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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신촌맛집] 홍대 연남동 라멘과는 다른 실력자, '렌게'

by 욜의사 2025.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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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잠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거주해야하는 시기가 있어, 신촌에서 끼리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정말 왕년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과거 번성했던 신촌의 모습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데요. 그나마 남은 주변 대학생들마저도 학기 중이 아니면 그렇게 신촌을 자주 찾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곳곳에 예전에 다녔던 음식점들도 간판이 바뀌고, 프렌차이즈마저 임대간판을 거는 풍경을 보면서 요즘 정말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실 신촌이라하면 이대앞과 함께 그래도 세련된 먹거리들을 비교적 강남권에 비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런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검색을 했는데.. 정말 마땅한 곳이 별로 없더군요, 대부분 프렌차이즈이거나 이미 맛이 많이 변해버린 옛 맛집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해본 저의 소울 푸드 라멘. 검색한 곳 중 한 곳에서 강한 이끌림을 받고 방문하게되었습니다.

 

렌게는 일본어로 '연꽃'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라멘스푼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하네요 ^^

 

¿ 렌게는 어떤 가게인가요?

 

사실 지명은 신촌으로 지었지만, 렌게가 위치한 곳은 비교적 주거지 쪽으로 들어간 골목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번잡한 버스정류장 근처의 가게들과는 달리, 다소 한적한 길가에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평일 저녁시간에 애매하게 가서 그런지 손님이 많지 않아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렌게의 주문 방식은 패드를 이용한 미니 키오스크를 통해서 주문합니다. 생각보다 저렴했던 라면 가격에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가게에 붙어있는 공기밥과 면이 무료로 제공된다는 말은, 주머니가 가벼운 주변 대학생들에게 렌게가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을 추가해줍니다.

 

아름다운 갈색 빛깔의 테즈쿠리 야끼교자 (수제 구운 교자) (4,500원)

 

사이드 메뉴를 주문하면서도 처음 느껴진 것은 '가격이 착한데?' 였습니다. 기본 군만두만 시켜도 6-7000원을 받는 집들이 즐비하다보니, 일본 라멘집의 전통적인 단짝 친구 야끼 교자를, 그것도 직접 빚은 만두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시키지 않을 수 없죠.

 

중간 중간 사장님은 아니지만 직원분 두분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어보니, 한분은 일본인인듯 합니다. 사장님이 일본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제가 찾아본 사장님 얼굴은 아니었는데.. 아마 직원분도 일본분이시거나 가족이실수도 ^^;;

 

한입 맛본 교자는 일본 선술집에 들어가서 시키면 나오는 바로 그 교자 맛이었습니다. 육즙도 적당히 베어나오면서, 돼지잡내는 깔끔하게 잡아내었고, 흔히 히토구치 교자, 즉 한입 교자라고 이야기하죠. 라멘과 곁들여서 먹기 좋은 사이즈의 알찬 교자였습니다.

 

 

카라아게 튀김옷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배추랑 레몬을 곁들여 주시는 걸 보니, 이건 먹기도 전에 합격입니다. 일본에서 가라아게를 먹으면 항상 레몬을 겨들여주더라구요. 생맥이 한잔 땡기는 맛입니다. 가격도 역시 착합니다. 미니 카라아게라고 반접시로 판매도 하는데, 가격은 무려 4천원..!! 교자시켰다고 배부를까봐 안시키는 누를 범하지 맙시다.

한입 베어물어보니 이것도 역시 일본 현지에서 먹는 가라아게의 맛 그대로입니다. 가라아게라는게 사실 특출나기는 힘들지만, 또 만족스럽지 않고 닭냄새가 나거나 튀김상태가 좋지 않을 수 있거든요. 튀김 상태도 완벽했고, 반죽 두께도 훌륭합니다. 잡내는 당연 없구요.

 

 

대망의 라멘 등장. 주인공은 역시 존재감부터 다릅니다. 제가 시킨 것은 '진한 육수 라멘 (9,500원)'. 토핑으로 아지 타마고와 차슈를 추가했습니다. 멘마도 좋아하지만 너무 많이 시키는거같아서.. (팩트 : 이미 많이 시킴.)

한입 먹어보니 말그대로 진한 육수입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좋은 점은, 뻔한 맛의 라멘이 아닙니다. 최근 이에케 라멘만 많이 먹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에케 라면도 이제 뭔가 물리는 느낌이었는데, 진하지만 돈코츠나 이에케, 쇼유 라멘등보다 담백한 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지 타마고의 삶기도 적당했구요, 차슈는 크기는 마음에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따뜻하게 아부리해서 나오는 것을 더 좋아해서 다음에는 추가 안할것 같... 수비드 닭고기도 촉촉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친절한 직원분들 덕분에 식사의 마무리도 기분 좋았던 렌게. 다만 혼자였고 손님도 별로 안계신 상태여서 쑥스러워 사진을 많이 못남겨 아쉽네요 ㅠㅠ 뜻밖의 장소에서 괜찮은 라멘집을 만난 거 같아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https://naver.me/5iTQ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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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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