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런던

[런던맛집][소호맛집] Breakfast Club은 그만! 소호에서 먹는 근사한 아침 "Scarlett Green"

욜의사 2024. 5.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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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하루를 시작하면서 먹는 아침은 그 날의 기분을 좌우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합니다. 음식에 대한 편견을 이 세상 어느 국가보다도 많이 가지고 있는 영국이라면 더욱 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영국에 와서 아침을 먹을 곳을 검색하여 찾아가는 "Breakfast club"이라는 체인이 있습니다. 아주 전형적인 영국식 아침 식사인 소시지와 달걀, 감자와 스콘이나 식사빵인 BAP등을 곁들여 먹게끔 나오는 곳인데요, 다녀와보신 분은 알겠지만 '너무나도 전형적인' 까닭에 이걸 왜 이돈주고 먹나 싶은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설상가상으로 웨이팅도 길어서 더욱 실망감이 큰 분들도 계시구요. (개인적으론 너무 느끼하기도 합니다.) 

 

그런 까닭에 이번 여행에 아침식사를 먹을 곳은 신중을 기해 골랐습니다. 퍽퍽한 영국식 아침식사보다는 뭔가 상큼한 것이 좀 들어가있으면 좋겠고, 그렇다고 서양식이 아닌 동양식으로 가는 것은 여행자 입장에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많은 곳을 구글링 하던 중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런던의 중심지인 내셔널 갤러리를 기준으로 북쪽에 위치한, 예로부터 많은 이민자들이 모여들어 살아 차이나 타운과 함께 번성하였다는 '소호'에 위치한 음식점입니다.

 

무엇인가 바닷가에 놀라온 것 같은 느낌의 외관이 재밌습니다.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영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한 때 세상의 1/4을 지배했다는 영국 답게, 정말 세계 각지 (정확하게 말하면 과거 식민지) 의 식문화들이 그나라의 이주민을 통해 정착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영 연방에 속하는 나라의 문화도 같이 섞여있어서 각 국가들에서만 보이는 체인들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곳은 뉴질랜드/호주의 식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렇지만 맛있는 브런치 가게들을 보면 호주 음식에서 유래한 곳들이 많은데요, 그 호주 음식의 유래가 사실 영국인들에서 온 것이라 음식들을 먹다보면 영국적인 요소들이 숨어있는 것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가게들과 마찬가지로 이 점포도 여러개의 분점들이 서로 다른 컨셉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나의 큰 요식업 회사에서 이렇게 여러 점포를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는 꽤 넓은 편으로, 좌석들이 많지만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고 여유롭게 거리를 두고 배치되어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각 공간마다의 독립성도 어느정도 보장이 되는 편이었구요. 인상적인 것은 이곳 서버들이 굉장히 손님에게 친화적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스몰 토크를 굉장히 자주 날려주시는데, 이 부분은 자국민이 아닌 관광객 입장에서는 영어에 대한 장벽이 있으실 경우 부담으로 느껴지실 수 있는 부분일 수 있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무뚝뚝하게 메뉴판 던지고 가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를 담당해 주신 분이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할아버지셨는데, 베트남에서 태어난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지식이 많으셨고, 한국 선거에 관한 이야기도 기사로 읽으셨는지 물어보셔서 매우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영국식 영어 발음에 어려움을 느낀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

 

 

 

역시나 이곳에서도 느낀 극악의 물가.. 한 사람당 하나의 플레이트는 기본적으로 시키게 되는데, 한 플레이트가 제일 저렴한 것이 £11.2부터 시작하고 평균 £ 13-14이구요, 여기에 커피 한잔 정도 시키게 되니까 결국 서비스 차지(강제로 내게되는...)를 포함하게 되면 일단 £20는 가볍게 도달하게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침부터 카페인 충전을 안할 수는 없는 일.. 롱블랙을 시켜봅니다. (£3.3)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아침 식사에 빠지면 섭섭하지요. 

 

 

주문한 메뉴 중 첫번째인 Dirty Daisy (£15.4) 브런치 식사 답게 대부분 달걀을 이용한 음식이 베이스입니다. free range egg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구요, 저 마늘같이 생긴 동그란 하얀 것이 수란입니다 ㅎㅎ 아보카도 소스와 그린 토마토 등 적절한 채소도 가미되어있어 느끼함을 무마시켜주었고, 결정적으로 초리조가 너무 너무 맛있었습니다. 초리조는 일반 소시지와 달리 살짝 으깨서 조리할 경우 그 감칠맛이 베어나와 더 맛있는데 그걸 너무나도 잘 이용했다는 느낌입니다.

 

 

두번째 플레이트로 주문한 Sweetcorn fritters (£15.5) 뭔가 다른 음식점들도 돌아다니면서 메뉴를 봤을 때, 런던에서 인기있는 재료가 corn rib인것 같습니다. 갈비처럼 옥수수를 포셔닝해서 구워주는데요, 옥수수 자체의 맛이 극한으로 올라가있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메뉴입니다. 그리고 메인 메뉴는 사실 우리나라 옥수수전이랑 같은 맛이라서 웃겼습니다 ㅋㅋ 맛은 있는데 뭔가 좀더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싶어 다시간다면 이 메뉴는 피할 것 같은 느낌이..

 

뒤에 숨어있는 수란과 함께 플레이팅은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게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breakfast club에서 실망하신 분들

- 서구식 브런치를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

- 험블한 분위기보다 힙한 분위기의 브런치 가게를 찾으시는 분들

- 소호 근처에서 서양식 아침 식사를 찾으시는 분들

 

☞ 이런 분들에겐 좀..:

- 밥돌이/밥순이

- 아침 한끼에 3만원 이상 쓰는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으신 분.

- 웨이터가 말거는거 싫으신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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