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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봉천동맛집] 돈카츠를 먹으러 관악구까지 가야만하는 이유, '빼누카츠'

by 욜의사 2025.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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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제 어렷을 적 기억 속에 봉천동은 팬시함과는 거리가 먼 동네였습니다. 주로 대학생들이나 고시생들의 자취방이 많은 신림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탓에 동네의 분위기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나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있는 옛날스러운 동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탓에 맨 처음 '빼누카츠'를 들었을 때, 그리고 봉천동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저 동네에서 맛있는 돈카츠' 정도로 생각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을 사실입니다. 최근에 의도치 않게 돈카츠집들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이전에 방문한 논현동의 '혼돈'에서 느낀 호사스러움의 잔향이 남아있었기 때문인지, 뭔가 이런 '불순한(?)' 마음으로 가볍게 발걸음을 옮긴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집만 좀 더 가깝다면..) 여러 선택지가 있을 때 다른 곳보다 빼누카츠를 더 자주 갈 것 같습니다. 그만큼 가심비가 좋았어요 ㅎㅎ

 

2025.11.16 - [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 [논현동/언주역맛집] 혼을 다해서 튀기는 돈카츠, '혼돈'

 

 

 

빼누카츠를 찾아간건 한창 점심시간인 12시였습니다. 역에서 내려 걸어서 약 10분정도 가면 있는 거리의 풍경이 재래시장과 같은 느낌이어서 가면서도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오피스텔 촌 사이로 멀리서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게 보였고, '아 내가 너무 안일하게 늦게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빼누카츠는 이미 봉천동 뿐만 아니라 주변 관악구에서, 아니 주변 2호선을 타고 올 수 있는 거리의 미식가들에겐 주목받고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 메뉴소개?

 

 

빼누카츠는 엄선한 국내산 돈육을 300시간 동안 교차숙성 및 염지과정을 거쳐 내놓는 돈카츠 전문점입니다. 교차숙성이란 말을 돼지고기 구이 전문점이나 여러 곳에서 많이 보는데요, 교차숙성 방식이란 우리가 흔히 들어본 '드라이 에이징''웻 에이징' 방식을 번갈아가며 사용하여 고기를 숙성시키는 방식을 말합니다. 보통 '웻 에이징'은 진공포장한 고기를 염수에 담궈 숙성시켜 육즙 손실을 막고, 포장을 벗겨 온도, 습도, 바람 등을 엄격하게 관리한 공간에서 '드라이 에이징'을 거칩니다. 이는 각각 숙성 방식의 장점을 모두 얻기 위한 방법으로 손이 많이 가지만 그만큼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숙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깊은 맛도 얻을 수 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로 입장해보면 여기저기 사장님의 귀여운 흔적들이 보입니다. 주문 및 웨이팅 방식도 적혀있구요. 우선 결제를 하고 기다리면 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가게 내부는 모두 다찌석으로 되어있고 창가에도 3석이 마련되어있습니다.

 

 

대충 이런구조구요.. 혼자오셔도 둘이오셔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데, 3명이상 오시게되면 1인 손님이 먼저 앉으시는 경우도 생길 수 있으니 양해를.. 가게 입장에선 어쩔수가 없네요 이런건.

 

 

안쪽으로 주방을 훤히 볼 수 있는 오픈 키친 구조이구요, 긴자 바이린같은 고급 프랜차이즈 처럼 안에서 다 튀겨나오면 기름냄새도 덜나고 하겠지만 이렇게 오픈키친으로 되어있으면 조리과정이 투명해서 더 마음이 놓이죠. 주로 안주인분이 밥이나 기본 찬들을 담아내고 서빙을 담당하시구요, 사장님이 돈카츠를 튀기고 양배추나 굵직한 플레이팅을 담당하십니다.

 

사장님이 동안이신건지 실제로 어리신건지 ㅎㅎ 귀여운 빼누카츠 티셔츠를 입고 돈카츠를 썰어주십니다. 서걱서걱하는 소리가 제 침샘을 자극하네요. 전반적인 플레이팅은 하이엔드보다는 좀 더 험블한 느낌의 돈카츠 플레이팅인데요, 곧 있다가 받아본 돈카츠 단면을 보고 매우 놀랐습니다.

 

 

자리에 여러가지 곁들여 먹을 조미료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시치미, 가반 후추, 트러플 소금 등이 있구요. 

 

독특하게 이 허브 오일이 있는데 이게 맛잇더라구요. 직접 만드시는 허브 오일인데 조금씩 뿌려먹으니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오신 손님들을 위한 안내사항도 자리마다 앞에 붙어있어서 좋았습니다. 

본격적인 메뉴 탐방

 

 

제가 이날 주문한건 로스카츠 정식(13,000원)입니다. 상로스가 너무 궁금했는데 19번인데도 불구하고 이미 다 나갔더라는.. 오픈런해야 먹을 수 있나봅니다 ㅠㅠ 메로카츠도 너무 궁금했는데..!! 다음에 또 와야지요 뭐.. 

 

드디어 나온 로스카츠 정식입니다. 밥과 양파절임, 양배추 샐러드, 미역이 들어간 미소시루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단면이 너무 이쁘지않은가요? 정말 제대로 교차숙성을 하셔서 그런지 등심의 육질의 부드러움이 아주 미쳤습니다. 그리고 육즙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서 고기 단면을 잘라 놓았는데 윤기가 다 날 지경입니다 ㅎㅎ 최근 먹은 일반 로스카츠 중에선 단연코 일등인거같아요. 

 

밥도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졌구요. 이후 일정이 있어서 참았지만 돈카츠도 생각보다 넉넉하게 주셔서 다음에 오면 밥추가 무조건 할 것 같다는.. 

 

미역이 들어간 미소시루는 평범하긴 했지만 곁들이기에 부족함이 없었구요, 소금이나 돈까스 소스를 번갈아가면서 찍어먹어도 됩니다만 전 허브오일이랑 같이 먹으니 좋았어요. 

 

보이십니까 이 아름다운 단면. 미식적으로도, 미학적으로도 근래 먹어본 로스카츠 중에서 탑급입니다. 

 

로스카츠가 예뻐서 이렇게 젓가락으로 들고 한동안 쳐다보다가 먹었는데, 보기도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완벽한 교차숙성을 거친 등심이었습니다. 육즙도 입안에서 팡팡 터지면서 씹히는 식감도 좋았구요, 부드러우면서도 식감이 이렇게 좋을수가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에 무조건 상등심 먹으로 오픈런 해야겠어요. 

 

 

다소 생소한 곳에 위치한 돈카츠 전문점 빼누카츠. 거리만 가깝다면 일주일에 두세번은 가서 먹고싶은 맛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이미 사람이 미어터지지만 더 유명해지면 어떨지.. 조만간 빠른시일내 재방해서 상등심이랑 메로카츠 먹고 포스팅 하겠습니다. 사장님 장사 오래오래해주시고 상등심 수량좀 늘려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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