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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연남동맛집] 회전초밥과 오마카세 그 사이 어딘가, 판초밥의 매력 '스시지현'

by 욜의사 202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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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위고비 투약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여러분이 좋아하는 스시집은 어떤 종류의 스시집인가요? 실시간으로 돌아가는 접시들을 보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시를 골라먹을 수 있는 회전초밥? 아니면 가격은 비싸지만 그날 그날 최상의 재료를 선별해서 온전히 쉐프의 손에 맡겨 차례로 받는 오마카세 스시? 나오는 방식에 대해서는 선호방식이 다를 수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맛있는 스시를 먹고 싶다.' 일 겁니다.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국내에서도 유명하다는 스시야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미식의 즐거움으로 삼은 적이 있는데요, 일본 여행을 자주 다녀오게 되면서 현지에서 맛 본 오마카세의 가성비와 한국에서 접하는 오마카세의 만족도의 괴리감이 심하다가 느낀 이후로는 오마카세는 주로 일본 여행시에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물의 다양성이나 참신성이 그 값어치에 비해서는 좀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느꼈기 때문에요.. 물론 최근에는 국내 스시야들도 많은 발전이 있어서 현지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그렇게 되고나니 또 예약 전쟁이다보니.. 그냥 관성대로 안가게 되어버렸네요 ㅎㅎ

 

일본에서 교환학생하던 시절에는 가난한 대학생이다보니 스시를 먹고 싶으면 동네에 오래된 노포에서 쥐어주시는 판초밥을 자주 먹곤 했습니다. 오마카세와는 다르게 한번에 모든 스시를 다 완성해서 접시위에 꽉꽉 담아주시는 모양새로, 럭셔리함은 떨어지지만 원물만큼은 그날그날 시장에서 가장 좋은 재료를 사오셔서 쓰시고, 쥐임새도 배테랑답게 흠잡을 데 없는 스시를 오마카세 보다는 저렴한 금액으로 맛 볼 수 있어서 참 좋아했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판스시집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오픈 초기부터 간판은 봤지만 방문할 생각을 하지 못했던 '스시 지현'을 드디어 방문해 보았습니다. 

 

 

¿ 메뉴소개?

 

 

판초밥이라 함을 기본적으로 스시가 차례대로 서빙되는 것이 아니라 한번에 모든 스시가 한 접시에 담겨서 나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고 회전초밥처럼 미리 만들어진 것은 아니구요, 그때 그때 주문마다 새로 쥐어서 내주시는 것이 차이점인데요. 오마카세 유튜브에서 보면 스시는 쥐어서 놓아주신 순간 바로 먹어야 제일 맛있다고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번 오마카세를 먹을 순 없는 노릇이고, 사실 가격대에 따라서 기대하는 맛은 다르다보니 개인적으로 판초밥도 매우 만족하면서 먹는 편입니다. 

 

 

가장 인기메뉴로는 모듬 C 스시가 있구요, 총 12pc가 제공되는 메뉴로 가격은 24,000원입니다. 회전초밥 단품 생각을 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입니다. 구성은 흰살생선 2피스, 연어 2피스를 각각 생연어와 아부리한 것으로 1개씩, 계절에 어울리는 제철 생선을 두피스, 초새우 1피스, 간장새우 1피스, 한치와 참치 아까미와 쥬도로를 한피스씩, 그리고 안키모 군칸마키를 1피스 포함하고 있습니다. 

 

일일 한정으로 판매하시는 지현초밥은 좀 더 특수부위나 좋은 부위를 사용하시는 듯 한데 저는 못먹었네요. 

 

이렇게 단품 추가 메뉴도 구성이 되어있는데 가격이 꽤나 괜찮지요? 대부분은 C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부분이라 먼저 드셔보시고 맘에 드시는 부위를 추가하는 식으로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사용하시는 원물들의 원산지를 입구에서부터 잘 보이게 걸어두신 건 아주 좋았습니다. 안키모는 국내산과 일본산을 섞어쓰시는군요. 방어가 일본산으로 쓰여있는데 사실 회를 많이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산 방어가 국내산보다 원물이 비쌉니다. 많게는 2배도 차이가 나구요. 이유는 국내산의 경우 자연산이나 축양으로 되어있지만 일본은 양식산이 들어옵니다. 양식 방어의 특성상 충이 거의 제로에 가깝구요, 훨씬 기름져서 맛도 좋습니다. 돈아끼려고 노량진에서 원물사다가 회떠먹다보니 이런걸 또.. 

 

내부 공간은 좁은 편이고 테이블간 간격도 작아서 겨울에 외투가 두껍고 짐이 많으면 좀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가방은 큰 경우에는 내부에 두기 힘들어서 입구에서 사장님이 맡아주시는 친절함이 있습니다. 저는 이날 다찌석에 착석했는데 앞에가 가려져있는 구조라서 만드는 과정을 보긴 힘들었어요. 

 

본격적인 메뉴 탐방

 

 

 

주문하면 가장 먼저 차완무시가 나옵니다. 찹쌀튀김인 아라레가 위에 올려져있구요, 해조류가 섞여있습니다. 별다른 재료가 들어가있진 않지만 트러플 오일로 향을 마무리지어서 고급스런 느낌도 납니다. 스시를 먹기 전 스타트로 괜찮습니다. 

 

쯔케모노는 기성품으로 제공이 됩니다. 특별할 건 없는 구성. 자리에 큰 통을 두고 덜어먹는 방식이 아니라서 먹다가 부족하면 서버분이 리필해주십니다. 

 

드디어 나온 모듬 C 구성. (24,000원) 네타의 크기도 큼지막하고 푸짐해보입니다 ㅎㅎ 접시도 조개 껍질을 형상화한것같은 느낌의 접시라서 일반적인 판스시 접시보다 더 괜찮은 것 같아요. 

 

비슷한 성질을 가진 네타들끼리 곁에 두셨구요, 맛이 최대한 겹치지 않게 적절하게 배합을 하셨고 창작스시처럼 위에 재미난 부재료도 얹어 내어주십니다. 

 

샤리는 적초를 쓰신건지 짙은색을 띄고있었어요. 질지않고 그렇다고 너무 풀어지지도 않는 샤리로 개인적인 취향이었습니다. 샤리의 향이나 간은 조금은 센 편. 광어는 무난한 맛. 

 

 

참돔도 네타도 두툼한게 살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판스시 치고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웠어요. 숙성이 아주 잘된 참돔. 

 

광어 지느러미 부위인 엔가와는 두툼하게 포셔닝하신 후에 칼집을 내주셨습니다. 사이사이로 간장이 베어들면서 한입 물었을 때 엔가와 특유의 식감이 아주 좋았고 기름기도 좔좔.. 맛있어서 추가주문했습니다. 

 

연어도 이렇게 칼집을 내주신 후 아부리를 해주셔서 연어가 두피스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맛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네타도 두툼하고 샤리도 양이적지 않아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원물차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참치 부위인데요, 미들급 오마카세랑 비교해도 쫀쫀함은 조금 떨어질 순 있어도 맛은 좋았어요. 자체적으로 간장을 넉넉하게 일찍 발라 두었다가 즈케되는 것을 기다린 후에 먹었습니다. 

 

쥬도로는 결따라서 모양이 좀 갈라져서 아쉽긴 했지만 기름진 맛있는 참치였습니다. 

 

슬슬 접시가 비어가는게 아쉬운데요.. 전갱이는 위에 생강을 올려주셨고 비리지 않게 처리해두셨습니다. 히카리모노를 좋아하는 저로서 이렇게 한점이라도 제대로된 스시가 나오면 아주 반갑죠. 더 많으면 좋겠지만 ㅎㅎ 

 

 

사진을 찍어놓으니 전복같아보이지만.. 삼치입니다 ㅎㅎ 훈연향을 너무 기대하시면 안되구요 간이 생각보다 세게 잡혀있습니다. 판초밥과 오마카세의 차이점이 요런 종목에서 나오는 것 같네요. 삼치 매니아시라면 조금 실망하실수도.. 

 

안키모 군칸마키입니다. 삼치에 이어서 안키모도 간을 좀 세게 잡으셨어요. 아무래도 재료 관리가 힘든 제품들은 좀 간을 세게 잡으셔서 준비해두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안키모 특유의 맛은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안키모인지라 추가까지 해서 먹었습니다. 

 

사실 입장하면서 저 네기토로마끼 위에 이꾸라가 올라간 접시가 나가길래 주문할 수 있는 줄 알고 여쭤봤더니 단골손님을 위해서 사장님이 따로 특별히 만들어주셨던거라고.. 그래서 포기하고 일단 맛있엇던 엔가와와 안키모를 추가했는데 이걸 또 들으시고는 새로 만들어서 두피스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하하.. 감사하면서도 죄송스러운.. 근데 저희말고 다른 테이블도 저희 덕분인지 다들 한피스씩 받으셨으니 저도 착한일 한걸로 해두죠 ㅎㅎ..?

 

네기토로마키 맛은 아주 좋았어서 안먹었으면 아쉬웠을 뻔.. 정식 메뉴에도 좀 들어있으면 좋겠네요 ㅎㅎ 아마 일일 한정 특선 스시에는 포함되어있었을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판초밥의 수준이 꽤나 높아졌구나를 느끼고 앞으로 판초밥 집을 국내에서도 좀 다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방문이었습니다. 물론 아쉬운점과 한계점이 분명히 있는 종목이지만 오마카세처럼 미리 며칠전, 혹은 몇주전부터 예약하고 각잡고 방문하는게 아니라, 그날 웨이팅만 좀 부지런하게 걸어두면 스시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아주 고마운 집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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