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정보/무릎관절

[정형외과전문의][무릎관절] 오스굿씨 병에 대하여 (Osgood-Schlatter Disease)

욜의사 2024. 3.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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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정형외과 질환을 비롯해, 많은 의학적 용어 중에서 사람의 이름이 병명에 들어가있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오늘 알아볼 오스굿씨 병에 바로 그 중 하나입니다. 이름은 뭔가 친근한 동네 좋은 아저씨같은데, 정형외과에 무릎이 아파 방문한 청소년기 또는 청년기 환자들이 이 아저씨 이름으로 된 병명을 진단받게 됩니다. 의사 선생님께 심각한 질병이냐고 물어보면 별 것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정형외과 질환은 과연 어떤 질환이고 왜 발생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오스굿씨 병이란?

대표적인 전방 무릎 통증 질환인 오스굿씨 병.

 

"정확한 명칭으로는 오스굿-슐라터 병 (Osgood-Schlatter Disease)이라 불리우는 이 슬관절 질환은 운동시 우리 무릎의 뚜껑뼈에 해당하는 '슬개골'과 다리 아랫쪽 뼈인 '경골'을 연결하는 인대, 즉 '슬개건'이라 불리우는 이 인대가 갑작스럽게 외상에 의해 당겨지거나 혹은 지속적으로 당겨짐으로 인해서 '경골'에 '슬개건'이 붙는 부분에 혀 모양으로 생긴 경골 결절 골단 (epiphysis of the tibial tuberosity)이 부분적으로 분리된 것을 말합니다."

 

어렵게 설명이 되어있지만, 간단하게 말하자면 인대에 힘이 가해져서 뼈자 그 당겨지는 힘때문에 원래 몸통에서 분리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식적으로 뼈라고 하는 것은 매우 단단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는데요, 아직 골성숙이 완료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뼈가 단단해져가는 속도와 몸의 체력활동량의 증가가 불균형이 오게되면, 인대가 당기는 힘이 뼈가 붙어있으려는 힘보다 더 강해지는 순간이 오게됩니다. 인대는 운동을 한다고해서 자발적으로 끊어지지는 않으니, 이 인대가 당기는 부위의 뼈가 떨어져나오면서 이러한 현상이 생기게 되는 것이죠.

 

 

오스굿씨 병의 증상

 

오스굿씨 병의 증상은 무릎 전방 쪽에 튀어 나온 부분의 통증 (경골 결절부 통증. 아래 사진 참조.)과 붓기가 대표적입니다. 보통 붓기가 동반되는 경우 피부 염증소견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오스굿씨 병의 경우 피부 염증 소견은 관찰되지 안흔 것 또한 특징입니다. 이 튀어나온 부분을 두드리게되면 반대측에 비해서 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됩니다. 

 

또한 특징적으로 계단 오르내리기와 달리기 등 대퇴 사두근을 사용하는 운동은 해당 동통을 심해지게 만듭니다. 

 

 

오스굿씨 병은 왜 생기나요 ?

 

앞서 서술한 바와 같이, 오스굿씨 병을 발생시키는 것은 지속적인 슬개건의 견인에 의한 경골 결절 골단의 자극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 10-15세의 활동성이 강한 남자.
- 무릎 전방에 강한 충격을 받거나 꺾인 외상력이 있는 경우.

 

10-15세 남자아이 중 활동성이 많은 아이에서 호발합니다.

 

 

오스굿씨 병의 진단

 

앞서 언급한 오스굿씨 병의 증상만 가지고도 숙련된 정형외과 전문의는 오스굿씨 병을 어느정도 의심하고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방사선 검사인 X-ray 검사입니다.

 

오스굿씨 병의 초기 환자에서는 분리된 골편이 불규칙하게 일부는 붙어있고, 일부는 떨어져나와 보이는 등 균일하지 않은 경계면을 보이게 됩니다. 병변이 진행된 말기에서는 떨어져나온 골편이 명확하게 분리된 것이 보이게되고, 심한 경우 골편이 인대에 견인되어 상방으로 이동해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혹 슬개건 내부에 석회가 낀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이럴 경우에는 외상에 의한 견열 골절 (Avulsion fracture)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완전히 분리된 골단이 보인다.

 

내부의 석회가 같이 보이는 경우.

 

오스굿씨 병의 치료

 

비수술적 치료

 

오스굿씨 병의 경우 다른 퇴행성 질환들과는 다르게 병변의 진행이 자연적으로 정지되는 경향이 있어, 대개의 경우 보존적 처치로도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2-3주 간 단순히 무릎을 편 상태로 반깁스통깁스를 이용하여 고정해주어도 통증이 호전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정된 상태라면 슬개건이 추가적인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목발을 이용하더라도 발을 디디는 것은 허용됩니다.

 

수술적 치료

 

오스굿씨 병에서 수술적 처치가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보존적 요법을 충분히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수술적 처치를 통해 해결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수술 방법은 경골 결절 내부에 뼈를 이식하는 뼈 못 이식술(bone peg graft) 나 슬개건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며 문제를 일으키는 골편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때, 너무 큰 범위를 건드리게되면 이 부위가 성장판이 위치하는 곳이기 때문에 성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그렇다면 수술을 성장이 다 끝난 후에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성장이 끝나기 전인 10-15세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성장이 끝난 후에는 대부분 이미 증상이 사라진 뒤이기 때문에, 수술 대상을 선정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오스굿씨 병의 경우에는 수술적 처치보다는 보존적 처치를 충분히 시행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성장이 마무리 된 이후 그 통증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급하게 수술을 결정하기보다는 충분한 보존적 처치와 휴식 위주로 치료해 나가는 것이 추천됩니다. 수술이 잘 되서 좋아진 경우보다 수술 자체로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더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젊은 남성 환자의 전방 무릎 통증 중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오스굿씨 병에 대하여 그 진단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해가 잘 되셨을까요?

의학지식이란 것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평소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듣고 팜플렛을 보아도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제 글이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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