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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라멘로드

[신당동맛집] 시멘트같이 꾸덕한 남해 멸치의 매력, '쿄오모라멘 신당점'

by 욜의사 2025.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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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라멘에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향이 강해서 초보자에겐 힘든 종류와 누구나 처음 접해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종류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카타 원조 돈코츠 라멘을 처음 접하시면서 강한 돼지 냄새 때문에 힘들어하시기도 하구요, 처음 접한 미소라멘염도가 생각보다 너무 강해서 못드시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난이도 높은 라멘은 어떤 종류인가요? 저는 멸치가 들어간 '니보시라멘'이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음식에도 멸치는 다양하게 사용되기에 칼국수나 여러가지 찌개, 국 등에 들어간 멸치를 생각하시면서 '대체 멸치가 들어간 라멘이 왜?'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제가 일본 여행에서 '니보시 라멘'을 필두로 내세운 유명한 라멘집들에서 가장 처음 받은 이상은 '생각보다 비린맛이 강하고 찐하다.' 였습니다. 흔히 시멘트 계열이라고 불리는 니보시 라멘을 판매하는 곳들이 그런 충격을 받게되는데요, 한국에서도 최근들어 니보시를 활용한 쇼유 청탕부터 백탕까지 다양한 곳에서 니보시를 접목시켜 신메뉴를 내놓고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쿄오모 라멘은 이번 이벤트 라멘 전까지 솔직히 방문해본 적이 없는 곳입니다. 신당에 위치한 쿄오모 라멘은 제가 근처에서 만족했던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담려계 라멘중 하나인 '요아케'와 위치적으로 가깝습니다. 상대적으로 덜 언급되다보니 존재감에 대해서 잘 못느끼고 있었는데, 이번에 올라온 쿄오모 라멘의 이벤트 라멘인 '니보시 아부라소바'를 보고 그 비쥬얼에 충격을 받아 꼭 가보고싶어졌습니다. 

 

 

쿄오모라멘은 가까운 위치에 약수역점이 있고, 이곳 신당역/청구역 근처에 '신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니보시 아부라소바는 이 신당점에서만 저녁 영업 한정 판매하고 있는 메뉴이니 다른 지점에 가서 못드시는 불상사가 없기를 빕니다. 가게 앞에 가서 기다리면서 보니 니보시아부라멘에 대한 포스터를 부착해두셨더라구요. 이벤트 라멘이지만 단기 기획이라기보단 그래도 한철 정도는 꾸준히 내놓으실 요량인 것 같습니다. 고정메뉴가 되었으면 하는 1인이네요 ㅎㅎ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쿄오모 라멘에는 원래 상시메뉴로 아부라소바를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발전시켜서 남해 멸치와 직접 뽑으신 멸치기름을 숙성시켜서 니보시 아부라소바를 완성했다고 하십니다. 어떻게보면 매니악한 메뉴인 아부라소바를 그래도 많은 분들이 즐기실 수 있도록 보통 농도와 진한 농도 두가지로 준비해주시고 계시구요, 중간에 스프를 요청드리면 닭을 이용한 육수를 주셔서 꾸덕한 소스와 섞어서 점도 조절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시오파이탄이나 쇼유파이탄 등 상시메뉴도 판매하고 계시구요, 약수점에서는 토리시오청탕을 별도로 판매하고 계십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는 저녁 영업시간인 5시에 딱 맞춰서 불이켜지고 손님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11시부터 영업하시는건 분명 장점이죠. 11:30부터 하는것도 좋지만 약간 점심시간에 몰리게 되는 경우가 많고, 11:00부터 시작하면 일찍 드시는 분들은 한턴 먹고 나간 후에 본격적인 점심시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좌석 수가 많았어요. 다찌 석이 도합 8석이 준비되어있었고 4인용 테이블이 3개 준비되어있었습니다. 테이블의 경우 칸막이도 있어서 1,2인 손님들을 한테이블에 같이 배치할 수도 있는 구조입니다. 

 

네이버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중이구요, 생맥주를 서비스로 주시다니 ㄷㄷ 인심이 후합니다. 전 리뷰작성하고 제로콜라를 하나 얻어먹었습니다 ㅎㅎ 나름 큰 돈이라구요!

 

초객들을 위해서 라멘을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역시 설명해주고 계시구요, 오늘 제가 주문할 니보시 아부라소바는 아래 아부라소바 맛있게 먹는 방법을 기준으로 먹으면 될 것 같네요. 

 

유자향이 나는 단무지 반찬은 기본으로 자리마다 서빙해 주시고, 추가로 셀프바에서 가져다 먹을 수도 있습니다. 이게 기성품을 활용해서 양념을 추가해서 준비해두셔서 그런지 생각보다 맛있었고 니보사 아부라소바랑도 잘어울려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었어요. 뻔할 수 있는 밑반찬을 뻔하지 않게 이렇게 준비해주시는 점도 좋았습니다. 

 

뿌려먹을 수 있는 소스들로는 좌측부터 다시마식초, 고추기름, 마요네즈가 준비되어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건 다시마식초지만 사장님은 고추기름을 중간에 넣어서 먹어보시길 추천해주시더라구요. 이번에는 못먹었지만 다음에 오면 마요네즈도 넣어서 먹어보고싶습니다. 생각보다 잘어울린다는 반응이 많네요. 

 

주문이 들어오면 차례대로 면기를 올리고 재료들을 합쳐 음식을 준비해주십니다. 다찌석의 장점인 조리장면 관람시간.

 

주방 천장에 쓰여있는 아련한 시구절도 한번 감상해주시고... 

본격적인 메뉴 탐방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주문한 니보시 아부라소바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12,000원. 꾸덕한 질감의 소스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노고와 재료를 생각하면 생각보다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인스타에 올려주신 후기들을 볼 때 충격받은 그 비주얼 그대로였습니다 ㅎㅎ 저는 이날 스프 농도를 진하게로 설정해서 주문했는데요, 다음에는 보통으로도 한 번 먹어보고싶네요. 추가한 아지타마고와 삼겹차슈도 올려져있습니다. 먼저 라멘이 나왔을 때 니보시 향이 매우 강하게 나진 않았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전복을 먹을 때 내어주는 게우소스를 처음 맡았을 때의 냄새 정도의 비릿함? 이 기분좋게 코끝을 간지럽혔습니다. 

 

 

 

제가 기대한 것보다 더욱 꾸덕한 질감이더라구요. 흔히 일본에서 말하는 시멘트계에 해당한다고 봐야할까요..? 마치 이탈리안의 페스토처럼 꾸덕한 질감의 소스입니다. 중력의 힘을 받아도 시멘트나 용암이 흐르듯이 천천히 침강하는.. 

 

아마 다량의 멸치를 사용하여 소스를 꾸덕하게 만들다보면 멸치똥을 비롯하여 쓴맛과 비린맛을 잡기가 어려운일일거같은데요, 그렇다고 너무 그 냄새를 잡아버리면 니보시 라멘의 장점이 사라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이 미묘한 경계선의 비릿함과 씁쓸함 뒤에 오는 어류계에서 오는 감칠맛이 니보시의 장점인데, 그게 너무 죽어버리면 사실 꾸덕하게 만드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날 이게 첫 끼니라서 삼겹차슈를 추가했는데요, 니보시 아부라소바에 기본으로 포함되어있는 조각 차슈들도 맛있지만 삼겹차슈가 생각보다 꽤 훌륭했습니다. 부드럽게 조리된 삼겹 차슈를 내주기전에 토치로 아부리해서 주시거든요. 전형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부들거리면서도 기름진, 그리고 기름타면서 나는 향이 좋은 차슈입니다. 

 

본격적으로 비비기 전에 다시한번 점도 체크. 아주 꾸덕하게 뽑은 게우소스같은 느낌도 있구요, 이걸 이용해서 파스타를 만들어 봐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라멘을 먹으면 먹을수록 파스타랑 라멘이 서로 영감을 많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농도를 진함으로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완벽하게 다 비비는데 힘이 들어갑니다. 전 들깨칼국수 정도의 점도를 사실 예상했었는데 이건 정말 꾸덕함 맥스의 페스토보다도 더 꾸덕했어요. 멸치기름이 들어있기는하지만 유분기가 많지는 않아서 비비기 힘드신 분들은 백탕을 요청해서 조금 추가해서 비비면 더 잘 비벼지실듯합니다. 

 

면은 아부라소바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태면을 사용하셨구요, 소스랑 조화는 좋았습니다. 근데 너무 꾸덕해서 비비기가 힘들긴 하더라구요 ㅋㅋ

 

 

 

굉장히 뻑뻑한 짜장면을 비벼먹는 것과같은 꾸덕함.. 사실 이런 맛을 원해서 왓기 때문에 비비면서도 흥분되더라구요 ㅎㅎ

 

추가한 아지타마고는 익힘정도는 좋았고 온도감은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않은 중간 정도 온도였습니다. 짜릿한 니보시 가운데에서 중화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음 가라아게는 생각보다 크기가 크지 않아서.. 맛스구에서 먹었던 가라아게보다는 만족감이 적었어요. 그래도 잡내도 안나고 온도감도 좋고, 육질도 부드럽게 잘 튀겨진 가라아게였습니다. 튀김옷도 얇으면서 염도도 잘잡아주셨구요. 레몬향도 스멀스멀.

 

별거 아닌데 이 가라아게도 제대로 안나오는집도 많습니다.. 살이 푸석하거나 질기거나.. 안익은게 나오는집도 있다는.. 쿄오모 라멘의 가라아게는 아주 잘 조리된 준수한 가라아게였습니다. 

 

니보시아부라소바를 먹다보면 아무래도 물릴수가있는데 중간에 이 고추기름을 넣어 변주를 주면 매콤함이 살짝 올라오면서 완주에 다가갈 수 있게 됩니다. 전 근데 고추기름보다는 다시마식초를 뿌려먹었을 때가 더 좋긴 했습니다. 

 

밥도 무료로 퍼다 먹을 수 있게 해주시는데요, 이 소스를 보고 밥을 안비벼먹으면 반칙이지요.. 오늘 첫번째 식사지만 마지막식사이기도 해서 간만에 무리좀 했습니다. 췌장아 미안해!

 

소스가 너무 꾸덕하다 싶을때, 그리고 좀 다른 점도의 스프로 먹어보고 싶을 때 스프를 요청하면 이렇게 닭 베이스의 스프를 내어주십니다. 온도감 좋은 스프만 따로 먹어도 닭에서 나오는 감칠맛이 좋았어요. 

 

변화한 점도가 보이시나요? 이렇게 하니까 마치 킨카라만에서 제가 좋아하던 니보시쇼유파이탄과 같은 정도의 점도가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프도 멸치향의 진함은 남아있으면서 동물계 육수가 들어가서 더욱 꿀떡꿀떡 넘어가는 스프가 되었더라구요.

 

 

 

다음에 오면 보통 점도로 해서 한번 이런 파이탄 스프처럼 만들어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간만에 아주 강렬한 니보시 베이스 라멘을 즐긴 하루였습니다. 국물에 밥까지 싹싹비벼서 과식을 해버렸네요. 아무래도 강렬한 만큼 자주 먹으러 오기에는 부담이 되겠지만 주기적으로 한번씩 니보시의 강렬한 펀치를 맛보러 들를 것 같습니다. 제발 정규메뉴로 편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늘의 라멘 요약

- 타입 : 아부라소바(니보시)

- 가격 : 니보시 아부라소바 (12,000원) 차슈추가 (3,000원) 가라아게 (3,500원)

- 장점 : 강렬한 남해 멸치의 펀치를 그로기 상태가 될때까지 두들겨 맞고 싶다면!

- 아쉬운점 : 점심에도 팔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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