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맛집] 이젠 진짜 한국의 멘야무사시로? '멘타카무쇼 본점' 리오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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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상수동에서 오랫동안 츠케멘 매니아들에게 사랑받아온 멘타카무쇼 본점이 이사 및 리노베이션 기간을 거쳐 재오픈해서 다녀왔습니다. 얼마전에 멘타카무쇼 광교점을 방문하고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요,

 

2025.11.14 - [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 [광교맛집] 가쿠니 차슈가 유명한 츠케멘, '멘타카무쇼 광교점'

[광교맛집] 가쿠니 차슈가 유명한 츠케멘, '멘타카무쇼 광교점'

 

이번에는 야심차게 재오픈한 멘타카무쇼 본점을 방문하고 후기를 남겨보려고합니다. 자세한 후기에 앞서 멘타카무쇼는 본점을 재오픈하면서 프랜차이즈화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셨습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오늘도 보니 (11/16) 새로운 가맹점주라고해야하나요? 점주분과 미팅이 있다는 글이 올라온 것으로 봐서는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멘타카무쇼 사장님은 츠케멘으로 유명한 도쿄의 멘야무사시에서 츠케멘을 배우신 분입니다. 때문에 멘타카무쇼의 츠케멘에서는 멘야무사시의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는데요, 약간은 달짝지근한 츠케지루가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오픈 초기에는 말그대로 농후츠케멘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느낌이었는데 최근에는 본점의 츠케지루가 이전만큼 농후하진 않다는 라오타들의 평가가 있었어요. 게다가 장점이었던 가쿠니 차슈도 광교점에만 남아있던 터라.. 

 

 

그러던 와중 리뉴얼 소식과 함께 재오픈한 멘타카무쇼 본점에서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사장님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들었습니다. 가쿠니 차슈도 부활했다고도 했구요. 설레는 마음으로 상수역으로 달려갔습니다. 

 

 

아직은 정규로 오픈한지가 얼마안되다보니 카카오맵에도 표기가 안되어있어서 인스타에 올라와있는 주소를 보고 찾아갔어요 ㅎ 어떻게들 알고오셨는지 오픈한지 바로 다음날인데도 오픈 30분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있었습니다. 11:30 오픈이 되자마자 사람들이 우르르들어갔는데 다행히 첫번째 턴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새로 오픈한 멘타카무쇼 본점의 주방은 굉장히 활기찬 분위기의 넓고 쾌적한 주방이었습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꽤나 빠른 bpm의 음악이 나오고 있었구요, 직원분들 수도 많았습니다. 각각 본인의 분담 역할이 명확하게 있었기 때문에 다수의 주문이 들어와도 막힘없이 해낼 수 있어 보였습니다. 면은 사장님이 직접 익히고 담아내고 계셨구요, 가쿠니 차슈도 사장님이 직접 포셔닝하고 츠케멘에 올리고 계셧습니다.

 

한쪽으론 통창으로 바깥에 나무가 보여서 분위기도 좋았구요, 인테리어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벽에 걸린 장식이나 기물들 모두 공을 들여 셀렉하신 것 같아 보였어요. 좌석 수도 많아서 처음 입장할 때는 오더가 집중되어서 뒷순번이 앉아서 받는데까지 시간이 오래걸리겠지만 앞순서가 나간 후 빈자리가 채워지고서부터는 원할하게 돌아갈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저는 첫타임에 들어갔지만 7번째 자리에 앉았어서 받는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렸습니다. 

 

본격적인 메뉴 탐방

 

지난날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오늘은 농후무쇼츠케멘에 토핑은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이거만 먹어도 배찹니다 ㅎㅎㅎㅎ 

 

 

광교에서도 맛있게 먹었던 새우고추가루. 먹다가 1/3쯤 남았을 때 시루에 섞어먹으면 또다른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시마식초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멘타카무쇼에선 이거 없으면 섭하죠. 

 

11:30 입장해서 주문했고 25분이 지나서 음식을 받았습니다. 앞에 1번부터 4-5번까지는 그래도 빨리 나오는 편이니 오픈런해서 뒷순번을 받으시면 이정도는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게 좋습니다. 한번에 삶을 수 있는 식수가 제한되어있다보니 그렇습니다. 

 

츠케멘의 비주얼은 광교와 비교했을 때 새로 추가된 훈연차슈로 인해서 좀 달라보였구요, 면은 좀더 탄력있어보였습니다. 이전에 광교에서는 쿠로츠케멘을 시켰었는데 여기서는 기본 농후 츠케멘을 주문했습니다. 가쿠니는 이렇게 보니 광교보다 조금 작아보이네요. 

 

츠케멘이 좀더 찰기가 있게 느껴지는 것은 면을 구성하는 밀가루의 종류와 가수율도 중요하지만, 뜨거운 물로 삶음으로서 겉면의 글루텐이 녹아 생기는 층을 찬물로 씻어주면서 완성되는 질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츠케멘  집에가서 보시면 면을 내주기전에 찬물에서 꺼내서 마치 실타래를 감듯이 면을 감아주시는 작업이 있지요. 

 

가쿠니는 크기는 더 작아보였는데 생긴건 더 예쁘게 생겼더라는.. 역시 본주가 만들면 다른가요..ㅋㅋ 

 

 

 

탱글하고 부드럽고 아주 예술이긴하네요 ㅋㅋ 이걸로 가쿠니덮밥을 만들어주셨으면!! 뭔가 차슈밥이 있던거같은데 가쿠니가 올라간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아지타마고도 노른자가 젤라틴화된 정석적인 아지타마고입니다. 간도 적당히 잘 베었구요. 내주기전에 면수곁에서 한번 데워서 내주기 때문에 온도도 너무 차갑지 않고 좋았습니다.

 

문제는 츠케지루였는데요, 농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날 서빙되는 츠케지루가 나왔을 때부터 온도감이 너무 낮았습니다. 츠케멘이 면을 찬물에 헹궈낸 후 뜨거운 시루에 찍어서 먹는데, 면은 차가운데 시루가 미적지근하다보니까 금새 식어버려서 나중엔 '차갑다'라는 생각까지 들정도... 리오픈 초기라서 아직 기물들이 다 완성이 되지 않은건지 아니면 의도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광교에선 온도감이 좋았거든요. 개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맛자체는 괜찮았는데 (물론 멘타카무쇼 특성이 약간 단맛이 돌긴 합니다.) 1/3쯤 먹고서 차가워서.. 이게 맞나..싶더라는.. (그래놓고 싹싹긁어먹음)

 

마무리는 역시 새우고추가루를 넣어서.. 

 

 

전체적으로 본점에도 부활한 가쿠니 차슈와 리모델링으로 인한 외관은 좋았습니다. 다만 츠케멘의 핵심인 시루의 온도감이 낮았던거는 아쉬웠어요. 아직은 여러가지 맞춰가는 단계일테니 다음 방문에는 좋아지길 기대합니다. 그리고 지난 포스팅에도 남겼지만 한국의 멘야무사시처럼 성공적인 츠케멘 프랜차이즈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츠케멘

- 가격 : 농후무쇼츠케멘(13,000원)

- 장점 : 더욱 탄력있어진 면발! 기대되는 프랜차이즈화! 

- 아쉬운점 : 시루의 온도감이 너무 아쉬웠다.

 

**지도는 아직 사용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