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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전문의][족부질환] 내성발톱 / 내향성발톱 어떻게 치료하나요?

욜의사 2024. 3. 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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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외출을 하려고 신발을 신을 때마다 발가락이 아프다면 얼마나 괴로울까요? 내가 신고 싶은 예쁜 신발을 새로 샀는데, 발가락이 아파서 못신는다면 그것 또한 매우 괴로운 일일 겁니다. 심한 경우에는 발톱 부위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하고, 어디가서 양말을 벗을 일이라도 있으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되곤 합니다. 이렇듯 내성발톱 혹은 내향성 발톱은 그 병변의 부위는 조그맣지만 불편함은 우리 일상 생활 속에서 항상 영향을 주게 되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이 질환으로 고생하고 계시지만 그 예방법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계시고, 병원보다는 인터넷 광고로 올라오는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로 임시방편만 취하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남성 환자분들이라면 군대에서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왜 그런지는 뒤에서 설명을 들으시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되십니다 ^^) 내향성발톱, 혹은 내성 발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내성발톱 / 내향성발톱 이란 ?

 

내향성 발톱 / 내성발톱은 발톱이 비정상적으로 외측 발톱 주름(Lateral Nail Fold)에 파고들면서 파고든 부위의 연부조직과 마찰 되어 붓고, 염증이 발생하여, 이 염증반응으로 인해 생성된 일종의 흉터조직인 육아조직이 발톱을 덮어버리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름만 들었을 때는 발톱이 잘못되어서 변형이 일어나는 것 같지만 이는 약 25%에 불과하며, 75%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경우에는 발톱 주름이 비대가 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기만해도 아파보이는 내성발톱..

 

 

내성발톱 / 내향성 발톱의 원인

 

- 발톱 외측 부위를 너무 바짝 짜른다. (너무 과하게 초승달/반달 모양으로 발톱을 자르는 경우.)
- 발을 자주 씻지 않는다. (안좋은 위생 상태.)
- 너무 꽉 끼는 신발을 신는다.
- 반복적으로 엄지 발톱을 다친다. (축구 등으로 인해)
-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경우
- 기타 병변으로 인해 (조갑하 외골증, 내연골종 등)

 

위와 같은 원인은 내성발톱을 더 잘 생기게 만듭니다. 욜의사의 군의관 시절 군병원에 찾아온 환자들 중 특히 내성 발톱으로 방문하는 병사들이 많았는데요, 군화의 특성상 발을 편하게 하는 목적보다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발을 다치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보니, 아무래도 재질이 일반 운동화에 비해 딱딱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또한 입대시에 군화를 신청하여 받은 후에 발이 다소 꽉 끼는 것을 받더라도, 다시 재보급을 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좀 딱 맞아도 계속 참으면서 신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상태로 훈련을 하면서 반복적인 외상까지 발생하게 되면 내향성 발톱이 잘 생길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게 됩니다.

 

튼튼하게 생긴 군화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데는 최적화 되어있지만 내성발톱엔 치명적입니다.

 

축구를 즐겨 하시는 환자분들 중에서도 내성발톱이 참 많습니다. 축구화의 모양을 보시면 앞코가 뾰족하게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가락들이 가운데로 모이는 형태를 가지고 있어, 엄지발톱에 내측부터 외측으로 가해지는 압력이 크게 됩니다. 또한 공을 차는 것 또한 엄지발가락에 충격이 집약되는 운동 동작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내성발톱 발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을 차는 동작은 엄지발톱에 공의 충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내성 발톱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당뇨를 가지고 있는 환자분들은, 당뇨병이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신경병증 때문에 발가락 끝 부분의 말단의 감각이 저하되면서 다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손상된 부위를 통해 침투한 균들의 감염은 일반적인 내성발톱보다 더 큰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심각한 경우 발가락을 절단하기도 합니다.)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내성발톱 / 내향성발톱의 분류

 

내향성 발톱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서 3기로 나누게 됩니다.

 

제 1기 : 염증기

 

이 시기에는 발톱 주름에 약간의 부종(붓기) 및 발적(빨갛게 되는 것)이 보이며, 발톱의 가쪽이 발톱 주름에 덮여서 자극이 되는 시기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1기에 병원을 방문하게 됩니다.

 

처음 통증이 발생하여 병원에 오시는 경우 경미한 부종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발톱 옆 쪽의 살이 부어올라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제 2기 : 농양기

 

제 1기가 진행하여 통증이 증가하고, 발톱 주름이 부어올라 발톱을 덮게되며 하얀색으로 농이 나오게 되는 감염의 증거가 보이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부터는 수술적 치료를 해줘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톱 사진을 찾기 힘들어.. 손톱 감염 사진으로 대체하였습니다. 하얀색으로 진물이 나온다는 것은 이미 2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입니다.

 

제 3기 : 육아 조직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시기입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서 육아종이 형성되어 발톱위를 덮게되고, 외측 발톱 주름의 과형성 (hypertrophy)되게 됩니다. 제 2기를 지나 제 3기에 돌입하게되면 상처가 상피 세포로 덮여 버려서 고름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쌓이게 됩니다. 

 

3기에 접어들면 육아조직이 정상 발톱을 아예 덮어버립니다.

 

 

내성발톱 / 내향성발톱의 치료

 

내성발톱은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어느 시기에 해당하는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따라서 꼭 ! 정확하게 진단을 받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죠! 1기에 할 치료를 3기 내성발톱에 하게되면 잘못하면 감염같은 부작용이 더 생길 수 있습니다 ㅠㅠ

 

1기의 치료

 

일반적으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완치에 이를 수 있습니다. 따뜻한 물로 족욕 후 면봉으로 조심스럽게 파고든 발톱의 외측면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때 너무 세게 들어올려 발톱이 탈락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뭔가 발톱 외측 살 밑으로 들어가있던 발톱이 숨쉴만큼만 들어올려준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파고든 발톱의 끝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면봉을 이용하여 살살 들어올려줍니다. 정상적인 부분이 아닌 파고든 끝 부분만 들어주는 것이 포인트.

 

더 진행하지 않기 위한 예방적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발톱이 파고든다고하여 계속적으로 발톱을 짧게 짜르게되면, 발톱 옆의 발톱 주름이 부어 오르면서 더 쉽게 발톱 위로 덮어지게되고, 염증 반응이 더 과격하게 일어나는 환경을 제공하게 됩니다. 따라서, 면봉으로 발톱을 들어주는 노력과 동시에 발톱을 짧게 짜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분들이 시중에 나와있는 발톱깎기의 반달 모양을 따라서 자르다보니, 발톱의 양 끝이 더 안쪽으로 밀려들어간 상태로 잘리게 되는데요, 내성발톱용 발톱깎이를 이용하여 (끝이 일자인 발톱깎이) 잘라 주어야, 발톱의 외측 부분이 발톱 주름에 덮이지 않고 자랄 수 있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이런 내성발톱용 커터등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꼭 일자 발톱깎이를 구매하셔서 자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검색해도 많이 나옵니다.

 

일상생활에서는 꽉 맞는 신발의 착용은 금지되고, 가능하다면 앞 부분이 뚫린 슬리퍼를 착용하여 발톱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고, 감염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조기에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 밖에도 형상기억 합금을 통한 교정장치등이 있습니다. 발톱의 통증이 발생하고 비용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만 빼면, 초기 내성발톱에서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2,3기의 치료

 

2기 이후로부터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많이 하게 됩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방법은 부분 발톱 절제술 및 배아 기질 절제술인데요, 쉽게 표현하자면 발톱 주름에 덮혀있는 발톱을 잘라내고, 그 발톱을 자라게 하는 발톱 뿌리까지 같이 제거해주는 방법입니다. 이 발톱을 자라게 하는 뿌리 부분을 전기 소작기를 이용하여 태워버리거나, 페놀 같은 약품을 이용해서 다시 발톱이 자라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재발률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모양으로 육아조직과 함께 발톱을 자라게 하는 뿌리를 함께 제거하게됩니다.

 

하지만 염증 자체가 너무 심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되면, 수술하기위해 절개한 부위를 통해 균이 감염되어 골수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 판단 하에 신중하게 수술 시기를 결정하게됩니다.

 

그러니 병원에 오셔서 내성발톱에서 고름나온다고 무조건 수술해달라고 조르시면 안됩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작지만 괴로운 친구, 내성발톱에 대하여 그 정의와 치료방법, 그리고 예방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해가 잘 되셨을까요?

의학지식이란 것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평소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듣고 팜플렛을 보아도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제 글이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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