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도쿄를 여행하시는 분들이라면 "왜이렇게 여행 일정이 빠듯하지?"라는 느낌을 한 번 쯤은 받아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가까운 도시이다보니 유럽 여행처럼 일주일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서 가기는 아깝고, 그렇다보니 보통 주말을 껴서 짧게는 2박3일, 길게는 3박4일 정도의 일정으로 많이 다니시게 되는데요, 그에 반해 이 도시 하나에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쇼핑 거리와 산해진미가 넘쳐나니 가고픈 곳을 추리다 보면 일정도 빠듯해지고 그 일정 사이사이를 맞추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런 바쁜 일정이지만, 도쿄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드리고 싶은 것은 곳곳에 자리잡은 카페를 일정 사이마다 동선에 맞춰 넣으셔서 쉬어가시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보다 커피에 대한 문화가 더 오랫동안 발달하고, 사치스러운 문화부터 각 가정에서 내려마시는 문화까지 개성있게 발달한 국가이다보니, 국내에 있을 때는 커피 많이 마시기로 소문난 우리 나라 사람이 일본가서 카페를 안가보는 것도 좀 우스운 일인 것 같습니다 ㅎ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고급스러운 쇼핑거리로 통하는 다이칸야마에 위치한 아주 자그마한 카페입니다.
카페 소개
카페는 다이칸야마역에서 도보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들어가있어서 워크인으로 들어가긴 쉽지 않아보이지만 나름 귀여운 입간판이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이자 갤러리가 Private 행사로 방문이 어려워져서 (추후 다시 방문 도전 후 올리겠습니다 흑흑)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약간 흐린 날씨가 이 아라비안 나이트에서 날라온 것 같은 커피집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카페는 약 10석 규모로 작은 야외테이블 두개와 실내 테이블 서너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식사시간 직후에 방문하면 자칫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간이 정사각형보다는 길게 늘어진 직사각형 모양으로 되어있었는데요, 이또한 일본 가게에서만 느낄 수 있는 구조 같아 나름 재밌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형카페나 유럽의 정원딸린 카페와는 달리 도시에서 공간 집약적으로 지어진 건물에 자리잡은 일본의 도심 카페들은 대부분 이런모습이 아닐까요?
따로 종업원을 두진 않으신 것 같고, 주문을 받으시고는 혼자서 모든 커피를 제조합니다. 케익류와 다른 기타 음료도 팔지만 역시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어 주문. 터키식 커피도 판매하고 있었으나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라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리뷰를 보니 터키식 커피를 마셔볼걸 그랬다는..)
많은 점포들이 이젠 카드를 받지만, 아직까지 이런 소규모 가게들은 카드 수수료가 문제인지 현금으로만 계산을 받고 있습니다. 마이너스 금리 국가인 일본에서 카드 수수료는 소규모 자영업자에겐 재앙이라는 생각이.. 저도 어쩌다보니 세금과 친해지면서 이러한 것들도 공감하게 되는 날이 오게 되었네요 ㅎㅎ..
비교적 좁은 공간이지만 여유로운 시간대에 방문해서 그런지 더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날이 좀 더 따뜻해지면 바깥 테이블에 앉아서 책 읽으면서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혼자서 커피를 내려주시기 때문에 동시에 주문이 들어가면 약간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일행 여럿이 시킨 커피의 경우 온도를 맞춰주기 위해서 거의 동시에 나올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 주셨습니다. 경험치가 느껴지는 세심한 배려들.
저희 세명 모두 중국 관광객처럼 (비난하려는게 아니라.. 특성이 그렇다는..) 각자 다른 원두로 한잔씩 시켜서 약간 죄송했는데, 모두 다른 그라인더로 다른 coarse로 갈아주시고, 내리는 속도도 다 다르게 조절을 능숙하게 하시는 것을 보고 다음에도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피 원두는 취향에 따라 다르고, 사장님께서 취급하시는 각 원두에 대해서 자세하게 표로 적어두셨으니 주문시 참고하시고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 가게 이름에 따라 예멘으로 주문했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다이칸아먀 쇼핑 중 잠시 쉬어갈 곳을 찾으신다면
- 한적한 일본 주택가에서 마시는 커피를 경험하시고 싶다면
- 여행 중 혼자서 책 읽으면서 조용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 터키식 커피를 경험해보시고 싶으시다면
☞ 이런 분들에겐 좀..:
- 카드결제만 가능하신분
- 스타벅스 스타일의 아아만 드시는 분.
- 4명 이상의 다인 관광이신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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