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런던

[런던맛집][Mayfair 맛집] Burger & Lobster Mayfair 버거 앤 랍스터 메이페어점

욜의사 2024. 5.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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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런던 여행 전 많은 분들에게 받은 질문은, "런던이 뭐가 좋냐?" 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유럽 여행자들에게 전해내려오는 전래동화같은 이야기로, 영국은 음식이 맛이 없다부터 시작해서, 비싸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볼 것이 별로 없다 등등.. 많은 비판과 혐오를 견뎌내고(?) 선택한 런던 여행은 결과적으로 성공적이었고, 재방문의사가 매우매우 높은 도시 중 하나로 등극했습니다.

 

런던의 이미지를 바꾼 많은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음식이었는데요, 지난 2주간의 여행을 돌아보면 결국, "런던 음식이 맛없다고 느꼈다면, 지갑에 돈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살펴보자."라는 깨달음으로 총평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말인 즉슨, 맛있는 것은 많지만 비싸긴 하다는 것이지요. 최근 올라버린 환율이 더 그 체감을 높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실제 영국에 거주하시는 분들이나, 여러 영국에 거주하셨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외식물가는 그다지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생필품등 기초 생활과 관련된 물가는 올랐다고하네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집은 '비싼' 영국 음식의 대표적인 이미지,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먹어도 비싼, 랍스터를 주 메뉴로 하는 식당입니다. 런던을 여행중이시라면 검색하다가 한 번 쯤은 마주치셨을 메뉴/식당입니다만 최대한 제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랍스터롤?

 

한 때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메뉴인 랍스터롤. 영국에서도 왜인지 모르겠지만 랍스터롤을 전문으로 하는 집이 곳곳에 보이고, 런던을 찾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경험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영국에서 많이 먹는 메뉴이지만 사실 랍스터롤의 기원은 영국이 아닌 미국 북동부의 뉴잉글랜드 지역, 그리고 대서양을 끼고 있는 캐나다 동부에서 유래한 음식입니다.

 

미국 식음료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 랍스터롤을 처음 만들기 시작한 곳은 미국 커넥티컷의 밀포드라는 도시에 위치한 Perry's 라는 식당입니다. 그 이후 미국 동부와 캐나다의 해안 도시로 퍼지기 시작하여 현재의 위상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재밌는 사실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 등에 있는 맥도날드에서는 시즌 메뉴로 랍스터롤을 판다는 사실...)

 

랍스터의 살이 기본적으로 들어가고, 기다란 핫도그 빵에 버터(혹은 마요네즈), 레몬 쥬스, 소금, 후추, 샐러리 등을 넣어 먹는 형태이고, 감자칩이나 프렌치 후라이를 곁들여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런더에서 맛본 랍스터. 여느 도시보다 비싸지만 비싼만큼 맛도 있었습니다.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Burger & Lobster 라는 비교적 심플한 이름의 식당은 런던 곳곳에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Mayfair점을 비로해서 소호(Soho), 레스터(Leicester), 본드 스트리트(Bond street) 등등 굵직한 관광지 및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뉴욕, 싱가포르, 말레시아, 방콕, 쿠웨이트, 카타르에도 지점을 두고 있습니다. 여기서 약간 의아해 하실 분들도 계실만한 것이 한국에서 체인점이라 하면 기본적으로 맛집이라기보다는 '안전빵'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런던을 여행하시다보면 체인점을 가진 맛집들에 대한 구글 평점들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인도 음식점인 디슘(Dishoom)부터 피자 전문점인 피자 필그림(Pizza Pilgrims) 등 여러 지점을 가진 음식점들이지만 대부분 평점이 높습니다. 아마도 이러한 전문점들이 지점을 낼 때 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각 지점마다의 특징을 잘 살리기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도 모든 지점들이 사랑을 받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경험한 바로도 그러했습니다.

 

"If you can't decide, don't"라는 재밌는 문구가 인상적.

 

우선 런치 메뉴로 받은 메뉴판은 비교적 간단했습니다. 주변 직장인들이 실제로 이 메뉴와 맥주(대낮부터?)를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돌아가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런던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때문에 메뉴 추천을 부탁했고, 

 

 

사진을 못찍은게 아니라 실제 제가 느낀 시야를 표현하기 위해 흐릿하게 찍은겁니다 ㅎㅎ...

이런 메뉴판을 받게 되었는데, 오히려 더 어려워져서 다시금 추천을 부탁하니 시그니쳐인 콤보를 먹어보라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다른건 너무 양이 많아보여서 선택한 "Roll Combo" ( £ 44, 현재 환율 기준 약 7만6천원 ㅎㄷㄷ..) 

 

짜잔... 받는 순간 웬만큼 잘 먹는 저도 숨이 막힐듯한 비쥬얼. 비싼데 안비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대체 이게 1인 메뉴로 포션되있는거면 "for two" 메뉴는 얼마나 큰건가.. 라는 생각이...

구성은 수제버거와 랍스터롤, 그리고 트러플 오일을 가미한 감자튀김, 샐러드, 그리고 버터 소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비싸면 당연히 맛있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비싸다=맛있다 라는 공식이 안통하는 음식점이 너무나도 많고, 그런 경험들이 여행에서 안좋은 기억들로 남는 것을 수시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이번 방문한 랍스터롤 전문점인 Burger & Lobster는 값을 치룬만큼 질좋은 음식을 먹었던 기억입니다. 버거 번의 외형만으로도 고소함이 표현될 수 있다니.. 그리고 저 트러플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튀김이지만 속이 정말 포슬포슬해서 역시 피쉬앤칩스의 나라답다는 생각이 저절로 났습니다.

 

그리고 저 램프의 요정 지니가 들고다닐법한 식기에 담긴 소스가 아주 별미라서, 버거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랍스터롤에 기본적으로 부어먹으면 아주 맛도리입니다. 레몬과 버터로 만든 소스이니 맛이 없을리가요 ㅎㅎ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한 패티도 아주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다 먹기까지 정말 힘들었는데요, 진짜 거짓말안하고 먹다가 쉬다가 먹다가 쉬다가를 반복한 것 같습니다. 

 

나름 관광객과 현지인들의 비율도 적당했던 Mayfair점. 가격은 비싸지만 맛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 아내와 같이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둘이왓다고 for two를 시키진 않을 것 같습니다.. 너무많아..)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랍스터를 좋아한다!

- 수제버거를 좋아한다!

- 트러플 감자튀김 덕후이다!

- 런던에서 맥도날드/파이브가이스만 먹고가고싶지 않다!

 

☞ 이런 분들에겐 좀..:

- 경제적인 여행을 하시는 분들

- 느끼한거 잘 못드시는 분

- 체인점에 강한 거부감이 있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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