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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합정맛집] 오리엔탈과 일본식 커리의 기분좋은 만남, '커리하우스 라사'

by 욜의사 2025.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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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위고비 투약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원래 일본에서 유래된 음식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먹는 음식이 있죠, 바로 카레입니다. 인도의 카레와는 커레가루가 들어간 것 빼고는 (그것도 모디파이된..) 만드는 방식부터 먹는 방식까지 모든게다르지만, 평범한 일본인들은 어릴 적부터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는 카레를 셀 수 없이 먹으면서 자랍니다. 절약이 습관이 되어있는 일본인에게, 맛이 좋으면서 한번에 대량으로 끓이면 오래 먹을 수도 있고, 재료비도 많이 안드는 카레만한 음식이 또 있을까요. 

 

사실 한국에서 우리가 오늘날 먹고 있는 오뚜기3분카레 같은 느낌의 카레라이스도 일본의 모디파이된 카레가 한 번 더 모디파이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맨 처음 일본을 갔을때 지금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코코이치방의 커리를 처음 먹고 '아 카레가 이렇게 진한 맛이구나'라고 느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이제 저도 미식탐방을 하게 되고선 일본에서도 유명하다는 커리집들을 찾아 한 번 씩 맛보곤 했습니다. 아마 근 몇년간은 물을 넣지 않고 야채재료에서 나오는 수분만을 가지고 만드는 형태의 '키마 카레'가 대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같은 레시피를 가지고 만드는 국내 커리집들도 가보았지만 일본에서 먹었던 느낌의 꾸덕함이 잘 살지 않는 곳들이 많았어요. 

오늘방문할 '커리하우스 라사'는 이러한 일본식 커리와 오리엔탈 풍을 가미한 여러 퓨전 음식들을 전개하는 업장입니다. 합정 및 망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플리마켓이나 행사등 팝업에도 참여하시고, 최근에는 구로에 있는 제가 가보고 싶던 라멘집인 '쇼쿠도 에이엔'과의 라멘 협업도 진행하실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액티브한 행보를 보여주고 계셔서 오래전부터 눈여겨 보다가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커리하우스의 라사는 망원동의 많은 음식점들이 그렇듯이 반 지하정도로 되는 저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들어가면 일본의 커리집들에서 느꼈던 에스닉한 인테리어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 액자 포스터가 참 귀여워서 눈여겨 봤는데 오픈한지 그리 오래되진 않으셧더라구요. 가게 내부는 현재는 모두 바테이블로 변경하여 운영하고 계십니다.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처음 방문한 고객들에게 메뉴를 설명해주는 책자는 항상 눈여겨 보게됩니다. 단순히 어떤음식인지도 궁금해서이지만 오너 쉐프가 추구하고자하는 맛에 대해서 음식을 받기전에 먼저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의도하신 맛을 고개들도 똑같이 느꼈으면 하는 마음은 요리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이해가 갈 마음일 것입니다. 

 

 

가게 내부는 약간은 어두운 느낌이었는데요, 최근에 인테리어를 좀 바꾸신 것 같은데 조명이나 내부 밝기는 조금 더 조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백색계열 등을 사용하면 보통 환한 이미지를 기대하는데, 백색등임에도 불구하고 약간은 어둡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오리엔탈풍이면 오히려 간접등을 이용해서 에스닉한 분위기를 더 냈으면 어떨까 하는.. 지나가던 손님 1의 참견..

 

 

무슨일인지 커리가 조금 튀어있긴 했지만..ㅋㅋ house rule에 대해서 설명을 자리마다 붙여주셨습니다. 식기는 위로 올려두는 시스템이네요. 밥이랑 커리를 리필해주시는 점이 눈에띄네요. 

 

 

각 바트에 미리 어느정도 조리를 마친 소스들과 재료들을 보관해두십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주방 뒤편에는 향신료들과 각종 재료들에서 추출해낸 오일들이 정리가 잘 되어있었어요. 

 

 

요즘은 거의 디폴트가 된 키오스크 주문방식. 어르신들은 힘들어하시지만.. 소규모 업장에선 필수입니다. 고수로 인한 컴플레인이나 사건사고가 많았는지 키오스크를 둘러 싼 고수 못먹으면 빼달라는 요청 ㅋㅋㅋㅋ

 

커리하우스 라사가 재밌었던 것은 일본식 커리를 파는집 같으면서도 로띠도 팔고.. 똠얌 소스를 이용한 요리도 파는데 마살라 가라아게도 팔고.. 사장님이 단순한 일본식 커리집이 아닌 오리엔탈이 가미된 일본식 요리를 추구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특히나 저 치즈 키마 시가롤이 너무 먹어보고 싶었어요. 

 

 

주방에서 조리하시는 모습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똠얌 스파게티의 면은 반정도 미리 삶아둔 뒤에 소스랑 같이 마무리하시는 것 같네요. 큼지막한 새우들과 시큼달콤한 똠얌소스 냄새가 코를 찌르네요. 똠얌 소스가 들어간 파스타는 태국에서 먹어보고 정말 오랜만입니다. 

 

키마카레 전용 원형 틀을 놓고 밥을 눌러담아 모양을 잡습니다. 그리고 카레를 위에 부어주네요. 틀을 이용하는 요리들은 여러나라에서 많이 보지만 확실히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저렇게 모양만 잡혀있어도 하나의 근사한 디쉬가 됩니다. 

 

어느정도 면이 스프를 머금고 유화작용이 일어나면 슬슬 준비가 다 된겁니다. 기대되네요. 

 

본격적인 메뉴 탐방

 

 

가장 먼저 나온 건 똠얌소스 스파게티입니다. 븕고도 노란색의 소스에 버무려진 파스타. 고수잎으로 데코가 되어 있습니다. 새우살도 실해보이네요. 밑에는 향신료에서 뽑아낸 그린 오일이 보입니다. 미학적으로도 마음에 쏙 드는 파스타네요.

 

토치질한 레몬을 짜서 한입 먹어보면 똠얌 소스에서 오는 특유의 새콤하면서도 달달한 향을 면발이 흠뻑 머금어서 이거 아주 괜찮네요. 정통 파스타랑 비교하면 당연 다른 결이지만 굳이 비유하자만 아주 잘만든 나폴리탄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만족감처럼.. 일탈에서 오는 만족감이라고 할까요 ㅋㅋ  

 

 

 

 

다음으로 나온건 키마카레. 치즈가 추가된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정석적인 방식으로 조리한 키마카레를 탑처럼 쌓아올렸고 치즈를 올려 토치질 해주었습니다. 위에는 수란이 올라가있구요. 계란 노른자와 치즈, 그리고 꾸덕한 커리가 만나서 완성되는 맛입니다. 

 

다짐육이 듬뿍들어간 꾸덕한 커리이기 때문에 먹어보면 제대로 만든 라구 볼로네제와 같은 식감이 느껴집니다. 이태리 음식에서의 파슬리와 같은 향신료의 역할은 고수가 대신해주구요. 고수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제 기준에서는 고수가 빠지면 좀 심심할 수 있어서 무조건 많이 추가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이드로 시켰던 마살라 가라아게. 가람 마살라를 반죽에 넣은건지 겉에 시즈닝을 한건지.. 가라아게는 좀 질긴 편이었어요.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기대했던 키마지츠시가롤. 시가처럼 돌돌 말아낸 크리스피한 롤이구요, 안에는 다짐육소스와 꼬릿한 치즈가 들어가있습니다. 겉에는 민트소스로 마무리되었어요. 

 

닉값을 하고싶어서  담배처럼 모양을 잡고 먹어봤습니다 ㅋㅋ 크리스피한 피 안에 숨겨진 치즈와 고기가 풍미가 매우 좋았습니다. 민트소스도 소스 자체는 괜찮았는데 온도감이 좀 소스가 차갑게 나와서 먹었을 때 민트맛이 너무 확 튀는감이 있긴 했어요. 롤은 방금 튀겨내서그런지 매우 뜨거웠거든요 ㅋㅋ 좀 두었다가 소스와 롤의 온도가 어느정도 맞춰지고 먹으니 더 괜찮았습니다. 민트소스가 좀더 꾸덕한 질감으로 온도감도 좀 더 맞춰졌으면 더 맛있게 먹었을 것 같습니다. 별미로 먹어보는 것 추천!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합정과 망원동 사이 자리잡은 에스닉한 커리샵 커리하우스 라사. 일본식 커리 뿐만 아니라 오리엔탈적인 터치가 가미된 음식들이 국내에서 쉽게 맛보기 힘든 스타일의 요리들을 선보입니다. 여러 팝업이나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하시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커리 하우스입니다.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점점 변화하는 라사의 모습을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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