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with David/런던

[런던맛집][Southwark맛집] 런던에서 만나는 남미 요리의 진수, "Paladar"

욜의사 2024. 5. 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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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맛집 관련 글을 읽으시기전에 읽어주세요.

1. 개인적으로 직접 비용을 지불하고 방문한 식당만 포스팅합니다. 광고는 일절 받지 않습니다.

2. 맛이란 개인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감각이기에 개개인이 느끼는 맛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제 글들을 읽어보시고 본인이 지향하는 방향과 맛집 리스트업이 비슷하다면, 제가 포스팅하는 생소한 식당들도 분명 만족하시리라 믿습니다.

3. 너무 대중적인 맛집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 글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노출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저의 취향에 대해 간략하게 스펙(?)을 첨부하니 보시고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즐찾하시면 분명 맛집 찾는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  스펙 : 180cm / 90kg

☞  양 : ★★★★☆ (성인 기본보다 잘먹습니다. 모든 식당 메뉴 특으로 주문.)

☞  맵찔이 정도 : ★★☆☆☆ (매운 맛 좋아하지만, 어느 식당이나 최고 매운맛은 못먹음. 땀 많이 흘림.)

☞  모험가정신 : ★★★★☆ (고수 포함 각종 향신료는 잘 먹으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런 재료는 못먹음. Ex) 벌레)

☞  육식성 : ★★★★★

☞  가성비 : ★★☆☆☆ (여행에서는 꼭 먹어봐야할 건 비싸더라도 먹어보자는 주의. 평소는 가성비.)

☞  특이사항 : 현재 간헐적 단식중. 음주/흡연 안함.

 

☎ 기타 욜의사에 대해 더 알고싶은 스펙이 있다면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PROLOGUE

런던 여행을 하기 전에 제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선입견이 바로 "런던은 먹을게 없다" 였다고 지난 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지요? 이번에 소개 해드릴 식당은 그 편견을 깨는데 큰 공을 세운 식당 중 한 곳입니다. 거대한 제국을 이룩했던 과거가 있는 런던이다보니, 세계 각국의 이주민들이 모여들어 살게 되었겠지요. 그러다 보니 각 나라의 음식 문화 또한 곳곳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물론 런던이 아니어도 미국이나 일본, 방콕, 파리 등 세계의 대도시에도 모두 세계 여러 나라의 민족들이 자리를 잡고 그들의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제가 이번 런던 여행에서 느낀 점은 런던의 글로벌 요리들은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건 바로 "런던화라쓰고 고급화라고 읽는다." 입니다. 실제로 다양한 민족들의 요리가 펼쳐져 있지만,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맛보기 힘들 정도로 맛의 정수를 끝까지 끌어 올린 식당들이 있는 곳이 바로 런던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음식점은 그 여러 민족의 음식 중에 라틴 아메리카 요리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대문을 못찍어서 구글에서 발췌...

 

 

¿ 무엇을 파는 식당인가요?

 

라틴 아메리카 음식 요리라고 하면 우리에게 친근한 것은 멕시코 요리들이나 까르네 아사다와 같은 고기고기한 재료를 산더미처럼 쌓아주는 요리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이 곳 런던의 라틴 아메리카 요리의 성지라 할 수 있는 Paladar는 와인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식사요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메뉴판에는 쉽게 구분할 수 있게 "La Tierra - The Land (땅)" "El Mar - The Sea" "La Granja - The Farm" 으로 구분을 해 놓고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메뉴를 구획해 놓아서 고르기 편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The Farm에서 고르시며노되시고 해산물을 좋아하시면 The Sea에서 고르시면 되겠죠 ㅎㅎ 나름 어려울 수 있는 남미 요리의 재료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써있습니다. 

 

따로 와인 리스트도 구비하고 있으며, 가게에서 테이크 아웃 할 경우에 할인되는 것이나, 마지막 몇 병 안남은 병들에 한해서는 특별 할인도 들어가고 있어서 와인을 곁들여 드시기에도 매우 좋은 음식점인 것 같습니다. 점원에게 페어링할 와인을 부탁하면 아주 정열적으로 설명해주니 참고 ㅎㅎ..

 

 

 

Green Plantain Crisps, Taquero guacamole (£11.5)

 

저희가 앉은 자리가 바로 뒤에 오픈 키친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자리였는데요, 음식이 나가는 곳에 잔뜩 자리잡고 있는 것이 있어서 "저것이 무엇인가요?" 하고 물어보니 직원이 씨익 웃으면서 무조건 맛봐야한다고 하여.. 시키게 된 메뉴.. 

플랜틴 바나나라는 일종의 요리용 바나나를 사용하여 만든 칩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과일 바나나보다 그 크기가 더 크고 껍질도 더 질기며, 전분 함량이 높아서 가열하면 그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면서 맛을 내는 재료입니다. 남미 뿐만 아니라 인도나 동남아시아에서도 익히 사용되는 재료라고 하네요.

 

그런 재료를 과카몰리를 곁들여 먹는다면? 맥주안주로는 아주 그만입니다. 계속 손이 가는 맛입니다. 여럿이서 방문하시면 꼭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Nikkei Tuna tostadas, guacamole and chipotle mayonnaise (£16.5)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하기에 시켜본 요리입니다. 참치를 타다키처럼 조시한 후 치폴레 마요네즈와 과카몰라를 올린 토스타다입니다. 멕시코 요리도 떠오르는 맛입니다. 참치를 훈연하듯 겉을 익혀 등살의 감칠맛이 확 올라온 상태에서 과카몰리 소스와 치폴레 마요가 부드러운 맛을 더했습니다. 전채요리로는 이것보다 맛있는 것은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거같네요.

 

 

Crispy pork belly, arepas, guacamole, agave & Sriracha chilli sauce reduction (13.8£)

 

이름을 읽어보는 순간 홀린듯이 주문해버린 메뉴. 역시 남미요리에 삼겹살 요리가 안들어가면 섭하지요. 역시 전병(?)위에 삼겹살을 바삭하게 튀기듯 구워 듬뿍 올리고, 각종 소스를 곁들여줍니다. 극강의 단짠의 맛과 육향이 입에서 불꽃놀이를 펼치니 이곳이 남미 페스티벌 현장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양 엄지를 치켜세우게 만드는 맛.

 

 

단호한 표정으로 주방에서 모든 음식을 총괄하고 계신 셰프님. 호탕한 목소리에 절도있는 동작이 라틴 아메리카라고 자유롭기만 한게아니라 본인 전문 분야에서는 역시 칼같으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Cassava chips, truffle oil and chipotle mayonnaise (£6.8)

 

그래서(?) 시켰습니다. 남미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카사바 칩..! 트러플 오일과 치폴레 마요네즈가 거들어줍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감자와 고구마의 중간 정도 맛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먹어보면 왜 감자와 고구마의 중간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가는 질감과 맛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와 요리 방식이라서 꼭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저는 감자튀김을 좋아하고 와이프는 고구마튀김을 좋아하는데 둘 다 매우 맛있게 먹었습니다 ㅎㅎ..

 

 

Grilled chimichurri squid, salsa macha, red onion & coriander curtido (£21.5)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이제서야 메인 요리가 나왔습니다.. 이날 정말 엄청나게 먹었네요. 남미식 해산물 그릴도 맛보고 싶었는데요, 아무래도 영국식 식당을 가게되면 스테이크를 많이 시키게 되다보니 이 곳에선 해산물만 두종류를 시켰습니다. 그 첫번째 디쉬로 나온 오징어 구이. 사진이 색감이 이쁘게 나오기 힘든 재료라 그렇지, 실제로 보면 더 먹음직스럽답니다 (믿어주세요) 그리고 저 소스가 우리나라로 치면 참깨 소스처럼 정말 매우매우 고소해서 내장을 이용한 것 같은데요, 한입 먹는순간 눈이 정말 휘둥그레지는 맛이었습니다. 해산물을 하나만 시켜야 한다면 이 메뉴는 무조건 시켜야합니다.

 

Octopus tiradito, huacatay and jalapeño leche de tigre, pickled red onion (£22.5)

 

다음으로 나온 문어요리. 스페인식 문어요리를 좋아하신다면 좋아하실만한 문어 요리입니다. 냉채처럼 차갑게 나오구요, 밑에 있는 할라피뇨가 들어간 소스가 입맛을 여기서 더 돋구어 버려서 다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채요리랑 같이 먹는게 더 나을 것 같긴 합니다만 맛 자체는 흠잡을 데 없는 문어 요리였습니다.

 

 

항상 리뷰마다 말씀드리지만, 런던에 가격이 싸고 맛있으면서 인상깊은 식당은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물가와 서비스 차지만 해도 어마어마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괜찮은 식당에 적정한 가격을 지불한다면,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수준의 요리를 경험하실 수 잇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이번 식당의 경우에는 와인을 보틀로 시켰기에 가격이 더 나왔지만, 맥주한잔만 곁들이시고, 저희보다는 두분이서 더 조금 드셔도 충분하실 것이기에.. 2/3 정도 가격으로 예산을 잡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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