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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결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전 포스팅을 먼저 읽으시면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
-> https://davidorthopedic.tistory.com/6
Prologue
지난 시간에 동결견, 또는 유착성 관절낭염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동결견의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의학적인 표현보다도 환자분들이 실제로 병원 방문 후 동결견 치료 방법에 대해서 고민되실 때 참고하실 수 있는 내용 위주로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대한정형외과학회 교과서" 및 "대한견주관절학회 가이드라인"의 내용을 기본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병원의 이익이나 관례보다도 원칙에 입각하여 우선 설명 드리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존적 치료
보존적 치료라 함은, 수술적인 치료를 제외한 모든 치료를 포함하게 됩니다. 이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재활치료, 주사치료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십견 치료에 있어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요? 정형외과 교과서적으로는 약 90%의 환자에서 동결견은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1. 약물치료 :
관절 가동 범위의 제한이 생기기 전, 통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는 오십견의 초기에는 대부분 통증 완화 목적의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게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처방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예를 들면 이부프로펜 계열이나 ~펜으로 끝나는 소염제의 경우에는 통증 완화 자체에는 도움을 주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질병의 경과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말그대로 먹으면 안아프긴한데 질병 자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먹는 약으로 스테로이드를 처방하면, 약 3-6주 단기간 사용할 시 통증 완화와 더불어, 뻣뻣하게 굳었던 관절 가동범위 역시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6주 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에는 6주 이하로 사용했을 때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장기간의 경구 스테로이드 사용은 내분비(호르몬)적인 부작용마저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물리치료 :
물리치료는 모든 정형외과적 질환에서 사용되고 있는 아주 기초적인 보존적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흔히 병원에가서 받는 전기치료라던지, 초음파 치료, 온찜질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는 통증 감소를 위한 보조적인 역할로 치료의 전 과정에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큰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증상의 경감을 위한 보조 장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운동/재활 치료 :
운동 치료의 목적은 굳어진 관절낭으로 인해 발생한 운동 가동범위의 회복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대로, 오십견의 경우 그 질병이 단계별로 상이한 증상과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이 현재 오십견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을 받은 후에, 그 시기에 맞는 운동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기에 맞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자칫 다른 손상을 불러일으키거나,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자가 운동 치료의 경우 하루에 5-6회 가량, 회당 5-10분 정도 시행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짧게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는 말인데요, 굳어진 관절낭을 한번 세게 늘려주는게 아니라, 쉴틈없이 늘려주는 것이 효과가 더 좋다는 의미로 생각하기면 될 것 같습니다.
오십견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본인이 재활 과정에서 스스로 관절 가동범위를 늘리는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수동적 관절 운동'을 시행하게 되는데요, 이는 물리 치료사 선생님과 함께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오십견이라는 질환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계신분이 아니시면, 앞서 말씀드린대로 단계에 맞지 않은 과격한 운동으로 오히려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합니다.
수동적 관절 운동은 전방거상 (팔을 앞방향으로 들어 만세하는 동작까지), 내회전 및 외회전, 내전 (그림 참조)의 순서로 진행을 하게 됩니다. 이는 오십견 환자분들이 회복되는 동작 순서이기도 합니다. 보통 제일 마지막까지 힘들어 하시는 동작은 내회전으로, 화장실에 갔다가 뒷처리 하시는 동작을 마지막까지 힘들어하십니다.
수동적 관절 운동을 통해서 관절 가동범위가 어느정도 회복이되면, 본격적으로 스스로 팔을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 및 근력 강화 운동을 시행하게 됩니다. 스스로 하시는 능동적 재활운동에 관하여 이후 포스팅에서 운동법에 관하여 영상을 포함하여 자세하게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
이런 운동 치료 시행시 각 단계별로 주의해야할 사항이 있습니다.
오십견이 발병한지 얼마 안되는 1단계인 통증시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통증의 경감에 집중하고, 환자분께 충분히 설명드려 오십견이라는 질환 자체에 대해서 이해하시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이 시기에 무리하게 운동을 하게되면, 관절 내 염증반응을 오히려 자극시켜 오히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단계에는 따라서 보조적으로 수동적 및 능동적 스트레칭을 아주 조심스럽게 시행해야합니다. 전문가와 같이 시행해야하는 이유도 이러한 것 때문입니다.
통증은 줄지만, 점점 뻣뻣해지게 되는 2단계, 3단계 환자들에게는 좀 더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운동시에 다소 통증이 있더라도, 운동 치료 강도를 증가시켜 적극적인 스트레칭 치료를 적극 권장하며, 원활한 운동 효과와 운동 치료 후 통증 감소를 위해 운동을 하기 전에는 온찜질, 운동 후에는 냉찜질을 시행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단계가 지나 운동관절범위가 회복이되게 되면, 완전한 기능 회복을 위해 근력 운동시 무게를 점차 증가시켜나가 견갑골의 안정화 및 어깨관절 주위 근육 강화 운동도 함께 시행해야합니다. 추후 포스팅에 업로드될 동영상을 보시고 따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 :
스테로이드 주사는 많은 분들이 미디어를 통해서나 주변 분들을 통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물론 스테로이드 주사를 필요 이상으로 남용하게되면, 당뇨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으며, 내분비적으로 합병증을 발생시키거나, 잘못된 주사로 인해 인대가 파열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적정량을 알맞은 시기에 투여한다면, 스테로이드만큼 효과가 좋은 치료제는 찾기 힘들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보통 외래에서 환자분에게 설명드릴 때, 6개월에 한번 정도는 맞으셔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오십견에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반응이 시작되는 초기에, 아주 다행히도 좋은 의사선생님을 만나 진단까지 받으셨다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통해 아주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은 논문에서 스테로이드 주사법이 관절낭염이 활발한 오십견 초기에 통증 완화와 운동기능 회복의 단기저긴 효과에서 아주 우수한 결과를 보인다고 보고하고있습니다. 다만 이를 남용하거나 장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에 대해서는 실효성보다는 부작용에 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5. 수압팽창술 :
수압 팽창술은 쉽게 설명드리자면, 뻣뻣해진 관절 주머니를 생리식염수를 이용하여 물풍선 불듯이 팽창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이는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수술에서만 얻을 수 있는 기계적인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단순 생리식염수만을 이용한 팽창에는 한계가 있다는 메타 연구 결과가 있어, 스테로이드나 마취제등을 섞어 관절 낭 자체의 팽창과 염증을 같이 조절해주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술적 치료
어느 환자분이던, 수술은 되도록 피하고싶은 방법임에는 이견이 없으실 겁니다. 하지만 내키지 않는다고 해서, 꼭 필요한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시기를 놓친다면 추후 더 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십견이라는 질환 자체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너무나도 친숙하게 들어온 단어라, 오십견으로 수술을 한다는 것에 대해 놀라시는 환자분들도 많으십니다. 그렇다면 오십견, 수술을 해야하는 기준이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오십견에 대하여 수술적 치료를 하는 적응증은 3~6개월 이상의 꾸준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는 경우,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 자체가 힘든 경우, 직업상 비수술적인 치료를 병원에 자주 방문하여 꾸준히 치료를 받으실 수 없는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1. 마취하 도수 조작술 (Manipulation under anesthesia; MUA)
이름은 뭔가 있어보이지만, 결국 마취를 한 상태에서 힘으로 굳어진 관절낭을 찢는 것을 말합니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한 상황에서 실시하지만, 상황에 따라서 부분마취 혹은 신경차단술로 시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독으로 시행하기보다는 보통, 술기 후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추가로 투여하거나, 관절경을 통한 활액막 절제술을 시행하기 전에 미리 도수 조작술을 시행하여 수술의 보조적인 술기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수술 후의 경과는 단기 및 20년이상 장기 추적 관찰 결과에서도 양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무식해보이지만 매우 효과적인 술기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모든 질병이 그렇듯 재발율 또한 3-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는 특히 당뇨병이 있는 환자분들에서 유의미하게 더 잘 재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심해야할 건 없을까요? 아무래도 사람이 힘으로 관절주머니를 찢는 것이기 때문에, 질환을 앓은지 오래된 환자들의 경우 더 많은 힘을 가해야하거나 골다공증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상완골이 탈구 (팔이 빠지는 것) 되거나 골절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2. 관절경하 관절막 유리술 (Arthroscopic capsular release)
기술의 발전으로 요즘은 오십견 수술의 경우 카메라를 이용하여 작은 구멍만 뚫어서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십견을 일으키는 구축된 관절낭의 부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동결견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는 기타 어깨 관절 병변 (회전근개 질환, 석회성 관절염 등)까지 진단 및 치료 할 수 있다는 아주 큰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위에 말씀드린 마취하 도수 조작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계적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점과 비교적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이 적은 것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기구를 이용하여 관절낭을 사람이 조작하여 절제를 하는 것이다보니, 카메라 시야상 보이지 않는 부분에 위치하는 신경 등이 관절낭을 절제하는 기구에 손상되는 경우도 드물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우리가 살면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어깨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의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해가 잘 되셨을까요?
의학지식이란 것이 정보 비대칭성이 강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많아 평소 병원에 가서 설명을 듣고 팜플렛을 보아도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제 글이 여러분들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부탁드리고, 앞으로 이런 글들을 꾸준히 받아보시고 싶으시면 '구독' 부탁드립니다 ^^
아울러 댓글로 추가로 궁금하신 사항을 남겨주시면 친절하게 최대한 자세히 답변 드리고, 설명이 길어진다면 따로 시간을 마련해서 포스팅하도록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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