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연희동맛집] 방송 맛집들에 가려진 연희동 중식 강자, 평안루.

욜의사 2024. 5. 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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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프롤로그에 쓸 내용은 아니지만.. 까다롭기로 소문난 구글 애드센스 필터에 뭐가 걸렸는지 모르지만 30일간 애드센서 계정이 정지를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극심한 현타를 느끼기도 했고, 2주간의 영국 여행도 겹쳐서 그동안 업로드가 뜸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럴일이 당분간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해외 여행에서 돌아오면, 특히나 서구권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무엇인가 한국적인 음식이 땡기기 마련인데요 김치찌개나 된장끼개같은 한식도 땡기지만 저는 특이하게 중식이 그렇게 먹고싶을 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던 중 아내의 검색 레이더망에 걸린 집이 있어 호기심에 방문해보았는데, 결론적으로 대박인 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연희동 스타벅스 건너편에 위치한 '평안루' 입니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안다고 하지만서도, 구글 리뷰 숫자나 기타 검색 플랫폼에서 검색해보아도 눈에 띄게 올라오진 않는 집입니다. 

 

평안루의 시그니처, 유린기.

 

¿ 메뉴소개?

 

 

메뉴는 여느 연희동의 화상 중국집에서 맛 볼수 있는 메뉴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한국식 중화요리집에서 찾는 메뉴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 집 어떤 메뉴가 제일 맛있냐 여쭤보니 "전부 다 맛있다."라고 자신있게 대답해주시는 사장님의 대답이 신뢰가 갔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선이라 할 수 있는 유림기 (35,000원), 그리고 직접 빚으신다는 군만두 (10,000원) 을 우선 주문해 보았습니다. 만두 전문을 표방하지 않는 집에서 직접 군만두를 빚으신다고 하시니 안먹어 볼 수가 없지요. 

 

 

먼저 받아본 군만두는 역시나 때깔이 아주 곱습니다. 튀기듯 구워진 만두피는 두께가 있는 쫄깃한 만두피였습니다. 안에 가득 찬 고기소는 생강과 파의 향이 적절하게 배합되어있고, 고기 잡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훌륭한 만두였습니다. 만두에 만원이라고 하면 다소 비싸다고 느끼실 분들도 있겠지만, 큼직한 만두 8개를 먹고나면 누구라도 수긍할 만한 맛과 양이었습니다.

 

 

같이 주문한 유린기 소스를 부어서 먹어보라는 사장님의 권유에 먹어보았는데요, 역시나 주인장 추천은 믿고 먹어야하는가봅니다. 이집 유린기 소스 정말 훌륭하네요. 유린기 소스 특유의 새콤함이 과하지가 않고 오히려 잔잔한 느낌으로 받쳐주는 맛이 어떤 튀김류와 먹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입니다. 탕수육을 모먹어보고 온 것이 아직도 한입니다.

 

 

나오는 순간부터 감탄이 자동으로 터져나온 유린기(유림기). 접시 밑에는 여느집처럼 양상추를 깔아주셨고, 굽듯이 튀긴 닭이 한마리 통째로 올라가있습니다. 튀김옷이 아주 얇아 구운 치킨같은 맛으로, 아주 담백하게 조리되었습니다. 파채를 올려주신 것도 신의 한수입니다. 무엇보다도 소스가 유린기를 잘 못하는 집에서 먹으면 지나치게 달면서 식초의 신맛이 너무 강해서 너무 자극적인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아주 은은한 단맛과 함께 닭 육수로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닭의 기름기와 너무나도 잘 어우러지는 소스가 일품이었습니다. 이 소스 정말 미쳤네요..

 

 

식사로 나온 첫번째는 간짜장(9,000원)입니다. 바로 볶아져 나온 간짜장 소스에서 양파 단맛이 살살 올라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이 소스와 면의 흡착이 환상적입니다. 훌륭하게 만테까레한 올리브 파스타처럼 면과 소스의 흡착이 잘 되네요. 간혹 아무리 소스에 오래 두어도 면과 흡착이 되기는 커녕 불어버리는 간짜장을 만나면 실망스러운데, 이곳 간짜장은 정말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면을 먹을 때 오는 소스와의 조화로 인한 만족감이 아주 큽니다.

 

 

다음은 이곳의 별미 중 하나인 마파두부 면(10,000원) 입니다. 마파두부 밥은 흔히 먹어보았는데, 면으로 먹어볼 수 있다고 하여 주문했습니다. 마파두부 맛을 보니 이곳이 화상 중식당임을 알 수 있는 맛입니다. 일반 중국집에서 먹는 마파두부와 달리 향신료 향이 좀더 도드라지는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팔각 향을 좋아하지만 향신료에 약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일반적은 짜장면 쪽을 조금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향신료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강추! 게다가 이것도 면과 따로놀면 굳이 면으로 먹일 필요가 있나 싶었는데, 역시 면과 흡착이 잘 되는 소스였습니다. 전분으로 농도를 잡는 요리들이 면과 흡착되어 잘 어울리게 만들기 힘든데 어찌 만드셨나 싶네요 ㄷㄷ..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평소 화상 중식당을 좋아하시는 분.

- 중식과 함꼐 술한잔 하길 좋아하시는 분.

- 여럿이서 다양한 메뉴를 먹기 좋아하시는 분.

- 연희동의 뻔한 중식당이 질리신 분들 (제가 이 케이스에 해당했습니다.)

 

☞ 이런 분들에겐 좀..:

- 한국식 중식당이 좀더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

-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곳을 찾으시는 분 (위치가 약간 애매하고 주차는 주변 유료주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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