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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with David/도쿄

[도쿄/신바시] 야심한 밤 만나는 '스트롱' 돈코츠 쇼유라멘 '라멘 니키(ラーメンニキ 新橋)'

by 욜의사 2026.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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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신바시에서 이에케(家系)라멘이나 돈코츠 쇼유라멘을 먹는다는 건 대개 술자리 뒤의 시메라멘을 위해 진한 스프를 찾는다는 것이다. 라멘 니키(ラーメンニキ)는 신나카노의 무사시야(新中野武蔵家에서 무려 23년을 보낸  히라야마 슈지(ひらやま しゅうじ,)가 자신의 이름과도 같은 별칭 ‘라멘 니키’를 간판에 걸고 2025년 신바시에 문을 연 곳으로, 전형적인 이에케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짙게 우린 돈코츠에 강한 카에시를 겹쳐 ‘스트롱 돈코츠쇼유(ストロング豚骨醤油)’라는 자신만의 방향을 밀어붙이고있다."
 

 

※ 본 포스팅은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기록합니다.광고·협찬은 일절 받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욜의사입니다.
제 블로그는 단순히 유명한 식당을 나열하기보다, 직접 방문한 식당 중 개인적으로 의미 있다고 느낀 곳들을 기록하는 공간입니다.
맛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취향과 방향성이 비슷하다고 느끼신다면, 생소한 식당들도 만족하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나치게 대중적인 맛집보다는, 음식의 개성과 스토리·조리 철학이 느껴지는 곳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 욜의사 취향 간단 스펙

☞ 양 : ★★★★☆ (성인 평균 이상 / 대부분 특 또는 추가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맛 좋아하지만 극매운 단계는 어려움)
☞ 모험가정신 : ★★★★☆ (향신료·이국적 식재료 선호)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경험 우선)
☞ 특이사항 : 음주·흡연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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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신바시의 늦은 저녁, 지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오지만 뭔가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는 아쉬운 순간이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도쿄에 머무르는 여행객들도 그러한 순간들이 있을 것이고, 퇴근 후 한잔 걸친 쓰린 속의 직장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신바시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라멘 니키'는 늦은 밤 라멘을 향한 욕망을 채우기에 완벽한 공간입니다. 
 
먹자골목이자 유흥 주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라, 여성 여행객이 밤늦게 홀로 방문하기에는 다소 무서울 수는 있지만, 신바시의 골목 안쪽,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한 이 곳은 새벽 네시라는 아름다운 영업시간을 자랑하며 관광객과 근처 직장인들에게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 있습니다. 심야 영업을 하는 곳이지만 타베로그 평점도 3.65점으로 꽤나 준수한 편. 메뉴도 시메라멘으로 영혼의 파트너인 '돈코츠 쇼유(豚骨醤油)'입니다. 

라멘 니키 신바시(ラーメンニキ 新橋)의 점주 이야기

 
점주 히라야마 슈지(平山修司)는 ‘라멘 니키(ラーメンニキ)’라는 별명으로 업계에서 알려진 인물입니다. 공식 행사 소개 자료에 따르면 신나카노 무사시야(新中野武蔵家)에서 23년간 근무했고, 총본점 점장 등을 거치며 무사시야 그룹의 초기부터 시스템과 맛을 함께 만들어온 인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후 단순한 점포 근무를 넘어 프로를 위한 라멘학교 강사, 매장 프로듀싱까지 맡아 탄탄하게 성장해온 라멘계의 유명인사입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라멘 니키를 단순히 ‘무사시야 출신이 연 새로운 이에케 라멘집’이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최근 타베로그에서도 “이에케의 새로운 흐름(家系の新潮流)”, 혹은 “이에케와 하카타의 중간(家系と博多の中間)”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합니다. 실제로 돼지뼈의 향과 농도는 이에케보다 돈코츠 라멘 쪽으로 기울어져있어 한층 더 농후하고, 카에시는 이에케 특유의 강한 쇼유타레의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히라야마씨는 라멘 니키 전에 멘야 탓토비(麺家たっとび)를 프로듀싱하기도 했는데요, 이 곳 역시 무사시야 계열의 맛을 토대로 만든 이에케 라멘집이며, 결국 20년넘게 본인의 점포가 아닌 타인의 밑에서 라멘을 만들어 온 사람이 이제서야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라멘집을 내놓은 것이라는 점이 재밌는 포인트입니다.

¿ 무슨 라멘을 파는 곳인가요?

 
현재 이곳은 스트롱 쇼유 돈코츠(ストロング醤油豚骨)와 스트롱 시오 돈코츠(ストロング塩豚骨)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라멘 니키의 대표 메뉴는 스트롱 쇼유 돈코츠 라멘(ストロング醤油豚骨ラーメン)입니다. 신나카노 무사시야(新中野武蔵家)에서 오랜 기간 이에케 라멘을 만들어온 점주의 경험을 바탕으로하지만, 전형적인 이에케 라멘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진하게 우려낸 돈코츠의 농후한 감칠맛에 존재감이 강한 쇼유타레(醤油ダレ)를 겹쳐 보다 강하고 공격적인 맛을 만들어낸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쫄깃한 츄부토 스트레이트면과 촉촉한 차슈, 목이버섯인 키쿠라게(木耳), 쿠조네기(九条ねぎ), 김을 올리는데, 특히 이에케의 단골 토핑인 시금치 대신 목이버섯과 파를 넉넉하게 사용하는 구성에서 하카타 돈코츠 라멘의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즉, 이에케의 강한 쇼유타레와 하카타 돈코츠의 농후함을 한 그릇 안에서 교차시킨 듯한 라멘으로, 점포가 스스로 ‘스트롱(ストロング)’을 내세우는 이유를 한 입 맛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 가게 내부 분위기는?

 

 
마치 늦은 밤 빌딩 한 구석에 있는 술집과 같은 ㄴ자 구조의 다찌 테이블로 구성 된 내부는, 평일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했습니다. 차가운 얼음이 나오는 냉수는 셀프로 가져오는 시스템. 독특한건 주문 방식인데, 현금 결제도 가능하지만 QR코드를 통해서 모바일 결제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캐쉬리스 시스템을 차용하는 점포들이 요즘은 많아지는 추세라고 하네요. 좌석은 많지 않지만 시메라멘을 하는 곳의 특성상 회전율도 빠르다고 합니다. 
 

 
이런식으로 자리마다 앞에 놓여있는 QR을 핸드폰으로 찍어서 결제 페이지에서 결제하면됩니다. 

 
자리마다 앞에 놓여있는 아지헨을 위한 여러 조미료들. 시메라멘집이지만 렌게를 포함한 식기들도 가지런히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라멘집이 세련되진 않았지만 깔끔하다는 인상이었어요. 

본격적인 메뉴 탐방

 

 
주문 후 얼마되지않아 받아본 이 곳의 간판 메뉴, 스트롱 쇼유 돈코츠 라멘(ストロング醤油豚骨ラーメン). 앞서 말씀드린대로 어딘가 요코하마 이에케와 하카타 돈코츠 라멘이 섞여있는 듯한 인상입니다. 주문할 때 이에케와 마찬가지로 면의 삶기, 카에시의 농도, 기름의 양 을 선택하게 되는데요, 전 처음이다보니 모두 보통으로 부탁드렸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 라멘집을 처음 갔을 때 이 목이버섯인 키쿠라게가 보이면 조립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는데요. 현지에서는 버프를 받아서인지 이 목이버섯도 오독하니 맛있네요 ㅎㅎ 시금치 대신에 넉넉하게 들어있는 쿠조네기는 개인적으로 시금치와는 다른 결이지만 돈코츠 스프에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국밥처럼요. 

 

차슈

 
차슈는 이에케 차슈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살코기 부분의 살맛이 좋았습니다. 끝 부분에 있는 지방의 맛도 좋았구요. 특제를 시키면 차슈가 증량된다고하는데 시메로 먹을때 차슈 증량은 살짝 부담스럽긴하죠 ㅎㅎ 차슈에서 카에시와 비슷한 발효향과 간장의 쨍한맛이 같이 느껴져요. 어떤 리뷰에는 심야 늦은 시간에는 돼지 잡내가 조금 났다고는 하는데, 방문시간에 따른 편차는 있을 수 있겠습니다. 

 

스프

 
스프를 첫 입 떠먹어보니, '아 이집이 왜 시메라멘으로 딱인지 알겠다.'는 생각이 바로 듭니다. 일반적인 이에케보다도 돈코츠 스프의 존재감이 훨씬 강합니다. 하카타 돈코츠에서 느껴졌던 돈코츠 특유의 우마미가 굉장히 묵직하게 다가오구요, 향에서도 이 하카타 풍의 돈코츠 느낌이 꽤나 강하게 느껴집니다. 근데 또 쇼유타레에서 오는 맛이 또 굉장히 강해서, 강대 강이 만난 느낌. 그냥 일반적인 식사였다면 이게 꽤나 부담이 될 수도 있는데, 시메라멘이라고 생각하면 아주 환상적이네요 ㅎㅎ 스프가 꽤나 유화가 진행된 편이어서 점도가 있어서 전 좋았습니다. 

 

 
타베로그의 대부분의 후기에서 일관되게 좋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 바로 이 면입니다. 약간 히라우치처럼 약간 평평한 중태 스트레이트면을 사용하는데, 한입 씹어보면 쫀득한 탄력이 강렬한 스프와 매우 궁합이 좋습니다. 농후한 스프를 충분히 끌어올리면서도 너무 과하게 두껍지는 않아서 시메에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이에케 라멘과는 다르게 저가수 뻣뻣한 면 보다는 살짝 더 부드러웠어요. 이에케라멘 명점들이 사용하는 사카이제면소의 면을 기대하면 좀 다르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건 너무 뻔하잖아요 ㅎㅎ 
 

 
정신없이 흡입하기 딱 좋은 식감의 맛있는 면이었습니다. 

 
조금은 더익은 듯 알맞게 익은듯 간이 덜해서 국물에 스며들어 먹으면 좋았던 아지타마고. 

 
탁상 조미료 이름이 재밌는데, '하이브리드 닌니쿠'라고 써있는 마늘을 중간쯤 추가해서 먹어도 좋구요, 

 
또다른 탁상 조미료 중 하나인 계절식초, 즉 '키세츠노 오스(季節のお酢)' 입니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계절마다 달라지는 걸까요. 일반적인 다시마나 니보시류가 아니어서.. 근데 좀 더 개운한 느낌이 나서 재밌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도쿄라멘을 식사로 찾으신다면 이 곳 말고도 선택지가 너무 많구요, 숙소가 신바시 근처이시거나 근처에서 저녁에 술을 곁들인 자리를 하고 나서, 시메라멘으로 일행분과 함께 혹은 혼자 들르기 너무 좋은 라멘야인 것 같습니다. 근처에 나름 인지도가 있는 '타니세야‘'라는 이에케 라멘집이 있지만,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가 그렇게 후하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소개해드린 '츄카소바 키쵸우'와 함께 신바시의 청탕/백탕 시메라멘을 양분하는 곳이 아닐까 싶네요 ㅎㅎ
 
2026.06.25 - [Travel with David/도쿄] - [도쿄/신바시] 신바시의 야심한 밤, 직장인의 속을 달래주는 라멘 한 그릇. '중화소바 키쵸우(中華そば 喜長)'

[도쿄/신바시] 신바시의 야심한 밤, 직장인의 속을 달래주는 라멘 한 그릇. '중화소바 키쵸우(中

PROLOGUE"2026년 신바시에서 가장 화제가 된 신점을 하나 꼽으라면 아마 많은 일본 라오타들은 중화소바 키쵸우(中華そば 喜長)를 이야기할 것이다. 단순히 새로 오픈한 맛있는 가게라서가 아니다.

davidorthopedic.com

 

라멘 니키 신바시(ラーメンニキ 新橋)는 누구에게 추천할 만한가

 
  이에케를 많이 먹어봐서 ‘또 하나의 평범한 이에케’가 지겨운 분
  농후한 돈코츠/강한 카에시가 들어간 시메라멘용 스프를 좋아하는 분
  신바시에서 늦은 시간까지 먹을 라멘을 찾는 분
맑고 섬세한 청탕을 좋아하는 분
염도 높은 스프에 민감하거나, 돼지뼈 특유의 향 자체를 싫어하는 분
 
구글 지도 링크 : 
https://maps.app.goo.gl/oj4bFu96b7zeLCPx9

Ramen Niki Shinbashi · 일본 〒105-0004 Tokyo, Minato City, Shinbashi, 3 Chome−16−9 共立ビル

★★★★☆ · 일본라면 전문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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