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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아기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같이 떠나보는 외지 여행입니다. 사정상 차를 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어디를 갈지 알아보던 중, 대구 메리어트가 동대구역에서 접근성이 가깝기도하고, 코로나 당시 후각을 잃은 아내가 대구에서의 맛집들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이번 1박2일 여행은 대구로 정했습니다.
대구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할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그도 그럴게 사실 아기가 자는 시간이 있다보니 외식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점심식사 1끼 정도 뿐이었으니까 말이죠.. 장인장모님도 모시고 가는 만큼 어디를 가야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이전에 대구 여행시 방문했던 '후포회수산'이 단번에 떠올랐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가기에는 다소 불편하긴 합니다만,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고, 지하철 '어린이세상' (아기를 데리고 가는데 역이름도 참 기가 막히죠 ㅎㅎ...)에서 내려서 도보로 10여분 걸어서 도착할 수도 있습니다. 자차를 이용해서 움직인다면 가게 앞에 마련된 너른 주차장에 여유있게 주차하실 수도 있구요.
대구의 후포회수산은 대구에서 손에 꼽히는 자연산회 전문점입니다. 가게에도 써놓은 '자연산회없는 날은 쉰다'는 말이 횟감의 퀄리티에 대한 고집을 여실히 드러내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제철 자연산회를 필두로 점심시간에는 가성비 좋은 물회를 판매하고 있어서 여러 단골들에게 사랑받는 횟집입니다. 제가 자주 즐겨보던 대구 블로거 바람돌이님도 자주 방문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는 넓은 편입니다. 여러 테이블석이 마련되있고 룸처럼 공간을 분리해둔 공간들도 제법 있어서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하기 좋은 곳입니다. 저도 지난번 방문에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은 것을 보고 오늘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오리라는 결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오픈시간에 맞춰가서 그런것도 있지만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since2009년이라니..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네요 ㅎㅎ 원래는 경대병원 앞에 있다가 수성구쪽으로 이전하신지는 얼마 안되었다고 하십니다.
점심특선 메뉴로 이렇게 준비가 되어있습니다만, 23,000원짜리 자연산 물회나 그냥 18,000원짜리 물회나 구성이 다르지 않다고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점원 말씀이 신뢰가 갔습니다.
저희는 4인으로 모듬회 (43,000원) 상차림으로 주문을 했구요, 물회(18,000원)도 맛볼 요량으로 1개만 추가 주문했습니다. 공기밥은 1,000원이지만 별도로 주문해야한다는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 메뉴소개?
정신을 바짝 차리고 따라오셔야하는 회정식 구성 반찬들입니다. 이집을 어르신들 모시고 오기 좋은 것이, 어르신들은 맛깔난 밑반찬과 식당의 청결함이 그 식당의 인상을 좌우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스끼다시없이 나오는 가성비 횟집을 모시고 가면 먹을게 없다고 생각하시기 일수입니다..ㅋㅋ
후추맛이 도드라져서 특이하게 맛있엇던 간장게장입니다. 씨알이 큰건 아니지만 한입크기로 먹을만한 게가 나오구요, 간장양념이 맛있어서 나중에 리필해서 밥비벼서 따로 먹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안그래도 아내가 간장게장을 먹고 싶어했는데 나이스한 타이밍..!
백합도 모래알 씹히는 것 없이 깔끔하게 맛있었구요, 묵은지도 먹는 중간 중간 입가심하기에 좋았습니다.
지짐이도 바삭하니 내용물도 알차게 나왔습니다.
뿔소라인가요? 암튼 비린맛 없이 신선합니다.
나오자마자 같이 나오는 미역국인데요, 생선살이 듬뿍들어가서 맛이 생각보다 엄청 깊습니다. 기본 제공되는 미역국 생각하고 드시면 오산.. 깊게 우러난 감칠맛이 지배적입니다.
신선한 해산물도 한상 나옵니다. 낙지가 씨알이 크더라구요. 어찌나 건강한 녀석들인지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ㅋㅋ
전복회도 오독오독 씹는 맛이 좋았고 비린맛하나 없었습니다. 가리비도 반갈해서 손질해 내주신게 인상깊었습니다. 멍게도 근래 먹은 멍게중에 가장 신선한 멍게였습니다. 시원한 바다향이 느껴지는 한접시!
초밥도 나옵니다. 광어와 기성제품 새우의 단촐한 구성이지만 없는것보단 있는게 더 낫지요
드디어 나온 모듬회입니다. 자연산으로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잡어에 해당되는 어종도 보입니다만 기본적으로 자연산 횟감이 애매한 10월초에 이정도면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회 이름을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귀여운 생선 사진과 이름이 적혀있는 종이가 올려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농어와 객주리가 보이네요. 객주리는 가끔씩 마주치게되는데 전 한번도 만족할만한 맛은 못느낀듯.. 이날 근데 농어가 엄청 괜찮았습니다. 첫입부터 탄력이랑 살맛 모두 깜작놀랄만큼 맛있었습니다.
가자미를 세꼬시가 아닌 형태로 내주신 점도 특이했구요, 참돔은 숙성을 살짝 하신듯 부드러움과 찰기가 공존했습니다. 포항돌장어는 기름기가 고소하니 아주 별미였구요. 개인적으로 이날 투톱 중 하나로 선정!
잿방어는 아무래도 양식에 비해서 기름진 맛은 덜하지만 이제 끝물이라 내년을 기약하며 맛있게 먹어줬습니다.
회를 꽤나 두툼하게 썰어주시고, 다른 무채같은게 없이 회만 올려놓다보니 첨엔 양이 적은가도 싶지만 적당히 질리지 않을정도로 충분히 먹을 수 있더라구요.
회를 슬슬 다먹어가니 등장한 전복찜. 일식스타일의 술찜은 아니지만 부드럽고 전복 살맛도 좋았습니다. 내장도 하나도 안비리구요.
이곳의 나름 시그니쳐(?)인 생선까스 ㅎㅎ 질좋은 생선의 자투리로 만들어서 그런지 맛이 생각보다 오? 하게되는 맛입니다. 소스도 허투루 내놓으시지 않는 ㅎㅎ 이집 밑반찬들이 참 손맛이 좋습니다.
별미2탄 코다리강정. 양념이 좀 독특하더라구요. 절대 시판제품에서는 날수없을 것 같은 맛 ㅎㅎ 급식에서 나오는 코다리강정은 싫지만 이렇게 제대로 한상 나오는 집의 코다리 강정은 왜이리 맛있는지 ㅎㅎ 아쉽게도 회를 먹고 나오는 음식들은 리필은 안됩니다.
오징어 순대도 나와주시구요
편육도 아주 잘 삶아져서 나왔습니다. 그 지방을 눌렀을때 느껴지는 씹는 맛이있거든요. 그 맛이 제대로 나더라구요.
오징어 순대가 너무 실해서 먹다가 한컷
농어 머리구이까지 나오면 한상이 끝납니다. 머리속에도 살이 어찌나 많은지 끝없이 퍼먹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나온 추가메뉴 물회 (18,000원) 과일육수와 포항식 초장양념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저흰 과일을 선택했습니다. 좀더 세련된 맛이라고 해서 ㅎㅎ 물회 밑에 배가 잔뜩 깔려있어서 시원한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밥까지 비벼서 슥슥 먹으니 깔끔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마무리는 뜨끈한 지리인데요, 6시간 이상 끓여낸 생선 육수라고하는데 보약처럼 뽀얀 육수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예전 제주도에서 먹은 수십만원하는 남경미락에서 끓여주던 지리가 갑자기 떠오를 만큼 인상깊었습니다. 여기저기 이 육수에 대한 자부심이 적혀있던데 그럴만 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대구를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리면 다소 뜬금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 자연산 제철회 전문점 '후포회수산' 하지만 제 경험은 충분히 방문할 만 하다는 의견입니다. 제철회 전문인만큼 계절마다 내놓는 종류도 달라지니 자주 방문할 수 있는 좋은 핑계거리가 되지 싶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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