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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도쿄

[사이타마/이와쓰키] 나가오카 쇼가쇼유 라멘의 명점으로 입국, '오란다켄(オランダ軒)'

by 욜의사 202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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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사이타마현 히가시이와쓰키(東岩槻)의 오란다켄(オランダ軒)은 일본 라멘 매니아들 사이에서 나가오카 쇼가쇼유라멘(長岡生姜醤油ラーメン)의 대표적인 명점으로 꼽히는 곳이다. 니가타의 겨울에서 탄생한 쇼가쇼유라멘을 사이타마에서 독학으로 완성한 집으로, 밸런스 좋은 생강 향, 진한 간장 타레, 그리고 유명한 아지타마고를 잔뜩 올린 밈 사진의 화제성이 맞물리는 한 그릇은 외진 위치에도 불구하고 많은 라오타들의 방문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 본 포스팅은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기록합니다.광고·협찬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욜의사입니다.
제 블로그는 단순히 유명한 식당을 나열하기보다, 직접 방문한 식당 중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고 느낀 곳들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맛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취향과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느끼신다면, 생소한 식당들도 만족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나치게 대중적인 맛집보다는, 음식의 개성과 스토리·조리 철학이 느껴지는 곳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 욜의사 취향 간단 스펙

☞ 양 : ★★★★☆ (성인 평균 이상 / 대부분 특 또는 추가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맛 좋아하지만 극매운 단계는 어려움)
☞ 모험가정신 : ★★★★☆ (향신료·이국적 식재료 선호)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경험 우선)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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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다양한 라멘의 종류가 존재하는 일본이지만, 그 중에서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 라멘이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갖게 되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삿포로의 미소라멘, 키타카타의 키타카타 라멘, 하카타의 돈코츠 라멘 등이 이런 지역 로컬 라멘으로 유명하죠.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이런 로컬 라멘 중에서도 독특한 특성으로 매니아층을 보유한 니가타현의 나가오카시에서 탄생한 '나가오카 쇼가쇼유라멘'의 명점으로 유명한 '오란다켄(オランダ軒)' 입니다. 

 

오란다켄의 점주 이야기

 

점주 야마모토 야스시(山本 靖)씨는 원래 라멘 업계 출신이 아닙니다. 젊은 시절 스노우 보드를 타는 것을 좋아하던 청년으로, 겨울 스포츠가 유명한 니가타현을 방문하게 되었고, 당시 처음 접한 니가오카의 쇼가쇼유라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한그릇을 먹고 큰 충격에 빠진 그는 후에 라멘 전문 잡지 '라멘워커'와의 인터뷰에서도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으로 쇼가 쇼유라멘을 독학으로 파보고 싶다고 표현한 바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처음 '오란다켄'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 하실 수 있는데요, 오란다, 즉 일본어 표기 외래어로 'オランダ'는 네덜란드를 뜻하는 'Holland'를 뜻합니다. 왜 하필 네덜란드인지에 대해서는 라멘워커나 다른 잡지 인터뷰에서도 명확하게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 이처럼 오란다켄의 점주 야마모토씨는 본인 가게의 정보에 대해서 공식적으로 뭔가를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라멘 데이터베이스의 자료를 보면, 흥미롭게도 오란다켄의 전신은 이름이 조금 다른 '오란다테이 혼텐(オランダ亭 本店)'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후에 현재 동네로 이전을 하면서 오란다켄으로 이름을 바꾼 것으로 보이구요, 같은 히가시이와쓰키 내에서도 2022년 5월 멀진 않지만 점포의 이사도 이루어졌습니다. 

 

재밌는건 가게명에 네덜란드가 들어가기 때문에 라오타들 사이에서는 가게를 방문하는 것을 '입국(뉴코쿠/入国)' 이라고 부른다는 점 입니다. 매니아 팬덤층이 많은 오란다켄에서 이러한 하나의 놀이문화까지 생기면서 SNS 밈이 성행하는 최근에는 MZ세대들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나가오카 쇼가 쇼유 라멘

 

 

일본 니가타현(新潟県)의 나가오카시(長岡市) 에서 발전한 로컬 라멘 장르로, 현재는 삿포로 미소라멘(札幌味噌ラーメン), 기타카타 라멘(喜多方ラーメン) 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지방 라멘 문화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라멘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생강과 쇼유의 독특한 조합입니다. 단순히 생강을 넣은 쇼유라멘이라고 오해할 수 있는데요, 이 라멘이 탄생한 배경을 이해하면 좀 더 재밌게 먹을 수 있습니다. 원래 나가오카 지역은 겨울철 폭설과 혹독한 추위로 유명한 지역인데, 이러한 기후 속에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기 위해 발전한 것이 바로 쇼가쇼유 라멘입니다. 그래서 스프 표면에는 생각보다 두꺼운 기름층이 형성되어 있고, 여기에 생강 향이 더해져 마지막 한 모금까지 뜨거움을 유지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맛은 깔끔하다기보다는 돼지와 닭을 기반으로 한 묵직한 동물계 육수에 진한 간장 타레를 겹치고, 그 위에 생강 향으로 선명한 레이어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첫인상은 짭짤하고 진한 쇼유라멘처럼 느껴지지만, 먹을수록 생강이 입안을 정리해 주기 때문에 의외로 끝까지 질리지 않는다. 대표적인 원조 명점으로는 도쿄에 있는 아오시마 쇼쿠도(青島食堂), 타이치(たいち)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오늘 소개해드린 오란다켄이 이 장르를 전국구로 끌어올린 명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에케(家系)라멘처럼 진하고 무겁지는 않지만, 담려계 청탕처럼 가볍지도 않은 중간 지점에서 생강의 청량감을 극대화한 겨울이 생각나는 쇼유라멘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오란다켄 개점 초기부터 곤조가 있으시기로 유명한 사장님 답게 매장 내에서는 라멘을 제외한 사진은 촬영 금지입니다. 모두 바 좌석으로 되어있고, 내부 한켠에 식사가 임박한 번호의 고객들이 앉아있을 수 있는 좌석이 조금 마련되어있구요, 물은 셀프로 떠서 가는 방식인데 얼음이 같이 나오는 성능 좋은 기계여서 좋았습니다. 엄격한 규칙에 비해서 접객은 생각보다 전 쾌적했습니다만, 간혹 좀 무뚝뚝하시거나 하다는 반응도 있네요 ㅎㅎ.. 

 

본격적인 메뉴 탐방

 

 

주문한 라멘이 나왔습니다. 저는 차슈멘에 아지타마고 5개를 추가하였구요, 이렇게 추가하면 밈으로 떠도는 사진 모양으로 라멘이 나온다고 해서 ㅎㅎ 사전 정보를 듣고 주문했습니다. 실수로 6개 주문했다가 하나 뺄 수 있냐고 여쭤봐서 한개 빼주셨다는..

 

이렇게 아지타마고를 시키는게 일종의 "챌린지"같은거라고 해서 주문시에 사장님이 이건 데코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니 같은 턴 사람중에 마지막에 받아야한다고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 데코에도 정성을 쏟아주신다하니 기분좋게 오케이 후에 기다렸어요 ㅎ

나오자마자 주변 사람들이 굉장히 신기해하는 반응이었구요, 꽉찬 라멘을 받는 순간 감동이 벅차오르기도 합니다. 계란 자체의 크기는 엄청 큰 계란은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 항공샷으로 찍어본 모양. 사장님도 이제 이런 데코에 익숙해지셨는지 밑에 멘마를 쌓는것부터 계란의 위치까지 각이 제대로 잡혀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아까 말씀드린대로 나가오카 쇼가쇼유의 특징인 두꺼운 기름층이 보입니다. 생강의 향도 중요하지만 이 두꺼운 기름층이 쇼가쇼유 라멘을 끝까지 따뜻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기름 자체의 맛에서 오는 묵직함도 물론 좋구요. 


스프를 떠서 첫 모금을 마셔보면 우선적으로 찾아오는 것은 진한 동물계 육수의 감칠맛입니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올라오는 고치현의 명물, 생강의 향이 올라옵니다. 중식에서 먹는 생강의향처럼 아주 강하게 올라오는 느낌이 아니라 묵직한 동물계 스프와 간장과 만나서 은은하게 치고올라오는 스타일인데, 혀끝에서는 동물계스프의 맛이 먼저 사라지고 쇼유타래와 생강의 향이 마지막까지 남다가 쇼유의 향이 사라지면서 마지막에는 잔잔하게 생강의 향이 남습니다. 이 생강의 맛이 강하지 않아서 뒷맛을 개운하게 해줘서 계속 스프를 마시게 만듭니다. 

 

보시는거처럼 기름층이 꽤 두껍고, 쇼유타레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 타레라서 물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생강이 절묘하게 그 선을 그어줍니다. 

 

계란은 노른자가 한쪽이 좀 더 익어있는 부분도 있네요..ㅋㅋ 좀 더 디테일한 테크니션이길 기대했지만 요건 좀 아쉽다는..ㅋㅋ

 

 

라오타들에게 사실 아지타마고보다 더 핵심적인 토핑으로 주목받는 차슈. 앞다리살인 우데니쿠(腕肉)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원래는 퍽퍽할 수 있는 부위인데 차슈를 집어들어보니 놀라울정도로 부들거리고 촉촉하네요. 특이한점이 차슈를 개점 전에 미리 썰어두는게 아니라 주문 즉시 직접 썰어주신다는 점인데요, 라멘 나오는 속도가 느린 메인 원인이라는.. 근데 그만큼 단면의 향이 날아가지 않고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차슈의 맛이 기름층과 만나서 점점 기름에 향이 베면서 먹는동안 육향이 점점 진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복히 쌓인 토핑들 아래로 젓가락을 움직여봅니다. 중세면에 가까운 치지레멘. 웨이브가 있는 면이 쇼가 쇼유 스프를 엄청나게 끌어올리는데 통통한 면발의 씹는 맛이 좋은데 그 사이사이 스며드는 스프가 정말 좋습니다. 

 

한국 분들에게는 아오시마 쇼쿠도보다는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사이타마의 나가오카 쇼가쇼유라멘 명점 오란다켄. 쇼가쇼유라는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한 번 쯤은 시간내서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그냥 대기하시기엔 대기하는 장소가 그늘도 없는 매우 더운 위치에 있고, 대기시간도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가능하시다면 'TableCheck'를 통해서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하시기를 절대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힘들면 라멘을 더 즐기기 힘든거같아요. 

 

테이블체크 예약 링크 : 

https://www.tablecheck.com/ko/shops/orandaken/reserve

 

Orandaken - Table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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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ablecheck.com

 

구글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UGSWDjDVDLHpGvD66

 

Holland House · 일본 〒339-0005 Saitama, Iwatsuki Ward, Higashiiwatsuki, 6 Chome−1−4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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