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도쿄

[카페][니혼바시] 후지산 여행전 아침식사와 함께하는 멋진 커피집, 아로마 커피 야에스 (アロマ珈琲八重洲店)

욜의사 2024. 3. 12.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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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이번 여행 중 가장 기대했던 일정인 후지산 및 가와구치코 방문을 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몸을 움직였습니다. 무리한 식도락 강행군 탓인지, 익숙하지 않은 잠자리 탓인지 이른 아침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던 여행이었으나, 아침 일찍부터 CCTV를 통해 엿본 후지산이 실낱하나 걸치지 않고 쾌청한 날씨를 보여주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일본에 오게되면 트렌디한 커피 전문점에 방문하여 원두 설명을 듣고 하리오 커피 기계들로 둘러 쌓여 호사스러운 한잔을 마시는 것도 좋지만, 왠지 모르게 '킷사텐', 우리말로 '다방'에 들러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사이폰 커피 증기 끓는 소리와 두텁게 잘라주신 토스트에 버터와 잼을 발라 먹는게 일본 커피를 제대로 즐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도쿄역 앞 지하상가인 '야에스'에 위치한 오래된 킷사텐입니다.



지하도가 아닌 어느 길거리에 있다고 착각이 드는 외관. 입구에서 홀린듯이 빨려들어갑니다.

 

 

 카페 소개

 

 

 

카페는 도쿄역 동쪽 출구에 있는 야에스 지하도에 위치합니다. 지하철역에서 이어져 나오는 통로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약 5분 정도 걸립니다.) 카페를 방문한 시간이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커피집과 몇몇 조식을 판매하는 음식점을 제외하고는 옷가게와 점포들은 아직 문을 열기 전이었습니다.

 

 

카페는 전형적인 킷사텐의 구조입니다. 1인용 좌식 쇼파와 간단한 테이블이 놓여있고, 한쪽에는 계산대, 그리고 안쪽 코너에는 열심히 사이폰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숙련된 직원분들이 쉴새없이 커피를 내리고, 절도있는 동작으로 서빙하는 서버들은 주문과 함께 물과 따뜻한 물수건을 건내줍니다. (겨울철 일본 킷사텐에 들어가면 받는 따뜻한 물수건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습니다.)

 

 

일본말을 잘 몰라도, 그림만으로도 산도를 알 수 있게 표시해주어 주문할 때 문제는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커피가 5-600엔 정도의 금액이었고, 스페셜 게이샤는 가격대가 좀 있는 편. 하지만 저희는 아침을 먹기 위해 왔기 때문에 600엔에 토스트를 함께 내어주는 세트메뉴를 주문하였습니다. 커피는 각자의 취향에 맞춰.. 저는 산미가없는 만델링을 선택. (메뉴표 최하단)

 

 

겉면에 스크래치가 세월을 보여주는 주석잔에 담긴 아이스 커피가 나옵니다. 일본 킷사텐을 좋아하는 이유 중 또 하나인 이 주석잔. 비슷한게 있으면 하나 사야겠다고 항상 생각하면서도 막상 비슷한게 나오는 가게는 비싼가게인 경우가 많아서 번번히 아내에게 제지를 당해서 아직 못샀습니다. ^^;; 나중에 소개드릴 갓파바시에서 저렴한 가게를 한군데 봐뒀으니 다음 여행에선 꼭 하나 사리라 다짐해봅니다..

 

 

이윽고 주문한 토스트가 같이 나옵니다. 구성은 간단하게 토스트와 버터, 잼, 달걀. 단백질이 부족하지 않게 삶은 달걀을 내어주는게 얼마나 반가운지 ^^ 두껍게 잘린 토스트가 성인 남자 아침 식사로도 충분한 양입니다. 겉바속촉의 정석인 토스트를 버터와 잼을 발라먹다보면 약간의 변주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등장하는게 바로 이 팥. 많이 달지 않으면서 토스트의 풍미를 한껏 끓어올립니다. 차가운 커피와 함께 마시면, "아 이게 어떻게 5000원이지.."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행복감.

 

 

기본적으로 수십년된 가게들이 즐비한 도쿄지만, 이렇게 역사 앞의 지하도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킷사텐을 만날 수 있다니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후지산 방문 전 아침 식사 하실 곳을 찾으신다면

- 킷사텐에서 맛보는 가성비 세트메뉴를 찾으신다면

- 그래도 일본에왔는데, 스타벅스보다 킷사텐 커피를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 이런 분들에겐 좀..:

- 스타벅스 스타일의 아아만 드시는 분.

- 아침엔 밥을 드셔야하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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