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광화문맛집] 경희궁 옆 조용한 골목의 트렌디한 맛집, 커먼맨션 (common mansion)

욜의사 2024. 4. 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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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요즘 새로 생기는 업장들을 둘러보면, 정말 한국도 다양하고 트렌디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과거에 천편일률적으로 유행을 따라 생기던 음식점들의 시대는 가고, 이제는 자신만의 시그니쳐 메뉴와 컨셉을 표방하는 다양한 음식점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한 때는 미들급 스시 열풍이 불기도 했고, 와인바 열풍이 불기도 했었는데요, 업장마다 맛이 없다는 아니지만 뭔가 특색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재방문 의사도 당연 떨어질 수 밖에 없구요. 단지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서라기보다는 다음 방문이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고 할까요?

 

오늘 방문한 가게는 경희궁 뒷편 조용한 골목에 새로 자리잡은 '경화당'에 위치한 가게입니다. 괌 정부 관관청이 있는 건물로 건물 자체의 미학적 수준도 상당한 곳입니다. 다른 식당들도 입점해있으니 시간되시면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식당소개

 

메뉴의 컨셉은 사실 업장에서 정하는 것이지만, 처음 이 가게를 방문한 저의 인상을 말씀드림자면 모던 컨템퍼러리 계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 프랑스나 이태리, 그리고 가까운 일본을 가봐도 모던 컨템퍼러리 계열의 식당을 가면 그 시대에 유행하는 스타일을 잘 반영했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그런 만족감을 받은 곳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자고로 모던 컨템퍼러리를 표방한다면 당시대에 주목받는 스타일의 재료와 향신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인데요, 10년전의 지중해 풍의 요리들이 그러했고, 몇 년 전 유행했던 북유럽 스타일의 미니멀하면서도 내츄럴한 식재료 사용 등이 그러했습니다만, 한국은 뭔가 모던 컨템퍼러리가 한식이 가미된 프렌치 정도에서 머물러 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K-음식이 열풍이다보니 지금으로서는 아주 최신 트렌드긴 하겠다는 웃픈 상황이...)

 

 

지은지 얼마 안된 경화당 건물이 주는 인상이 우선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방감이 넘치는 공간에 계단과 펜스의 조화가 건물의 전체적인 톤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낮에 방문하신 분들도 햇살이 들어 좋다고 하셨지만, 개인적으로는 조명에 상당히 신경을 쓴 듯하고, 간접 조명들이 뿜어내는 오묘한 분위기가 정말 유럽에 온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이 날 방문하여 저희가 주문한 것은 (아쉽게도 사진에 없지만) 으깬 알감자 구이 (12,000원), 곡물 샐러드 (18,500원), 그리고 프라이드 피쉬 샌드위치 (17,000) 였습니다. 가격대가 저렴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물가를 생가하면 그래도 분위기 내기에 괜찮은 가격이라는 느낌. 

 

곡물 샐러드 (18,500)

 

처음 먹은 메뉴는 곡물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는 전채요리로 그 업장의 첫인상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메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날것의 야채를 사용하는 요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큰 임팩트를 주는 것이 사실 힘들 수 있는 메뉴인 것이 사실입니다. 이날 커먼맨션에서 마주한 곡물 샐러드는, 그런 면에서 매장의 첫인상을 매우 좋게 만들어준 메뉴였습니다. 그릭 요거트와 페타치즈를 활용한 딥을 얹고, 한국에서 샐러드로 자주 나오지 않는 비트를 깍둑썰기하여 넣었습니다. 각종 곡물들과 잣, 그리고 허브들이 딥과 같이 만나 어우러지는 맛이 매우 훌륭했습니다. 그릭요거트에서 요 몇년전부터 유행하는 '차지키'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신선해습니다. 

 

프라이드 피쉬 샌드위치 (17,000)

 

다음 메뉴는 프라이드 피쉬 샌드위치. 잘 구워진 식빵 사이에 절인 양파와 양배추를 버무려 타르타르 소스와 함께 발랐고, 달고기를 튀겨서 같이 넣었습니다. 딜을 넣어서 향을 더했습니다. 첫 입에는 어렷을 적 어머니가 해주시던 참치샐러드 샌드위치가 생각나는 맛이었고, 타르타르 소스와 달고기 튀김이 잘 어울렸습니다. 다만 소스의 맛이 강해서 달고기보다 저렴한 생선을 사용했어도 괜찮았을 것 같다는 느낌..? 전체적으로 맛은 합격점이었고, 다른 샌드위치들도 궁금해졌습니다. 

 

 

이 밖에 사이드 메뉴로 시킨 으깬 알감자 구이도 기가막히게 구워낸 감자와 그릭 요거트 소스가 기분 좋은 맛이었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먹고있던 파스타를 비롯해서 어떤 메뉴를 시켜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가게였습니다. 한국에서 컨템퍼러리 음식을 먹고 재방문 의사가 생긴 곳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습니다 :)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부담스럽지 않은 모던 컨템퍼러리 음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

- 중요한 약속이나 데이트, 혹은 외국인 손님을 데리고 오기도 좋은 곳.

- 점심보다는 저녁시간에 인파가 더 적고 가게 분위기도 느낌이 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낮에 햇살 받아도 좋다고 합니다.)

 

☞ 이런 분들에겐 좀..:

- 한식파

- 샌드위치에 15,000원 이상은 선넘는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 향채들에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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