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맛집] 5개월만에 재방문한 청주의 왕, '아츠마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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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국내에 전국적으로 우후죽순 라멘집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만, 대부분 프랜차이즈이거나 시판 제품을 이용한 조립식 라멘집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 와중에 올해 초 자리를 잡은 청주의 아츠마리준은 충청권 라멘 매니아들에게는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2025.04.23 - [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 [청주맛집] 청주 라멘 덕후에게 내린 축복, '아츠마리준'

[청주맛집] 청주 라멘 덕후에게 내린 축복, '아츠마리준'

 

오픈한지 얼마되지않아 방문한 방문기를 참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라멘야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비단 라멘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 해당되는 이야기이지만, 경쟁자의 부재가 가져오는 매너리즘은 생각보다 큰 독으로 작용합니다. 큰 변화를 꾀하지 않거나 노력을 하지 않아도 주변 수요가 어느정도 안정적으로 자리잡게 되면은 혁신과 발전은 멈추고 고이기 시작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청주의 아츠마리준은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멘야준이라는 우리나라의 걸출한 라멘야를 많이 배출한 업장 출신의 사장님이, 고향인 청주까지 오셔서 츠케멘이라는 다소 매니아적인 분야로 시작을 하셨고, 레시피에도 끊임없이 변하를 주면서 발전시켜나가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심야라멘도 시작하시면서 단연 청주 및 주변 충청권을 선도하는 라멘야로 발전해나가고 계십니다. 

 

 

약 반년만에 방문한 아츠마리준은 여전히 오픈 전부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11:30부터 영업을 시작하지만 11:00부터는 캐치테이블 현장 대기와 키오스크를 이용한 주문이 미리 가능해서 저도 11:00에 맞춰서 방문했습니다. 이미 대기하고 계시던 분들이 있어 순번이 빠르지 않았던건 아쉽네요.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아츠마리준이 전개하는 라멘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이전에 제가 방문한 재방문 포스팅도 한 번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현재는 심야라멘도 영업하시고 계시며, 주력 메뉴는 츠케멘, 그리고 스프 라멘을 찾는 분들을 위해 쇼유라멘도 준비해두었습니다.

 

2025.06.20 - [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 [청주맛집] 이제는 전국구가 된 츠케멘, '아츠마리준' 재방문기

[청주맛집] 이제는 전국구가 된 츠케멘, '아츠마리준' 재방문기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의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만 스탭 수는 사장님을 포함하여 3명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전 방문 때보다 좀 더 숙련된 접객의 모습을 보여주셨고, 손님이 오고갈때마다 화이팅 넘치는 목소리로 인사해주셔서 좋았습니다. 가끔 손님이 왔는지 나갔는지 관심이 없는 업소들도 있는데 이런 점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원조인 일본만 하더라도 누가 움직이기만 하면 큰소리로 인사를해주셔서 오히려 당황스러울 때도 있으니까요 ㅎㅎ 가게 오픈과 함께 서빙을 위해 준비되는 차슈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먹음직스럽습니다. 

 

꽤나 일찍왔음에도 불구하고 앞에 많은 손님들 뒤에 받을 수 있었어요. 츠케멘은 면 삶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그리고 한번에 삶는 양도 정해져있어서 이렇게 조금만 뒤로 밀려도 대기 시간이 몇배는 길어집니다. 

 

식초 안에 아부라한 돼지기름으로 보이는 것이 둥둥 떠있었습니다. 이전의 기본 다시마식초랑은 다른느낌이었구요, 츠케지루에 섞어서 먹기에는 감칠맛이 좀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근데 보기에는 뭔가 위생상 꺼려하실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ㅋㅋ 저는 신경안쓰지만서도.. 

 

뒤에 사진을 올리겠지만 이전 방문때와 삼겹차슈의 포셔닝 방법이 달라졌는데요, 그래서 준비되는 과정을 자세히 보니 삼겹 차슈를 깍둑썰기를 하신 뒤에 찜기에 넣어서 쯔유를 발라가며 쪄 주시더라구요. 이에 대한 제 감상은 뒤에 자세히 남기겠습니다. 

 

본격적인 메뉴 탐방

 

 

오랜만에 방문이었고 전날 저녁도 안먹었던 터라서 메뉴판을 보다보니 식욕이 당겨 예정보다 과한 식사를 해버렸네요. 면추가는 따로 내주시는게아니라 한번에 나올 때 같이 내주시더라구요. 양은 타업장에 비해서 좀 더 적은 것 같았구요. 이전 방문에서 김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김추가를 했구요, 사이드 메뉴로 제가 방문한 날 처음 선보이신 요다레토리가 있어 주문했습니다. 

 

요다레토리는 사천요리 '구수계'를 일본식으로 현지화한 명칭이라고 하구요, '군침 도는 닭' 이라는 의미라네요. 

인스타 게시글 설명을 보면 고추기름, 흑식초, 화자오 등으로 만든 소스를 수비드한 닭에 부어서 내어주시는 요리라고 합니다. 

 

 

주문하고 꽤 시간이 흘러 받아본 특선 츠케멘입니다. 면 양이 추가해도 그렇게 많이 늘어나는 편은 아니라서 확 체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띄는건 차슈의 변화였구요, 이전에 있던 닭,오리 차슈는 빠졌습니다. 근데 수비드한 닭 차슈가 빠지면서 돼지고기 차슈는 늘어났고, 이전에 닭차슈로 내주시던걸 요다레토리라는 사이드메뉴로 사용하시는 것 같네요. 

 

면은 여전히 전립분 면을 사용하고 계셨구요, 음 근데 식감이 어째 이전에 비해서 더 가수율이 변화가 생긴건지 끊어먹는 식감이라기보다도 뭔가 좀 흐물해진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전립분의 쌉쌀 고소한 맛은 남아있는데 말이지요.

 

삼겹차슈는 모양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두께감은 더 있는데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퍽퍽해지는 느낌은 나요. 내주시기전에 스팀을 한번 맞추면서 타래도 발라서 주시지만.. 사실 타래를 바르면서 스팀을 하는 작업이 맛을 극대화시키는지는 모르겠어요. 차슈라기보다는 단단한 수육을 먹는 느낌이 더 났습니다. 차슈는 뭔가 아쉬웠어요. 

 

아지타마고는 간이 잘 들어있구요, 가격도 싸서 좋습니다. 추가하시는걸 무조건 추천. 

 

츠케지루도 변화를 많이 주셨다고 하시는데요, 이전에는 교카이 츠케멘이었는데 어계향을 빼고 돼지와 닭 위주로 바꾸셨다고 하십니다. 음 그전 츠케지루도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았는데.. 그리고 어분가루를 빼면 확실히 점도가 낮아지는 감은 있습니다. 내부에 고기는 충분히 여전히 들어있고, 맛도 좋은 츠케지루지만 기존 것이 제게는 좀 더 취향이었어요. 

 

오늘도 역시 초점나간.. 어분가루가 없다보니 뭔가 묻어서 올라온다는 느낌보다는 적셔서 올라오는 느낌이 더 납니다. 전립분 면의 질감도 츠케지루도 저는 개인적으로 이전 버젼이 나았어요. 

 

면과 곁들여 먹는 녀석들로는 콘부시오는 그대로 있고 유즈코쇼가 뭔가 더 다양한 재료를 넣고 버무려 주십니다. 요건 더 맛이 좋아졌네요. 

 

맛좋은 김에 이렇게 싸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언젠가부터 츠케멘 먹을 때 이렇게 김에 싸서 먹는게 좋더라구요 ㅋㅋ 소바빵을 먹는 느낌이랄까요. 

 

 

이윽고 나온 요다레토리. 아까 말씀드린대로 차슈로 나오던 수비드 닭가슴살을 사이드 재료로 사용하시는 듯 하구요, 고추기름과 각종 향신료들이 섞여 뿌려져있고 밑에 오이도 두껍게 썰려있습니다. 파채도 올라가있구요. 한입 먹어보니 부드러운 닭 차슈였구요, 근데 뭔가 확 와닿는 사이드 메뉴는 아니었습니다. 교자나 가라아게 같은 대중적인 사이드메뉴가 왜 더 살아남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었던.. 차슈는 잘 조리되었지만 일단 소스와 잘 어우러지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간이 너무 심심했구요, 촉촉하긴 했지만 소스와 좀 따로노는 느낌이었어요. 닭 자체를 조리할때도 향신료 마리네이드가 좀 더 되어있으면 좋았을거같은데, 중식에서 먹는 구수계의 경우에는 닭을 먹을 때 향신료들과 잘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런게 좀 부족햇습니다. 하나하나의 재료는 좋은 재료였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주문할지는 조금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여전히 청주에서 독보적인 라멘집인 건 변함없지만 개인적으로 이전 버젼의 라멘이 제 기호에는 더 부합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사장님이 열정이 엄청나셔서 계속해서 피드백 받고 발전시키는 분이시기에 주기적으로 청주 올일이 있으면 방문해서 맛보고 싶은 라멘집입니다.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츠케멘

- 가격 : 특선츠케멘(14,000원) 계란 미포함.

- 장점 : 청주를 포함한 주변 근교에서 서울 못지않은 라멘을 만날 수 있다.

- 아쉬운점 : 아쉽게도 이전 버젼의 츠케멘이 개인적으로 더 취향이었고, 사이드메뉴의 완성도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