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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합정맛집] 광명에서 합정으로, '돈까스 광명'

by 욜의사 2025.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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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2021년도에 처음 '광명 돈까스'라는 이름으로 가성비 좋은 훌륭한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소식을 들은지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유명한 라멘집인 신짱과 후쿠마루 근처에 자리잡았던 이 돈까스집은 당시 9천원의 가격으로 일본 현지급의 퀄리티 좋은 돈까스를 먹을 수 있다는 소문에 당시에도 오픈런 전쟁을 치뤘던 곳이지요. 그런 광명 돈까스가 어찌된 일인지 어느날 합정 잇텐고 근처로 둥지를 옮겼다는 소식에 어리둥절했습니다. 가게 이름도 앞뒤만 바꾼 '돈까스 광명' 

 

 

당시 사용하던 명판을 그대로 들고오시곤 이름이 앞뒤로 바뀌었다고 간판을 거꾸로 달아놓으신 센스 정말 귀엽지 않나요..ㅋㅋ 풍채 좋으신 사장님이 돈까스를 튀기시고 부부 내외 모두 밝은 인사와 함께 훌륭한 돈까스를 내어주는 돈까스 광명. 합정으로 온지도 꽤 시간이 지났는데 드디어 방문해봤습니다. 

¿ 메뉴소개?

 

 

돈까스 광명의 메뉴는 비교적 단촐합니다. 로스/히레를 기본으로 한정 수량제공하는 상로스. 가격은 예전의 감동만큼은 아니고 요즘 여느 돈까스집들과 발걸음을 맞춘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광명에 계시던 때보다는 임대료를 비롯해서 원가가 많이 상승하긴 했죠. 외식물가가 많이 오른걸 체감합니다. 

 

제가 이날 주문한 것은 한정수량인 상로스인데요, 점심시간을 찾는 직장인 분들이 많아서 점심시간에는 1시 30분 이후에만 상로스 메뉴를 판매하십니다. 튀기시는데 시간이 오래걸려서인지 회전이 빨라야하는 점심시간대에는 그렇게 운영하신다고 하시네요. 저는 저녁 시간대에 방문해서 오픈하자마자 바로 주문했습니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카레소스를 준비중이시라고 했는데 메뉴판에는 없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는 이전의 손님들이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먹어야하는 쑥스러운 분위기가 아닌 친절하게도(?) 벽을 보고 먹을 수 있게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ㅎㅎㅎㅎ 혼자 온 손님들은 벽 좌석으로 안내해주시고 2인 손님들은 테이블로 안내해주십니다. 

 

고슬고슬한 흰쌀밥과 이제는 업그레이드 되어 나오는 무국 비슷한 국물도 돈까스 광명의 자랑거리이죠. 리필이 가능해서 부족하시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셔도 되는데, 보통 사모님이 다니시면서 부족한지 살피시다가 고맙게도 먼저 여쭤봐주십니다. 세상 친절. 

 

벽쪽 테이블이라고 좁고 그렇진 않구요 앞뒤 간격도 적당하고 혼자 유튜브 보면서 먹기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ㅋㅋ 멘야시노기처럼 거치대까지 구비해놓으시면 더 좋겠지만 하하하하하

 

우스터 소스의 개량버전인 돈까스 소스와 샐러드소스, 그리고 소금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상로스는 조리시간이 더 길기때문에 앞번호여도 기본 로스를 시키신 분들이 먼저 나옵니다. 기다리고 있으면 장국이랑 밥을 먼저 주시는데 이 둘만 먹어도 사실 맛있게 깍두기가 매우 시원하고 맛있어서 국박집에서도 탐낼만하다는.. 

본격적인 메뉴 탐방

 

 

밥/국/찬 삼총사가 먼저 나와서 마중을 해줍니다. 

 

흰쌀밥은 정말 고슬고슬해서 진밥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쥐약이겠지만 저한텐 너무너무 좋습니다. 배가불러서 한공기만 먹은게 한이네요.. 

 

돈까스를 준비해주시는 사장님. 언제나 무심하지만 친절하시죠. 튀긴 돈까스들을 썰어서 플레이팅 하시는 것도 모두 사장님이.. 

 

드디어 나온 상등심 돈까스. 가격은 15,000원으로 비싸다면 비싸지만 요즘 여느 돈까스집들 모두 상등심을 17,000원은 받기 때문에 그래도 착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일단 이 크기부터 압도적입니다. 돈까스 광명은 옛날 일식 돈까스 스타일로 튀김옷이 곤두선 바삭한 스타일입니다. 고온으로 튀기시면서도 안에 부분은 부드럽게 잘 익는게 특징입니다. 일단 고기가 크기 때문에 그런 조절이 가능한 것 같기도 하구요. 

 

날선 튀김옷 아래로 터프한 육질이 숨어있습니다. 고기의 결이 휘몰아치는게 그대로 보이는 단면입니다. 끝부분에 따로 한덩이 나온 것은 카타로스인거같아요.

 

요리보고 조리봐도 아름다운 상로스 돈까스. 돈까스 광명은 옛날 스타일처럼 연겨자인 카에시를 같이 내주시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이죠. 많이 맵지않고 터프한 돈까스와 잘 어울리는 소스입니다. 와사비를 내주는 요즘 돈까스집들이랑 어찌보면 차별점이랄까요 ㅎ

 

일단 한점 들어보면 무게부터가 다릅니다. 두툼한 육질은 숙성도 잘되어서 이렇게 결이 보이는 등심중에 약간 질겅거리는 돈까스들도 있는데 전혀 그런것 없이 부드럽게 씹힙니다. 그러면서도 등심 특유의 식감은 살아있어요. 

 

장국은 예전이랑 다른 맑은 장국이네요. 언제 바뀌었는지.. 무랑 고기가 들어가있고 버섯이 감칠맛을 끌어올려줍니다. 다시마의 감칠맛이 기본 베이스이고 장국을 끓이면서 돼지고기에서 나온 기름도 방울방울 올라가있는 멋진 녀석입니다. 이걸로 점심시간에 직장인분들은 해장도 하신다고 ㅋㅋ

 

무엇보다 양배추 샐러드에 뿌려먹는 소스가 옥수수 베이스의 샐러드 소스인 점도 아주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거든요 이 소스. 

3,500원을 내면 추가할 수 있는 히레까스, 안심. 핑키핑키한 단면이 저를 설레게합니다. 튀김옷도 전 사실 유행하는 저온조리보다 이 쪽이 더 제 취향이거든요.. 

 

한점 들고 설정 컷도 한 번.. 요즘은 그래도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이런 단면도 다 익은거란걸 아셔서 ㅎㅎ 예전에는 이렇게 나오면 다시익혀서 나오라고 빠꾸놓는 손님도 많으셨다는..ㅋㅋ 

 

오랜만에 맛본 광명 돈까스는 많은게 바뀐거 같으면서도 그대로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운 점은 토스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시는데 번호표/주문번호 같은게 안나오고 사모님이 배치하시는대로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는데 이게 손님이 가지고 있는 표도 없고 이러니까 주문내용이 꼬이고, 그래서 늦게나오기도하고 좀 산만한 느낌이었어요. 부디 결제 키오스크를 좀 손보셔서.. 종이에 주문내용만 하나 나와도 훨씬 덜 꼬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대기하는 캐치테이블도 없고 명부도 없어서 그냥 생으로 기다려야하는 점도 좀 아쉬운거같아요. 노쇼 위험도 없고해서 이게 가게 입장에선 나을거같긴한데.. (최근 벌어지는 라멘집들 노쇼 사태를 봐도 그렇구요.) 근데 손님입장에선 아쉬운게 어쩔수가없네요 ㅠㅠ 그래도 맛 때문에라도 종종 들르고 싶은 돈까스 광명, 사장님 번창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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