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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잠실맛집] 장미상가에서 만나는 정통 하카타 돈코츠의 맛, '라멘쨩'

by 욜의사 2025.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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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라멘집 사장님들이 올리시는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참 라멘을 만드는 일도 고되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본적으로 육수를 내는 것들이 닭이나 돼지의 뼈를 이용한 것들인데 이를 큰 들통에 넣고 여러통을 끓이고 나르는 일부터 재료 손질까지, 좁은 공간에서 해내셔야하니 건강이 좋을리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릴 잠실 장미상가에 위치한 '라멘쨩'은 라멘붐이 일기 전부터 송파에서는 알아주는 라멘 맛집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올해 초였던 것 같은데, 사장님 허리 건강으로 인해서 갑자기 휴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워한 사람들이 많았어요. 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시지도 않고, 소통할 방법이 없다보니 언제 돌아오시나 걱정만 하던 차에, 갑작스럽게 네이버에 영업시간이 업데이트가 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라멘쨩은 돈코츠 라멘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일본 라멘집, 또는 츄카소바 집에서 흔히 판매하는 가라아게치킨 난반, 그리고 볶음밥인 챠항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고슬고슬 밥알이 살아있는 일본 중화요리 볶음밥을 맛볼 수 있어서 유명하기도 하죠. 

 

돈코츠 라멘에 관련해서는 제 최근 포스트인 '라멘보루도' 포스팅을 참조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5.11.02 - [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 [서순라길맛집] 골분감이 느껴지는 진한 텍스쳐의 돈코츠, '라멘보루도'

 

 

 

 

 

 

¿ 가게 내부 분위기는?

 

라멘쨩이 위치한 장미상가는 여러 밥집들이 많고 반찬가게가 많은 곳입니다. 그렇다보니 분위기가 일본스럽다거나, 요즘 유행하는 팬시한 분위기의 라멘집은 아닙니다. 벌레들이 좀 날아다니는 등 위생적으로 안맞으시는 분들도 물론 있을 수 있겠습니다만.. 항상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떠오르는 말이 있는데, "라멘쨩을 계속 찾는 단골들은 그런걸 따지는 사람들이 아니다." 입니다. 왜 그런지는 뒤에 메뉴 설명을 할 때 말씀드릴게요.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네시라는 아주 애매한 시간이어서 손님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왔을때도 애매한 시간에 와서 라멘쨩에서는 항상 혼자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자리는 테이블석과 다찌석이 모두 준비되어있어서 근처에 직장인분들도 여럿이서 오기에는 괜찮아 보입니다.

 

 

뭔가 정감이 가는 손글씨로 써두신 메뉴판과 안내 사항들.. '지금까지맛보지 못한 농후한 진짜 라멘' 이라는 표현이 이 곳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단가 문제 대문에 쪽파를 대파로 바꾸실 수 밖에 없는 것은 아쉽네요.

 

 

다찌 너머로 사장님이 요리하고 준비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나름 오픈 주방인데요, 사장님 건강 때문인지 움직이실때마다 '끄응..'하는 소리가 울려퍼져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도 오픈하셔야 하는 그 마음도 뭔가 이해가 되고.. 사장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찬은 셀프로 가져가실 수 있게 갓절임인 타카나와 초생강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먹을만큼만 가져가셔서 남기지 맙시다!

 

본격적인 메뉴 탐방

 

자 키오스크로 메뉴를 한번 살펴보시겠습니다. 돈코츠라멘 7,500원.. 정말 아름다운 가격 아닐까요. 최근에 라멘집에서 이런 가격을 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7,500원까지는 안바래도 10,000원 밑의 가격을 본 적이 언젠지.. 풀토핑을 추가해도 10,000원 밖에 안합니다. 그리고 세트메뉴로 챠항도 2,500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추가가 가능..

 

사이드메뉴 가격은 이렇구요.. 전 풀토핑라멘에 차향 세트로 주문하고, 치킨 난반을 추가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입니다 라멘쨩의 돈코츠 라멘.. 옛 기억이 그대로 떠오르는 모습. 조립식 체인 라멘점에서 보이는 목이버섯은 뭔가 싫은데 라멘쨩에서 보는 목이버섯은 왜이렇게 반가울까요..ㅋㅋ 유행하는 진한 빛깔의 비주얼은 아니지만 제가 기억하는 라멘쨩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아지타마고도 정석대로 젤라틴화가 균일하게 된 노른자. 

 

차슈는 특별하진 않지만 넉넉하게 주십니다. 맛이 뭔가 아쉬운가?라는 생각이 들면 가격표를 보면됩니다.

 

면은 전형적인 호소멘이구요, 카타 정도의 삶기로 내주셨습니다. 심지가 살짝 느껴지는 면이 제 취향입니다. 

 

 

 

진한 스프가 보이시나요. 하카타풍 돈코츠를 제대로 내는 집을 보면 다 먹고 바닥에 골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멘쨩의 돈코츠 또한 그러했습니다. 

 

라멘을 먹고있을 때 등장한 챠항. 밥알 보이시나요? 요즘 중국집가서 볶음밥 시키면 나오는 기름밥이랑은 때깔부터 다릅니다. 아 물론 잘하는 중국집도 있지만요 ㅎㅎ 가끔씩은 이렇게 일본 중화소바집에서 파는 볶음밥이 먹고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고슬고슬하다 못해 목이 멕힌다 싶으면 라멘 국물을 조금 같이 마시면 밥알 사이로 스며든 스프가 감칠맛을 폭발시킵니다. 

 

곧이어 나온 사이드메뉴 치킨 난반. 일식 가정요리 집이나 대학가 주변에서는 무조건 찾아볼 수 있는 일본 젊은이들의 인기 메뉴인데요, 소스 만드는게 은근히 손이 많이가서 저도 만들어 보았지만 엄두는 잘 안난다는.. 이렇게 라멘에 곁들여 먹으면 느끼한 맛도 잡아주면서 사이드 메뉴로는 아주 그만입니다.

 

추억에 젖은 사이드메뉴까지 마지막으로 먹고 나오니 사장님의 끄응 하는 소리가 한번 더..

 

가게 인테리어라던가 요즘 유행하는 향미유가 어쩌구 이런 말을 하면서 먹는 라멘집은 아닙니다. 다만 제가 후쿠오카에서 가장 많이 먹은게 나가하마와 같은 하카타 돈코츠 라멘인데 현지에서 편하게 먹었던 라멘집들에서 나는 맛과 가장 유사한게 라멘쨩의 돈코츠 라멘이었습니다. 일상에서 자주 먹을 수 있는 라멘으로요. 

물론 추억필터가 있어서 라멘을 오래전부터 즐기시던 분이 아닌 초심자 분들에게 크게 와닿지 않는 메뉴일 수는 있습니다. 

다른 돈코츠 라멘집들도 요즘은 많이 생기고 트렌드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라멘쨩의 돈코츠 라멘에는 라멘쨩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장님 항상 건강하시길!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돈코츠

- 가격 : 돈코츠라멘(7,500원)

- 장점 : 말도안되는 가성비! 수준급 챠항!

- 아쉬운점 : 가끔씩 벌레가 날라다닌다.. 손으로 휘저으면서 먹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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