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도쿄

[도쿄맛집][도쿄돔맛집] 3대 째 이어내려오는 관동풍 장어덮밥의 정석. 와타베(わたべ)

욜의사 2024. 10. 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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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많은 분들이 그러시겠지만 저는 일본으로 여행을 가면 가기 몇 주, 혹은 한두달 전부터 어느 집을 갈지 검색을 하고 계획을 짜두는 편입니다. 계획을 짜기 전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내가 이번 여행에서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싶은가"인데요. 스시와 야키니쿠도 좋지만 자주 등장하는 카테고리가 바로 민물 장어, 즉 우나기 입니다. 한국에서 구워먹는 민물장어도 맛있지만, 장시간동안 쪄내고 굽고 타래를 바르는 작업을 거친 일본 장인이 내어주는 장어덮밥은, 그 맛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오랜만에 첫 입을 먹는 그 감동은 항상 동일한 것 같습니다. 물론 날고 기는 많은 장어 덮밥집이 있지만, 나름 장어집좀 다녀본 저로써도 꽤나 만족한 집이 있어 소개드립니다. 

 

위치는 지하철 카스가역에 인접해있어 대중교통으로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공연 장소로도 유명한 도코돔이 바로 근처에 있습니다.

 

 

민물장어인 우나기 전문점인 와타베는, 무리 76년간 3대에 걸쳐 장사를 해온 아주 전통있는 음식점입니다. 민물 장어를 손질하고, 한번 쪄낸 뒤에 타래를 발라 구워내는 전통적인 관동풍 우나기 전문점으로, 그 까다롭다는 타베로그에서도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고, 미슐랭에서도 원스타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음식점입니다. (현재는 빕그루망 등재)

 

카스가 역에서 나와 구글맵이 안내해주는 방향을 따라가다보면 이렇게 우리나라 빌딩 지하 아케이드 간판같이 생긴 안내판이 맞이해줍니다. 초록색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와타베' 입니다.

 

¿ 식당 내부 모습과 메뉴는?

 

 

살짝 날이 살짝 더웠던 관계로 앉자마자 바로 청한 제로 맥주. 일본은 참 제로맥주가 어느 식당이나 술집에도 있고,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어서 술을 마시면 여행이 힘들어 지는 여행자분들에게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맛본 제로 맥주는 저도 처음 먹어보는 '기린'에서 나온 제로 맥주. 기린 맥주의 쌉쌀한 풍미를 잘 간직하고 있는 훌륭한 제로 맥주였습니다.

 

 

식전에 먼저 나온 각종 절인 반찬들인 '쯔케모노'. 개인적으로 이런 절임류들을 좋아해서 과거에 교토 여행을 다녀오면서 잔뜩 사왔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막상 집에 사와서 먹으려니 일식을 계속 먹는게 아니라서 다 먹기는 힘들더라는.. 

 

 

이어서 장어의 내장 등 부속 재료를 이용하여 끓인 스이모노가 나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장어국이라고 해야할지..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ㅎㅎ 여러 야채들과 은은한 다시의 맛이 오묘하게 조화로워서 더운 날씨에 에어컨으로 살짝 으슬거리는 몸을 한번 뎁혀줍니다 ㅎㅎ 장어덮밥의 타래가 은근 자극적인 맛이라 국물을 중간중간 떠먹어주면 더욱 조화롭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나온 오늘의 주인공.. 이렇게 찬합에 나오는 장어 덮밥을 주로 '우나쥬'라고 부르죠. 전통이 있는 장어집인 만큼 아주 단아한 찬합에 담겨 나옵니다. 저희가 주문한건 그중 '특상우나쥬(5,400엔). 비싸다고 할 수도 있지만 민물장어라는 재료의 특성을 고려하면 절대 비싸다고만 할 수 없는 가격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나 일본에서나 비슷한 가격을 내고 먹어도 만족스러운 장어덮밥집을 찾기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니까요. 

 

 

찬합을 열어보니 맞이해주는 아름다운 자태의 민물장어들.. 관동식 우나기집 답게, 식감은 포슬포슬하면서도 타래를 발라 구운 겉면의 감칠맛은 극한으로 끌어올려져있어 먹는 내내 감탄을 하면서 먹었습니다. 후회하기 싫어서 특상으로 주문했는데, 백종원씨처럼 "두개 시킬걸.."이 절러 나오는 맛이었습니다.

 

 

밥도 어찌나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냈는지.. 한알 한알이 살아있으면서 위에 살짝 흩뿌린 타래와도 기가막히게 잘 어우러져서 사실 타래랑 밥만 퍼먹어도 한그릇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ㅎㅎ

 

 

찬합 뚜껑 내부에도 새겨진 가게 마크 ㅎㅎ 오래된 전통있는 식당들을 가보면 이렇게 본인 가게 이름이 새겨진 기물들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참 무엇하나 허투루 만든게 없구나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ㅎㅎ

 

밥알 하나까지 남기기 아쉬워서 싹싹 긁어먹은 찬합이 보이시나요 ㅎㅎ 

식사 중 옆 테이블에서 식사하시던 할머니 네분도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한그릇씩 싹싹 비워내시더라구요. 이야기를 아주 짧은 일본어로나마 들어보니 중요한 날이면 오는 식당이시던..

 

다 먹은후 받은 영수증.. 맥주도 우리돈으로 5천원 조금 넘으면 아주 저렴하다는 생각이 ㅎㅎ

그와중에 깨알 받침에도 새겨진 와타베 마크 !

 

나름 우나기를 많이 먹어보았다고 생각한 저였지만, 간만에 명성과 기대에 걸맞는 식사를 한 것 같아 매우 만족했던 집입니다. 민물장어에 있어서만큼은 진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예약이 가능한 식당이라 저는 대기에 시간을 많이 쓰고싶지 않아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습니다. 링크는 하단에 첨부하겠습니다!

 

https://www.tablecheck.com/shops/unagiyawatabe/reserve?utm_source=google

 

Watabe - TableCheck

 

www.tablecheck.com

위 링크나 타베로그를 통해서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https://tabelog.com/tokyo/A1310/A131003/13042184/?cid=google_yoyak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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