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도쿄

[카페][시부야] 복잡한 시부야 도심의 조용한 쉼터, 윌리엄 모리스 (ウィリアム モリス)

욜의사 2024. 4. 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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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카페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카페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고, 특히나 커피는 개개인의 취향이 매우 강합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카페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카페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카페는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선호하는 커피 양 : 가능하면 큰 사이즈를 마시려고 합니다.

☞  산미 vs no 산미 : 산미 없는 커피를 더 좋아합니다. 

☞  모험가정신 : ★★★★☆ (다람쥐 똥이던 웬만한 커피는 잘 먹지만 인도 길거리 커피처럼 위생문제가 있는 커피는 지양합니다.)

☞  가성비 : ★★☆☆☆ (커피 한잔에는 바리스타가 그동안 커피를 내려온 세월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원 초반대 까지 커피는 도전할 생각이 있습니다.)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PROLOGUE

여행지에서 관광하는 도중 가장 고르기 어려운 것은 의외로 음식점이나 호텔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날의 스케줄은 아주 정교하게 잘 짜여졌으나, 막상 관광을 다니다가 다리가 아프거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정보와 쇼핑거리에 뇌가 과부하가 걸리는 순간, 어딘가에 그저 가만히 앉아 쉬고싶은 때가 있습니다. 차가운 커피라도 한 잔 하면서 쉬고싶은데, 서울에도 차고 넘치는 (물론 도쿄의 스타벅스에만 파는 특별한 메뉴들도 있지만) 프랜차이즈 커피를 가자니 무엇인가 아쉽고, 그렇다고 미리 찾아놓은 보석과 같은 카페들을 또 가려고 보니, 내가 쇼핑하던, 그리고 관광하던 중심지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도쿄를 관광한다면 한 번 쯤은 무조건 거치게 되는 시부야에 위치한 매력적인 카페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카페 소개

 

시부야 중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윌리엄 모리스 카페는 입구부터 독특합니다. 아주 전형적인 일본 도심지의 작은 빌딩의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처럼 평범하게 건물 내부로 들어가서 내부 계단이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야외로 연결된 계단으로 들어가게됩니다. 가는 중 뭔가 예술가 미로의 작품이 연상되는 방향 표지판이 보이는 것도 독특합니다. 가게사장님이 미술을 좋아하시는지 여러 점의 미술품이 가게 내부에도 걸려있고, 내부도 뭔가 프랑스 시골 갤러리에 온 것 같은 색감으로 인테리어를 하셨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매우 특히하게도 하늘색에 가까운 블루톤으로 칠해져있습니다. 범상치 않은 공간인 것 같다는 느낌을 여기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자칫 칙칙해 보일 수 있는 내부 계단을 이렇게 포인트를 주니 괜찮네요.

 

 

이렇게 내부 공간으로 들어가면 따뜻한 우드톤의 디자인과 붉은색 벽면, 그리고 푸른색 계열의 그림들이 반겨줍니다. 조명부터 가구 위치까지 어느 하나 신경쓰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역시나 붉은색과 푸른색으 절묘한 조화를 이룬 구도. 해가 지기전 늦은 오후에 방문해서인지 채광이 분위기를 한층 더 올려준 것 같습니다. 낮이면 낮인 대로 채광이 밝은 분위기와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액자를 붙여 놓은 가구도 이젤을 닮은 듯 안닮은듯 재밌는 구조였습니다.

 

내부에는 바 테이블을 포함하여 3개 정도의 다인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카페도 역시 여주인분 혼자서 가게를 도맡아 운영하고 계셨는데요, 커피를 내리는 커피 스테이션에서 혼자 오신 손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드립핑을 하는 모습이 시끄러운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에 오길 잘했다고 연신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전 '오늘의 원두'로 내린 드립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귀엽게 초콜릿이 하나 같이 나오네요. 서빙도 직접 해주시는 여사장님. 아주 친절하시고 시종일관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일행은 우유를 타먹을 수 있는 메뉴를 시켰네요. 아마도 진하게 드립한 커피와 함께 내주는 것 같은데요, 우유 자체도 풍미가 매우 진해서 조화로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카페를 총평하자면

 

☞ 이런 분들에게 추천 :

- 시부야 관광/쇼핑 중 조용한 카페를 찾으시는 분

- 관광객보다 현지인이 자주 가는 카페를 찾으시는 분

- 붐비는 곳보다 좀 더 여유로운 분위기를 찾으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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