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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세종맛집] 예상 밖의 장소에서 만난 내공이 느껴지는 스프, '멘야시오'

by 욜의사 2026.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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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서울은 최근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상 라멘집들로 인해, 바야흐로 라멘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굵직한 명성을 가진 이름있는 라멘야 출신 사장님의 신규 업소부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체불명의 라멘야까지.. 예전엔 라멘집이 새로 생기면 찾아가는 재미로 살았는데 이젠 너무 많이 생기다보니까 숙제만 늘어나고 클리어를 하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그런 서울과는 다르게 지방으로 내려오면 아직은 제대로된 라멘집 한 군데 찾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절대적인 인구수와 매니악한 메뉴를 소화할 수 있는 젊은 층이 적다보니, 점점 더 안전한 메뉴와 마진을 신경쓸 수 밖에 없게되고, 이러나 저러나 잘 프로듀싱된 조립식 라멘집들이 성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보면 라멘 뿐만 아니라 모든 맛집의 불모지로 꼽히는 세종시에 지난번에 소개해드린 '라멘 코티지'라는 샛별과 같은 라멘집을 찾게 되어, 자주는 아니지만 세종 들를 일이 있으면 종종 들리게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토리파이탄과 이에케를 전개하는 라멘 코티지에서는 청탕에 대한 갈증이 해소가 안되는 것이 아쉬웠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곳이 그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세종시의 압구정이라 불리는 나성동에 위치한 '멘야시오' 입니다. 

 

2026.02.01 - [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 [세종]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견디고 도전하는 이에케 라멘, '라멘 코티지'

 

[세종]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견디고 도전하는 이에케 라멘, '라멘 코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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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멘야시오는 심플한 메뉴로 라인업이 짜여져 있습니다. 소금을 이용하여 만든 시오 타래를 넣은 '시오 라멘', 그리고 간장을 이용하여 만든 '쇼유 라멘'. 전통적인 청탕의 두 쌍두마차죠. 가게 여러 곳에 써있는 설명들을 보니 닭과 바지락 등을 포함하여 스프를 뽑아내신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짜가 4월 17일인데, 이 날을 기점으로 타래를 바꾸셨다고 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상권이 상권이다보니 기본적인 간이나 기름 등의 비중이 적을 것 같아서 고민 중이었는데, 감사하게도 염도조절이 가능했구요, 주문시에 사장님께 향미유도 추가로 더 넣어주십사 부탁을 드렸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는 다찌석이 없는 모두 테이블 좌석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상권을 고려하더라도 혼자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은 라멘집에 1인석이 없는 것은 조금 의아하긴 했어요. 그래도 뭐 자리가 부족하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어서 2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청했습니다. 한 켠에는 무료 공기밥 코너가 준비가 되어있구요, 단무지, 초생강, 깍두기 등이 준비되어있어요.

 

탁상 조미료로는 시치미와 가반 후추가 놓여져있습니다.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구성. 생수가 아닌 차를 내어주시는 점도 좋습니다. 

 

사실 멘야시오라는 곳을 알게된 지는 오래되었는데 직접 방문한 것은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서였습니다. 오픈을 하신지는 이제 1년여가 되어가시는데,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보여지는 모습이나, 네이버로 검색해서 보이는 점포의 외관, 그리고 위치한 장소 (대로변에 주변 프랜차이즈 점들과 같이 포진되어있는 모습 등) 를 미루어 보았을 때 지방에 위치한 조립식 라멘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지레짐작 했기 때문입니다. 라오타들의 커뮤니티에 후기가 거의 없는 것도 한 몫 했구요. 그러던 중 아주 가까운 곳에 볼일이 있어서 방문을 시도했는데 솔드아웃으로 영업 종료로 인해 못먹는 불상사가 ^^;; 결국 다른 날을 찾아 왔는데, 하필 이날부터 타래가 바뀐 날이어서 어찌보면 럭키이자 비교를 못해서 아쉬운.. 결론적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고 방문했지만 몇 몇 개선이 필요해보이는 점을 제외하고는 꽤나 만족했습니다. 

본격적인 메뉴 탐방

 

 

나성동 멘야시오의 기둥이 되는 메뉴, 바로 시오라멘입니다. 11,000원으로 토핑은 수비드 차슈 3장, 장작 멘마 2개, 아지타마고의 구성입니다. 요즘은 기본 메뉴에 아지타마고 넣어주는 곳이 잘 없다보니 반갑습니다 ㅎㅎ 옵션을 키오스크에서 따로 선택할 순 없지만 주문 후에 사장님에게 따로 타래 추가와 향미유 듬뿍을 요청드렸습니다. 재밌게도 그릇이 어딘가 익숙하다 했더니, 가장 최근에 안양 라멘구락부에서 먹은 시오라멘의 면기와 똑같네요. 이전에는 국내에선 희옥이 가장 먼저 사용한 그릇이고, 광주의 한 라멘집도 이 그릇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ㅎㅎ 인친분의 정보에 감탄을.. 

 

다른 곳과 같은 종류의 면기이지만 어쨌뜬 라멘을 돋보이게 해주는 디자인과 정갈한 담음새가 기대를 한 껏 올립니다. 사장님이 조리하시는 모습을 살짝 엿보았는데 생각보다 연배가 있으셔서 놀랐던.. 근데 그만큼 요리에 대한 내공이 있다고 느껴졌달까요? 

 

향미유를 추가요청했지만 일바적으로 유행하는 최근 스타일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만약 멘야시오에 방문하시는 라오타분들이라면 무조건 향미유 추가 요청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프는 닭이 동물계 스프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패류에서 오는 미네랄감과 감칠맛이 특색을 더해줍니다. 내어주신 타래를 살짝 찍어서 먹어봤을 때 그 색이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오 이정도 완성도 있는 스프를 세종에서 만나다니 느낌이 굉장히 새롭네요. 방문하기 전 걱정했던게 기우였음이 드러나는 순간.. 타래 추가해도 라오타분들에게는 그리 염도가 세지 않으니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리신 사진을 보니 멘마 작업도 철저하게 하시는 것 같아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나 훌륭합니다. 오독한 식감이 있는 장작 멘마. 최근에 다녀온 라멘집들처럼 섬유질 경계가 으스러지는 단맛이 감도는 멘마는 아니고, 오독한 식감이 재밌게 살아있으면서 염도가 꽤나 있는 멘마입니다. 조개향도 스치구요. 아 간만에 지방에서 내공있는 집을 찾은 기분입니다. 

 

수비드 차슈는 나무랄 데 없이 잘 조리되었어요. 보관이 잘못되서 말라있거나 돼지냄새가 나지도 않구요, 신선한 차슈 느낌입니다. 수비드 차슈보다 훈연 차슈를 더 좋아하는 건 있지만 종목 자체를 제가 바꿀 수 있는건 아니니..ㅋㅋ 어쨌든 완성도 있는 차슈입니다. 

 

유일하게 제가 아쉬웠던 면. 각진 세면으로 하늘하늘거리는 질감입니다. 이또한 자주보기는 힘든 구조여서 반가웠지만 먹는 식감이 각이 져있는데 흐물거리는 느낌이라 약간 안좋게 말하면 사발면 면발 같다고 해야할까요.. 기본으로 청탕에 많이 쓰는 보편적인 스트레이트 세면이었다면 만족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습니다 ㅠ

 

아지타마고는 무난한데 즈케한 타래 향에서 기꼬망 냄새가 스치듯이 나네요 ㅎㅎ 

 

추가 타래를 요청하시면 이렇게 따로 내어주십니다. 타래만 따로 찍어서 먹어보면 좀 더 직선적으로 멘야시오의 맛의 방향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어서 나온 쇼유라멘. 후추가 꽤나 뿌려진 스프에서 향이 진하게 납니다. 코이구치 간장의 색채가 강한 스프. 혹자는 짜장냄새난다고 할 수 있는.. 제가 싫어하는 표현이지만.. 패류의 향은 아무래도 간장으로 인해 덜어졌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간장 스프의 찌르는 맛을 뭉근하게 감싸주는 향미유가 잘 어울립니다. 역시나 향미유 추가하길 잘한.

 

토핑 구성은 시오라멘가 크게 다르지 않구요. 멘마는 시오라멘에 좀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일거라 생각했는데, 쇼유에도 괜찮습니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센기리 대파. 향미유층도 추가했지만 과하지 않습니다. 

 

쇼유에서도 역시 다시 생각해도 아쉬운 면.. 면에 대한 개선만 이루어지면 상당히 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세종이라는 지역에서 사실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방문한 청탕집이었는데요, 이번에 타래를 바꾸셔서 그런지 제 기준에서는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라멘이었습니다. 쇼유보다는 시오 쪽에서 좀 더 만족도가 높았구요, 패류의 향이 나는 청탕 스프를 맛 보았을 때 요리 내공이 상당하시다는 느낌. 다음번에 방문 했을 때는 또 다른 모습으로 업그레이드가 되면 좋겠다는.. 세종 들를일 있으면 또 오겠습니다. 잘먹었습니다!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시오라멘 & 쇼유라멘

- 가격 : 시오라멘 (11,000원) 쇼유라멘 (11,000원)

- 장점 : 세종이란 특성을 생각하더라도 기대보다 더 괜찮았던 청탕 스프. 특히 패류의 감칠맛이 좋았다. 

- 아쉬운점 : 면에 대한 변경이 이루어지면 더 만족도가 높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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