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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내 어깨에서 나는 불쾌한 소리, 어깨 충돌 증후군에 대해 지난 시간에는 전반적인 정의와 왜 소리가 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충돌 증후군의 이해 다시보기 -> https://davidorthopedic.tistory.com/42
오늘은 그렇다면 어깨 충돌 증후군을 치료하는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의 치료 목표
모든 정형외과적 질환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어깨 충돌 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과 병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지난 포스팅에 말씀드렸다시피, 어깨 충돌 증후군이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은 '해부학적 구조'와 '충돌 증후군을 악화시키는 자세' 입니다.
이렇게 근본적인 원인이 명백하게 존재하는 질환을 치료하는 데 있어서, 근본적인 원인은 그대로 둔 채 다른 방법으로 질환을 치료한다는 것은 과학적이지 못한 방법이겠지요. 하지만 해부학적인 구조에 대해서 우리가 무턱대고 구조적인 변형을 교정하기 위해서 수술적인 치료를 시행할 수는 없겠지요? 따라서 충돌증후군이 그 연장선에 있는 회전근개 증후군 및 파열과 어떻게 연관이 되어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결국 충돌증후군이라는 것이 해부학적인 구조와 잘못된 동작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이고, 이것이 진행되서 인대가 찢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면, 좀 더 충돌 증후군의 치료 목표에 대해서 확실하게 알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되지 않게 한다.' 입니다.
충돌 증후군의 보존적 치료
충돌 증후군에 관해서 의학적으로 표준화된 보존적 치료 방법은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충돌 증후군이 견봉 아래 공간에 염증과 반복적인 마찰이 염증을 심화시켜 나타나는 증상임을 이해하고 있다면, 일차적으로 소염제를 통한 염증 감소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쉽게 이해되실 겁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충돌 증후군이 회전근개 파열로 이어지지 않게 충돌을 유발하는 어깨 동작을 피하는 것입니다. 이미 염증이 발생한 어깨에 계속적으로 압박이 가해지는 안좋은 동작을 하게 된다면 좋아질 수가 없겠지요? 감기몸살로 힘들어하는 환자에게 계속 무리한 노동을 하라고 하면 감기가 안낫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일차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보존적 치료 방법은 약물 요법 (타이레놀, 이부프로펜이나 다른 NSAIDs 약물들), 더운 찜질, 신장 운동 (stretching exercise), 근력 강화 운동 (strengthening exercise) 등의 치료가 있습니다. 여기서 근력 강화 운동 같은 경우에는 회전근개에 직접 부하가 가해지지 않게 삼각근이나 대흉근 등 주변 근육들을 이용하여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을 의미합니다.
어깨 충돌 증후군의 주사 치료
이러한 기본적인 보존적 처치가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다양한 주사제를 이용한 주사 치료와 체외 충격파 치료 등을 시행해 볼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주사제는 스테로이드제인데요, 견봉 아래 공간에 염증이 발생한 부위에 국소 마취제와 혼합하여 주사해주게 되면 단기간에 통증 감소와 관절 기능 향상을 가져 올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주사 치료제로는 무릎 초기 퇴행성 관절염에서 자주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hyaluronic acid)을 이용한 윤활제 투여, 증식제 또는 당 성분의 주사제를 이용하여 일부러 염증반응을 유도한 뒤 자연적인 치유 과정을 활용하여 염증으로 손상된 회전근개를 재생시키는 증식 치료 (prolotherapy)가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내 몸에서 채취한 혈소판 풍부 혈장 (platelet-rich plasma)를 주입해서 연부 조직 재생에 도움이 되는 여러 생물학적 인자를 분비하게 하거나, 골수 / 지방 조직 등에서 유래한 중간엽 줄기세포 (mesenchymal stem cell)를 이용하여 조직의 치유를 증가시키는 치료 등이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사 치료 등은 회전근개 부분 파열에서도 효과적인 보존적 치료로 채택되기도 합니다.
체외 충격파 치료
체외 충격파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외 충격파의 원리는 손상된 조직에 조직의 치유 과정을 자극 시키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이 과정에서 초음파를 이용하여 손상 부위에 인위적으로 손상을 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에서는 손상이 발생된 부위를 중심으로 치유 과정을 활성화 하기 위해 여러 성장 인자(growth factor)라는 것을 방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손상된 부위에 이 물질들이 전달되고 영양분이 공급되게 하기 위해 새로운 혈관들이 자라나게 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revascularization)
체외 충격파, 얼마나 자주 받아야 하나요?
대개는 1주 간격으로 3번의 치료를 통상적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체외충격파의 원리 자체가 인위적으로 손상을 유발하고 거기서 나오는 재생 인자들을 이용하여 치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분별하고 과도한 횟수를 받게 된다면, 이로 인해 오히려 주변 조직에 더 손상이 오게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어깨 충돌 증후군, 수술로는 치료할 수 없나요?
어깨 충돌 증후군이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 이해하신 분들은, "충돌을 일으키는 견봉의 뾰족한 부분을 수술로 제거하면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영향만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그 수술을 하기 위해 몸에 칼을 대야 하고, 수술하고 나서 재활하는 기간도 필요하며, 수술 자체로 인한 부작용등에 대한 가능성도 고려해야합니다. 뼈를 깎아내는 수술을 해서 충돌증후군을 예방한다는 것은,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는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충돌 증후군의 치료는 비수술적인 보존적 치료와 함께 내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동작을 생활화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어깨에 나는 이상한 소리, 어깨 충돌 증후군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가 잘 되셨을까요?
의학지식이란 것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평소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듣고 팜플렛을 보아도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제 글이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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