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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with Coffee

[대전카페] 소호에 온 것 같은 느낌, 문지동 '레어노트 커피(RARENOTE COFFEE)'

by 욜의사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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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때아니게 찾아온 이름 여름 날씨, 그리고 이어지는 비소식과 오락가락한 기온. 요즘 날씨 정말 알기 힘들죠 ㅎㅎ 그래도 한번씩 찾아오는 따사로운 햇살에 "이런 날 어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싶네."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국내에 편의점보다 카페가 많다고 할 정도로 여기저기 넘치는게 카페인데요, 커피 맛이 좋은 곳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사실 건축물이나 거리의 분위기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유럽 여행 갔을 때 방문했던 그런 유럽 느낌의 감성을 지닌 카페는 찾기가 쉽지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은 대전에서 만난 유럽 감성을 가득 품은 카페가 있어 소개드리려 합니다. 

 

 카페 소개

 

 

레어노트 커피는 대전 문지동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유독 대전에서 '노트'라는 이름이 들어간 카페를 많이 본 것 같네요 ㅎ 카페가 위치한 동네는 대로 안에 섬처럼 여러 상가 건물이 군집해있는 형태로, 주변 지역과 분리된 상권이 형성되어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내부에 있는 상가들이 이 지역만의 특색을 가질 수 있도록 인테리어가 되있는 덕분에 가게들이 개성있는 분위기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레어노트커피를 처음 마주친 느낌은, "층고가 높다" 였습니다. 국내 카페에서 아무리 인테리어를 해도, 건물 자체가 가진 한계가 있어 층고를 높게 뽑기가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레어노트 커피는 유럽 카페에서 자주 보이는 높은 층고의 건물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 덕분에 "들어가보고싶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것 같습니다. 입구 앞에도 어닝 아래로 가게명을 적어놓은 것이 마치 영국 소호에서 보았던 것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유리창을 활용한 손글씨 표기도 눈에 띄었는데요, 화이트 마커를 이용해서 써놓은 영업시간이 사장님의 인테리어 센스를 엿볼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별거아니지만 이런거 참 감성적이죠 ㅎㅎ

 

 

입구를 들어서면 대형 카페에서나 볼 법한 높은 층고가 눈길을 끕니다. 그리고 천장부터 아래로 길게 늘어진 케이블로 고정된 조명들이 따뜻한 색감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화이트 톤의 벽지와 우드톤의 바닥과 콘크리트, 그리고 벽돌 배치도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연광과의 조화도 좋았습니다. 층고 높은 카페의 장점이 돋보였어요.

 

큰 유리창 옆으로 음료 제조 공간이 있다보니 일하시는 분들도 근무환경이 밝아보입니다. 직접 로스팅을 하시는데, 로스터리 카페중에서 로스팅 공간이 너무 답답한 곳에 있어서 좀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런 곳이라면 좀 더 밝은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귀여운 테이크아웃 잔 디스플레이도 한번 찍어보구요.. 뭔가 컵에 사용된 겉 부분 종이 질감도 이국적인 느낌이네요.

 

 

커피빈들도 한켠에 이렇게 디스플레이 되어있습니다. 이게 인테리어적으로 주는 효과도 상당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저렇게 둔 커피빈들은 시간이 지나면 향 자체는 사라져버려서 주문하면서 커피 냄새좀 맡아볼 수 있는지 여쭤보니 아마 향 다 날아갔을거라시던.. ㅎㅎ

 

 

벽 높이 걸어둔 쵸크보드에 써둔 글씨도 여행 중 파리나 런던에서 만났던 카페 느낌이 납니다. 무심하게 쓴 메뉴들과 옆에 써둔 숫자도 단위를 저렇게 끊어서 그런지 유로 같더라는 ㅎㅎ 너무 감성에 빠져버렸나요 ㅋㅋ

레어노트 커피가 좋았던 이유중 하나는 가격도 매우 착하다는 점입니다. 보통 필터 드립 커피 가격이 서울에서는 7~8천원으로 형성되어있는 것에 비해서, 그리고 특히나 이런 감성적인 인테리어라면 거기서 프리미엄이 더 붙는데요, 레어노트는 그날 그날 달라지는 오늘의 커피는 무려 4,800원, 그리고 싱글 오리진 커피가 무려 5천원 초반대로 형성이 되어있었습니다. 전 과테말라산으로 처음 보는 원두를 골라 싱글 오리진 아이스 하나 주문하고, 오늘의 커피도 한번 맛보기로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길게 늘어트린 조명이 커피빈을 비추고 있어 따스함이 느껴지고, 가게의 어두운 곳곳을 자연광과 함께 비추어 주어서 느낌이 더욱 이국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습니다. 방문한 시기에 손님이 많아서 컵이 부족했는지 평소와 다른컵으로 주셨다고 하시네요. 드립할때 사용하는 받침용 컵이 같이 나와서 여분의 커피를 마시다가 추가로 따라마실 수 있었습니다. 필터 커피 전문점에서 자주 보이는 커피빈에 관한 노트도 같이 제공해주시네요.

 

 

좀 다양한 향이 나는 커피를 추천 부탁드렸는데, 오늘 받은 과테말라 우에우에테낭고 킨 워시드는 오렌지 사과향보다는 땅콩 버터와 초콜렛 향이 더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약간의 탄맛이 뒤끝에서 느껴져서 오늘만 이런 건지 모르겠지만.. 커피 맛에 대해서는 몇차례 방문해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의 커피는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점점 이런 커피집들이 많아지고 가격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이다보니 이젠 정말 스타벅스는 더 안가게 되는 것 같네요.. 주식도 많이 내렸던데.. 개인적으론 이런 동네 카페들이 멋진 곳이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램입니다 ^^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대전이 아닌 외지인으로서 문지동이란 곳이 좀 익숙하지 않은 동네이긴 한데요, 대전의 중심지라고 할만한 곳들보다 특성을 잘 살린 가게들이 모여있는 것 같아 다음에 여유가 되면 주변의 다른 가게들도 둘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카페 분위기가 잠시나마 유럽 여행을 갔던 시절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어서 연휴에 좋은 나들이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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