인등을 숙성하는데 사용하는 캐스크, 배럴 등에서 원두를 숙성시킨 '배럴 에이즈드 커피(Barrell aged Coffee)' 입니다. 고급스러운 위스키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배럴에서 풍기는 독특한 오크향이 주는 조화는 저희 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원두로 자리잡았습니다.

 



 카페 소개

 

오늘 소개드릴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리는 관광객으로서는 다소 방문하기 애매한 위치에 자리잡고있는데요, 근처 공공기관이나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 연구소 다니시는 분들이 주로 방문하시는 듯 합니다. 저희도 검색하다가 우연히 알게되어 방문했는데 이후에는 단골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가게를 들어서면 바로 왼쪽에 커피를 로스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규모와 수량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미 여러 군데에 납품도 진행하고 계신 것 같더라구요. 납품하시는 가게들을 여러군데 봤지만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란 건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리의 장점중에 하나는 주문 전에 내가 마셔보고 싶은 커피를 미리 시음해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그날 제공되는 원두들로 내린 커피를 미리 소량씩 맛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갓 내린 커피와 같은 맛은 아니지만, 원두 설명에 적혀있는 노트만으로는 알기 힘든 것을 직관적으로 혀끝으로 느껴보고 주문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큰 장점 같습니다. 

강릉의 보헤미안에서는 원두를 갈아두어서 향을 맡아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는데요, 여긴 직접 마셔보기까지 할 수 있으니 더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물론 모든 종류의 원두가 다 준비되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장애가 있는 분들에겐 좋은 서비스인 것 같습니다 ㅎㅎ

 

 

 

이날 저의 선택을 받은 것은 위에서 세번째에 자리잡은 '콜롬비아 부에노스 아이레스 카투라 스타아니스' 입니다. 노트를 보면 체리, 위스키, 럼, 바닐라시럽, 초콜렛 등 제가 좋아하는 커피 노트는 모두 담고 있는 녀석이었습니다. 인터넷 주문으로 찾아서 주문할 정도로 배럴 에이지드 커피를 좋아하는 저에게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종류의 배럴 에이지드 커피를 맛볼 기회가 생기다니, 도전하지 않을 수 없죠 ㅎㅎ 사실 스타아니스는 우리나라말로하면 '팔각'이라는 중국요리 등에 많이 사용하는 향신료인데요, 이와 비슷한 아니스라는 재료가 앱상트 등 여러종류의 술에 사용되곤 합니다. 술 이름 자체도 아니스라는 술이 있죠.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니스 계열의 술을 숙성하는 배럴에서 숙성시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페에는 테이블석과 바석으로 구분이 되어있는데요, 바 석에 앉으면 바로 앞에서 커피를 내려주시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왼쪽에 계신분이 이분의 매니저님 혹은 사장님인지 모르겠지만 총괄 직책에 계신 분이신데요, 방문때마다 설명도 자세히 해주시고 저희가 아가를 데리고 가는데 아가도 이뻐해주시고 아주 친절하십니다 ㅎㅎ 사실 스타아니스도 이분이 추천해주셔서 알게되었는데 정말 대만족중입니다.

 

 

곱게 갈려서 물을 기다리고 있는 원두. 향도 직접 맡아보게 해주셨는데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복합적인 풍미더군요.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에서 처음 본게 있는데요, 바로 커피 어시스트입니다. 드리퍼 앞에 놓여진 투명한 뚜껑처럼 생긴 녀석들인데요.

 

커피를 내리는게 역시 사람이 하는일이다보니, 전문 바리스타분께서 모든 커피를 직접 내려주시면 좋겠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 생들을 고용해야하는 업장 입장에서는 잘 가르쳐준다하여도 커피 맛에 편차가 생길수밖에 없죠. 그런 편차를 줄여줄 수 있는 도구라고 합니다. 물이 내려가는 속도를 조절해줌으로써 매장에 서빙되는 모든 커피가 일정한 테크닉으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네요. 그 설명에 혹해버려서 저도 구매해버렸습니다. 쿠팡에서 구매하시면 15,000원. ㅎㅎ 내돈내산입니다 ㅎㅎ

 

 

저희가 주문한 메뉴들이 모두 준비가 되었구요, 곁들이기위해서 코코넛 휘낭시에를 주문했습니다.

 

맛도 맛이지만 저 코코넛 과육이 주는 비주얼과 식감이 재밌어서 코코넛을 사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맛도 훌륭했구요 제가 선택한 스타아니스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였습니다. 

 

가져가고 싶은 컵받침도 한 컷..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에서 또 하나 만족스러웠던 점은 양도 넉넉하게 주시는 편이라는 겁니다. 핸드드립 커피집을 가면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던 적이 많은데, 이곳은 제가 손이 매우 큰 편임에도 불구하고 큼지막한 유리잔에 가득 따라주시다보니 6,500원이라는 가격이 너무나도 혜자로 느껴졌습니다. 이후에도 방문해서 스타아니스는 다시 주문해서 마셨는데요, 매장에서 따로 요기거리가 될만한 샌드위치등을 안팔다보니 외부에서 샌드위치를 사와서 드시는 것 정도는 용인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다만 발생한 쓰레기는 수거해서 가주셔야합니다!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최근 대전에서 저희 부부가 커피를 마시러 갈 때 0순위로 자리매김한 블랙노트 커피 로스터스. 훌륭한 원두에 친절하신 직원분들, 그리고 넉넉한 양으로 채운 가성비까지! 샌드위치 맛집을 탐방하고 있는 저희에겐 테이크아웃 후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아지트 같은 공간이 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꾸준히 방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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