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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도쿄

[도쿄/신바시] 오마카세 말고 이런 스시는 어때? 줄 서서 먹는 식권제 타치구이 스시, '신바시 카도헤이(すし専門ストア 新橋かど平)'

by 욜의사 202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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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도쿄에서 스시를 먹는다고 하면 긴자의 고급 스시야부터 예약하기조차 어려운 오마카세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도쿄의 스시 문화에는 관광객들이 흥미있어할 또다른 분야가 있다. 카운터 앞에 서서 원하는 네타를 몇 점 집어 먹고 술 한잔을 곁들이는 타치구이즈시(立ち食い寿司), 즉 서서 먹는 스시​다. 신바시의 직장인 거리 한복판에 자리 잡은 すし専門ストア 新橋かど平(스시센몬 스토아 신바시 카도헤이)​는 이 문화를 상당히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곳이다."

 

앞사람이 언제 나올까 들여다보는 것도 기다리는 묘미.

 

※ 본 포스팅은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기록합니다.광고·협찬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욜의사입니다.
제 블로그는 단순히 유명한 식당을 나열하기보다, 직접 방문한 식당 중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고 느낀 곳들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맛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취향과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느끼신다면, 생소한 식당들도 만족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나치게 대중적인 맛집보다는, 음식의 개성과 스토리·조리 철학이 느껴지는 곳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 욜의사 취향 간단 스펙

☞ 양 : ★★★★☆ (성인 평균 이상 / 대부분 특 또는 추가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맛 좋아하지만 극매운 단계는 어려움)
☞ 모험가정신 : ★★★★☆ (향신료·이국적 식재료 선호)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경험 우선)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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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에 위치한 '카도헤이'는 고급 스시야처럼 おまかせ(오마카세)를 순서대로 내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회전초밥도 아닙니다. 벽에 붙은 메뉴를 보고 원하는 스시와 안주를 골라 직접 티켓에 '적어서' 주문합니다. 무엇보다 야마유키 (やま幸)의 참치를 비롯한 비교적 좋은 식재료를 대중적인 가격에 내놓는 것​이 이곳의 핵심인데요. 타베로그에서도 현재 3점대 중후반의 평가를 받으며 수백 건에 가까운 리뷰가 쌓였고, 신바시의 인기 타치구이 스시 가운데 하나로 빠르게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고급 스시야의 카운터에 앉아 이타마에의 솜씨를 감상하며 대접받는 스시도 좋지만, 저처럼 혼자 일정을 소화하는 중간, 격식보다는 실속을 가지고 빠르게 먹고 싶을 때, 그렇다고 뻔한 회전초밥은 피하고 싶을 때. 카도헤이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카도헤이의 시작

 

카도헤이의 출발점은 신바시가 아니라 도쿄 남쪽에 위치한 카마타(蒲田)입니​다. 카마타의 본점은 2023년 10월 6일 문을 열었습니다. 운영 주체는 1956년 설립된 오리엔탈 그룹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그룹은 요코하마(横浜)와 카마타(蒲田)를 중심으로 우오하마(魚浜), 스시 우오산(すし魚参), 미나토 사시미센몬텐(みなと刺身専門店), 나마케(なまけ) 등 생선과 술을 중심으로 한 여러 대중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내세우는 슬로건 역시 ‘価値あるものをリーズナブルに(가치 있는 것을 합리적인 가격에)’.

특히 카도헤이의 직접적인 뿌리를 찾는다면 같은 카마타의 인기 타치노미 나마케(なまけ)​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마케에서 사용하던 독특한 티켓 주문 방식과 대중적인 타치노미 분위기가 스시라는 장르에 집중되면서 만들어진 점포가 카도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 카도헤이는 카마타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고, 이후 다이몬(大門)으​로 신규 점포를 내며 확장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월, 샐러리맨의 성지라 할 수 있는 신바시에 진출하게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점이 이 곳을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신바시는 일본 내에서도 유명한 샐러리맨들의 퇴근 후 한잔하는 먹자골목으로 유명합니다. 퇴근 후 집에 가기 전 가볍게 들러 한잔 하기 좋은 타치노미 문화 자체가 원래도 강하던 곳이고, 바로 옆에 위치한 긴자의 고급 음식점들과 다르게, 격식은 최대한 버리면서 가성비 좋은 퀄리티 있는 음식을 찾는 샐러리맨들의 수요를 제대로 저격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직장인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도 잘 맞는 시스템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일본을 둘러봐야하는 여행객들에게, 먹고싶은 생선을 원하는 만큼만 주문해서 먹는 시스템은 꽤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 곳은 도쿄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인 '토요스 시장(豊洲市場)'의 유명 참치 중도매상인 '야마유키'가 제공하는 참치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고급 스시야와 같은 참치, 같은 부위를 먹는 것은 아니겠지만 야마유키라는 유명 참치 브랜드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미식을 사랑하는 샐러리맨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죠. 

 

 

¿ 가게 내부 분위기는?

 

 

가게 내부에 들어가면 타치노미답게 의자가 없이 모두 서서 먹는 다찌로 구성이 되어있어요. 생각보다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모두들 술한잔 하면서 스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생선을 벽에 걸린 메뉴들에서 확인한 후에, 금액에 맞는 만큼 티켓을 찢어서 주문할 생선이름을 쓰고 주방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주문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일본어 울렁증이 있다면 조금 힘드실수도..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고 번역기를 쓰고 노력하면 어느 곳보다도 재밌는 도쿄 현지 음식점 체험이 될 수 있습니다.

 

 

티켓 키오스크에서 2,000엔짜리 구성을 선택하였습니다. 100엔 티켓부터 500엔 티켓까지 종류별로 함께 나옵니다. 여기서 내가 먹고 싶은 생선의 가격을 벽에서 확인하고 금액에 맞게 찢어서 아래 비치된 볼펜으로 생선이름을 적으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일본 생선 이름을 잘 모르면 좀 힘드실수도있는데.. 요즘은 워낙 Ai가 잘되어있어서 조금만 공을 들이시면 무리없이 다 드실 수 있습니다. 

 

먹다보면 역시 비싼 생선들이 더 맛있게 느껴져서 자꾸만 자판기 앞으로 다시 가게되는데.. 저말고도 일본인 샐러리맨들도 그러고있더라구요..ㅋㅋ 이렇게 자꾸 먹다보니꺼 엔트리급 스시야 가격이 나오는 경우도 많다는 ^^;;

 

 

오늘 저의 스시를 맡아주실 쉐프님.. 시종일관 밝게 응대해 주셔서 좋았습니다. 단골분들이랑도 대화를 많이 하시는 것 같구요. 일본어를 잘 하면 정말 좋았겠는데 흑흑

본격적인 메뉴 탐방

 

늦은 시간에 방문하다보니 아무래도 네타들이 많이 빠져있는 상태.. 준비된 네타 중 솔드아웃이 되면 명패를 내리십니다 흑흑.


 주문과 동시세 쇼쇼쇽 초밥을 쥐어주시는 모습을 바로 앞에서 직관할 수 있습니다. 당연 사진 촬영은 허락 받았습니다 ^^

 

시작은 역시 간단하게 광어인 히라메로. 오.. 생각보다 지느러미 부위를 같이 내어주셔서 그런지 기름지고 맛있었어요. 샤리는 비교적 작게 쥐어주시는 편. 식사보다는 안주 느낌이기에 그런것같은데 오히려 좋았습니다. 

 

기대가 컸던 새우를 잡아주시는 모습.. 어 근데 뭔가.. 모양새가.. 

 

음 새우는 조금 미쓰네요. 약간 자숙대게같이 새우가 뭔가 숙성된 맛이나는게..ㅋㅋ 이후에 방문한 다른 타치노미 스시집에서 고급 재료는 먹는 것으로.. 

 

다음 주문한 부위의 네타를 손질중이십니다. 주문이 여러군데서 들어오면 겹치는 것부터 먼저 해주는 것 같은. 

 

삼치인 사와라(鰆/さわら) 적당한 훈연향과 살맛이 좋은 네타죠. 물론 하이엔드급 느낌을 기대하면 힘들지만 회전초밥집에서는 보기도 힘들뿐더라 맛 차이도 많이 납니다. 

 

음.. 우니는 솔직히 우니니까 먹는거지 아주 만족했던 피스는 아닙니다. 가격도 이 곳에서는 비싼 축에 속하는 피스인데 올려주는 우니의 양이 적어서 만족도가 많이 높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스시먹는데 우니는 먹어야지! 정도의 마인드로 먹을 수는 있겠네요. 원물 퀄은 좋았는데 양이 적어서 흑흑.

 

이꾸라는 예쁘긴한데 간이 좀 센 편입니다. 역시나 절대적으로 올려주는 이쿠라의 양이 좀 적어서 흑흑. 삿포로에서 한그릇 가득 퍼먹던 이쿠라가 그리워지네요.. 

 

어린 실파인 메네기(芽ねぎ)는 향긋한 향이 좋았어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일본에서는 여름철이 다가오면 이 메네기를 이용한 음식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좋아한느 라멘이도 자주 올라오구요 ㅎㅎ

 

메네기를 손질중이신.. 저 밑동 부분이 매우 독특하네요 ㅋㅋ 무슨 스마트팜에서 수확해서 온거마냥..ㅋㅋ

일본어로는 아카가이(赤貝), 한국말로는 피조개입니다. 오독오독한 식감과 패류 특유의 시원한 맛이 좋았습니다. 정통 스시집에서나 볼 수 있는 패류들 스시도 완성도가 괜찮았네요. 이건 추천입니다. 

 

장어는 아무래도 원물의 차이가 날 수 밖에.. 가격도 뭔가 싸서 혹시나 하고 시켜봤는데 소스나 장어 자체의 퀄리티나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야마유키에서 납품받은 참치. 그 중 등살, 적신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미입니다. 쫀득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아카미는 필수 주문해보는 걸로.. 네타가 작긴한데 간을 잘 잡아서 그런지 감칠맛도 좋고 쫀득하니 좋았어요. 

 

마지막은 고래 고기인 쿠지라. 소고기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포유류만이 가지고 있는 육향이 나는 독특한 네타입니다. 일본에서는 그렇게 비싸지도 않고, 맛도 좋아서 자주 시켜먹고 있는 네타입니다. 고래고기를 한국에서 먹으면 특유의 향이 너무 센데 일본은 그 향이 적게 처리된 곳이 많아서 좋아요. 안드셔보셨다면 한 번 쯤은 드셔보시길 ㅎㅎ 

 

전체적으로 느낌이 딱 회전초밥과 엔트리급 스시 사이였던 카도헤이. 네타들의 퀄은 근데 엔트리급과 회전초밥에 중앙선을 긋는다면 약간 회전초밥쪽으로 치우친 느낌이었구요, 가격은 엔트리급쪽으로 치우친 느낌이라.. 스시야의 완성도 높은 스시를 원하신다면 많이 아쉬울 수 있겠으나 이런 문화를 경험해본다는 관점에서는 저는 한 번 쯤은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양을 많이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안주느낌으로 몇 점 먹는 방문에 더 추천드립니다. 

스시전문스토아 신바시 카도헤이(すし専門ストア 新橋かど平)는 누구에게 추천할 만한가

 

스시와 함께 신바시의 밤을 느끼고 싶다면 강력 추천!

 

고급 오마카세보다는 원하는 네타만 골라 먹는 스시를 좋아한다면 추천
스시만 먹기보다는 사케나 사와를 곁들여 한잔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혼자 여행하면서 신바시에서 스시로 저녁 한 끼를 해결할 곳을 찾는다
  앉아서 천천히 식사하고 싶다면
  정교한 오마카세의 흐름과 숙성, 샤리 온도까지 평가하고 싶다면
  웨이팅을 극도로 싫어한다면 피크타임 방문은 비추천
  복잡한 주문 시스템을 싫어한다면 

 

구글 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bvUncWXdYdqYY3Nt6

 

Sushi Senmon Store Shimbashi Kadohei · 일본 〒105-0004 Tokyo, Minato City, Shinbashi, 3 Chome−6−11 平木ビル 1F

★★★★☆ · 스시/초밥집

www.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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