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도쿄

[카페][아키하바라] 노부부의 세월이 느껴지는 포근한 킷사텐, Coffee Koppel (こーひーこっぺる)

욜의사 2024. 2. 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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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일본 카페 투어에서 정취를 느끼기 시작하는 것은, 아마도 이런 입간판을 마주한 순간부터일 것입니다.

 

가성비 좋은 숙소와 일정때문에 억지로 우겨넣은 아키하바라 숙소 예약. 도쿄에 여러번 여행을 했지만, 아키하바라에서 묵은 것은 처음이기에, 다소 낯선 느낌을 지울 수 없던 때였습니다.

일전에 소개해드린 캬베츠롤 전문점인 "ロールキャベツ専門店 Rolls" (링크: https://davidorthopedic.tistory.com/3)

 

[도쿄맛집][아키하바라맛집]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롤캬베츠 전문점 ロールキャベツ専門店 Rolls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

davidorthopedic.com

을 방문하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역시나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성지인 아키하바라 답게 정신이 없더라구요..ㅋㅋ 그러던 와중에 바쁜 골목 사이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한 카페, 킷사텐의 입간판을 보니, 그대로 빨려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카페 소개

 

문에 쓰여진 글자에서 느껴지는 세월과, 그 세월이 무색하게 만드는 깔끔하게 관리된 가게 내부.

 

Coffee Koppel은 두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조그마한 킷사텐입니다. 킷사텐이라함은 우라나라로 치면 다방이라는 말인데, 간단한 아침 식사용 샌드위치부터 케이크, 점심식사 등도 판매하는 커피집을 뜻합니다. 우리나라 종로 옛날 다방에 가면 점심에 봉지라면을 끓여서 파시듯이 말이죠 ㅎㅎ 

입구를 들어서면, 마치 화학 실험실과 같은 높은 층고의 벽면을 가득 채운 소품들이 눈에 띕니다. 그 앞에서 할아버지께서는 연신 커피를 내리고 계시고, 사이퐁 커피가 보글보글 끓어오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측면의 안주방에서는 할머니께서 샌드위치나 케이크 등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오랜 기간 커피를 내려오신 분 답게, 화려하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했던 사이폰 커피를 저는 오늘 주문하게 되었는데요, 사이폰 커피는 일반적으로 뜨거운 물을 부어가며 커피 필터를 이용하여 내려마시는 드립 커피와 달리, 증기의 압력을 이용해서 물을 끌어올려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이 가열되며 끓어올라 상부의 로드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즐거운 커피입니다. 일본에서는 3-40년전 크게 유행을 해서 대부분의 카페에서는 사이펀 커피기계가 놓여있었습니다만, 현재는 아무래도 핸드 드립 커피가 더 대세인 모양입니다. 한국에도 사이퐁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들이 종종 보이니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이퐁 커피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영어로된 메뉴가 없는 것이 단점이지만.. 열심히 설명하면 할아버지도 잘 알아듣고 해주십니다. ㅎㅎ 오히려 말이 잘 통하는 것보다 서툴게 일본어를 도전해보는 재미가 일본여행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는 느낌입니다.

 

가격은 모닝세트로 520-500엔 정도의 착한 가격으로 포지셔닝 되어있습니다. 토스트와 커피로 알차게 구성되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다시온다면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커피 단품도 390엔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가루를 채워 넣을때부터 퍼지던 향긋한 커피향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사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오케이 해주신 사장님 ㅎㅎ 마지막까지 친절하셨습니다.

 

 

기다림끝에 받아본 커피 맛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보통 사이퐁 커피의 경우 그 향과 맛이 깔끔한 편인데, 융 필터를 사용하셨는지 진한 아로마향이 느껴지면서도 뒷맛이 깔끔한 개인적으로 굉장히 취향에 부합하는 커피였습니다. 당연히 원두를 고르실 수 있으므로, 산미가 있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부탁하시면 친절하게 시향하게 해주십니다. 전 따로 산미가 없는 커피를 부탁드렸고, 아주 개취에 부합하는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숙소가 아키하바라 근처인 분들. 아침식사를 간단하게 하기에도 좋습니다.

- 사이퐁 커피를 도전해보시고 싶은 분.

- 현대적인 인테리어보다 레트로 풍의 카페가 취향이신 분

- 일본 카페에서의 수제 토스트 세트등을 먹어보고 싶으신 분

 

☞ 이런 분들에겐 좀..:

- 영어메뉴 없으면 힘들어요 ㅠㅠ

- 아키하바라가 접근성이 좋지 않으시다면.. 도쿄에 좋은 카페는 많습니다.

- 경양식을 파는 킷사텐을 찾으셨던 분들.. 여긴 오므라이스 안팔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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