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ravel with David/국내미식여행

[신촌맛집] 현지보다 맛있는 부타동,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

by 욜의사 2026. 1. 20.
반응형
반응형

글 읽기전 구독 및 광고 클릭은 글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

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위고비 투약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한국에서 일본음식 맛집을 찾아다니는 건 사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물의 차이도 있거니와 현지의 방식 그대로 그 맛을 재현하기에는 사용되는 조미료도 제한적이고, 비법의 전수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나온 밈이 '일본 차원이 달라' 같은데요.. 한국에서 그래서 몇몇 종목들은 굳이 현지와 비교되는 맛 때문에 맛집 탐방을 가는 것이 꺼려지기도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는 우리나라에서는 좀 생소할 수 있는 북해도식 부타동을 전문으로 하는 곳입니다. 삿포로 여행을 자주 다닐 때 '오비히로'에 들려서 먹던 부타동의 맛이 너무나도 좋았던 탓에 일본 내의 타 도시에서도 부타동을 몇 번 시도해봤었는데요, 생각보다 그때 그 기억을 되살려줄 만한 맛집을 찾기는 힘들었어요. 그러던 차에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오비히로 부타동에 견줄만한 부타동 맛집이 있다고 해서 방문하였습니다. 사실 방문하려고 맘먹은 지는 정말 오래지만 사장님의 허리 통증으로 인해서 가게가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휴점하시기도 했고, 지금 이 포스팅을 쓰는 순간에도 점심/저녁 중에 가능하신 시간대에만 인스타로 공지 후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정형외과 의사로서 정말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네요 ㅠㅠ 사장님 꼭 통증 호전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메뉴소개?

 

 

돼지고기를 올린 덮밥을 총칭하는 '부타동'. 여느 일본 음식이 그러하듯이 각 지방별로 부타동이라 부르는 다양한 외형을 갖춘 부타동이 존재합니다. 이전에 여행을 다녀온 도야마에도 나름의 부타동이 있구요,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홋카이도의 중소도시 '오비히로'의 부타동입니다. 단짠 감칠맛이 폭발하는 타래소스를 듬뿍 발라 숯불에 구워 밥 위에 올려주는 오비히로의 부타동은 그 다음새도 마치 장어덮밥의 그것을 연상 시킬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래서인지 종종 찬합에 담겨 나오는 경우도 있구요, 기차역에서는 오비히로 스타일의 부타동을 벤또 형식으로 판매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의 사랑을 받는 벤또 중 하나입니다. 부타동은 재료가 심플하다보니 맛의 평가를 좌우하는 요소도 심플합니다. 얼마나 고슬고슬하게 밥이 잘 지어졌는지, 돼지고기의 질이 좋은지, 그리고 타래소스의 맛. 마지막으로 숯향이 얼마나 조화롭게 잘 스며들어 있는지(스미비)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많은 부타동집을 다녀봐도 이 중에서 한두가지 정도는 개인적인 취향에서 거리가 멀어서 두 번 찾게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말할 것도 없구요. 

현재는 사장님 건강 탓인지 꽤 오랜 기간동안 특상등심은 판매하고 계시지 않는 것 같구요, 삼겹살과 등심 부위를 사용한 부타동 두 종류를 판매하고 계셨습니다. 식사를 판매하는 음식점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에비스 생맥을 준비해두셨네요. 

 

¿ 가게 내부 분위기는?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를 방문하게되면 여러차례 보게되는 안내문구가 '대화금지 식당'입니다. 대화금지 식당으로 유명한 곳은 쌀국수집인 미분당이 떠오르는데요, 식사를 하는 시간동안 온전히 음식에 집중하고 빠른 회전율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혼자 음식점을 찾는 분들에게는 더 좋은 환경이기도 하구요. 친구와 함께 방문하거나 데이트에 방문하기에는 좀 그럴 수 있지만요 ㅎㅎ 이날 저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캐치 테이블로 웨이팅 입장 안내를 받고 들어서면 좌측에 키오스크가 있습니다. 두 종류의 부타동 중에서 기본을 먹을까 아니면 삼겹살을 먹을까 고민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바보같았네요 그냥 두개 다 주문해버릴 걸 그랬습니다 하하

 

안내문을 읽어보니 아내분께서 일본분이시고 아직 한국말이 서투셔서 실제로 안내해주실 때도 일본어로 안내해주실 때가 있더라구요. 식당에서 쓰는 일본어 정도는 익숙해져서 불편함은 없었는데 첨에 방문하시면 좀 당황스러우실 순 있겠다 정도..? 근데 진짜 일본와서 먹는 느낌나서 전 좋았어요 ㅋㅋㅋㅋ

 

사장님께서 직접 오비히로에서 전수받아오신 타래 레시피를 이용하신다고 합니다. 사실 숯은 좋은 숯을 찾아볼 수 있고, 밥도 그런데 이 타래소스는 전수받지 않으면 정말 힘든 거 같네요., 

 

대식가들을 위해서 밥은 추가시에 따로 공기에 제공을 해주시고 단촐하지만 밑반찬이나 장국등도 리필해주십니다. 다이어트 이슈로 밥추가를 하지 않았지만 진짜 타래가 너무 맛있어서 공기밥 무한으로 퍼먹고 싶었다는.. 

 

안쪽 주방을 보면 최상급 비장탄을 이용해서 연신 돼지고기를 구워내시는 향이 연기와 함께 퍼지는 것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옷에 냄새가 엄청 베일거같은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더라구요? 내부도 막 연기가 자욱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겨울인데도 말이죠. 난방 에어컨을 28도로 맞춰두시고 생각보다 강하게 틀어두셨는데 이게 역풍을 만들어서 그런건지 ㅎㅎ 

 

본격적인 메뉴 탐방

 

 

 

역시 돈부리는 이렇게 뚜껑을 여는 장면을 담고싶게 되더라구요 ㅎㅎ 정갈한 돈부리 그릇의 뚜껑을 열면 정말 먹고 싶었던 추억의 오비히로 스타일 부타동이 얼굴을 빼꼼 내밉니다. 

 

아.. 정말 아름답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원형의 그릇을 가득 덮고 있는 삼겹살. 그리고 진하다 못해 그윽하기까지한 짙은 빛깔의 타래소스. 조명을 반사하면서 끈적한 타래소스가 고기의 윤기를 더해주면서 환영인사를 보냅니다. 

 

돼지고기 살코기의 결을 따라서 퍼진 타래 소스의 빛깔. 어설픈 부타동 집에서는 이 타래소스가 고기와 제대로 흡착되지 않고 얹어져있는 듯한 인상의 부타동집도 있는데, 고기와 타래가 한몸이 되어 완벽하게 맛이 베어들어있습니다. 

 

 

한점 들어서 맛을 보니 아.. 제가 그리워하던 오비히로의 그 부타동 맞습니다. 기억보다도 더 생생하게 입천장을 때리는 타격감에 순간 황홀해지네요 ㅎㅎ 무슨 돼지고기 덮밥 하나 먹고 이런 호들갑이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이 부타동 타래의 그 달큰하면서도 짭짤한, 그리고 스미비로 인해 나는 미묘한 향, 단맛이 조금이라도 더 튀면 쉽게 질리고, 타래가 조금이라도 더 짜면 물을 찾게되는데 그 밸런스가 아주 절묘하게 조절된 완벽한 타래입니다. 

 

밥도 아주 고슬고슬 잘 지어졌구요, 젓가락으로 집을 정도로 최소한의 찰짐은 있지만 입안으로 들어가면 홑씨 휘날리듯이 퍼지면서 타래로 젖은 입안 구석구석을 탐사하면서 맛을 퍼뜨립니다. 와 정말 맛있네요 ㅎㅎ

 

준비된 산초가루도 뿌려서 먹다보니 어느새 다 사라져버린 부타동.. 아 등심도 그냥 한꺼번에 시킬걸 ㅠ

다음 방문을 기약하면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와이프나 저나 신촌의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들에 대해서 약간의 불신감이 있는데 그 불신감을 아주 말끔하게 날려준 홋카이도 부타동 스미레. 당분간 일정이 맞으면 정말 자주 오고 싶은 간만에 매우 만족한 맛집이었습니다. 강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